교회분들과 여름 휴가를 떠나시는 어머니.
"아줌마한테 전화해~~~ 나두 간다고 응~~"
엄마한테 들키면 혼날까봐 몰래 응석을 마구 부려 결국 떠났다.
남겨진 엄마, 아빠가 안되 보였는지 영 갈피를 못잡고 갈까? 말까?   떠나는 그 순간까지 망설이다가
(물론 짐은 다 챙겨놓고... 점심먹고 바로 출발했는데 늦게 양치질한 칫솔까지 챙겼다는)
 
하룻밤 자고 궁굼해 전화 했더니
"엄마 나 어제 울었다"
"왜 민성아 넘어졌어?"
"아니 엄마, 아빠가 생각나서..."
감동의 물결이 일렁이는 그 순간 수화기 넘어로 어머니의 웃음소리와 함께
"너 어제 자다 꿈꿨잖아 할머니가 말해줘서 알아놓구서"
"할머니~~말하지마~~"
 
 
녀석 꾀나 신경쓰이나 보다.
흐뭇한 거짓말에 우린 참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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