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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미 하야시.
우리나라에서 '비행소녀'로 잘 알려진 일본의 젊은 사진작가.

중력의 원리를 잠시나마 거스르는 찰나의 순간을 찍은 사진들은 굳이 나츠미 하야시의 사진이 아니어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 기원도 제법 오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고.
몇년 전 서울국제 사진전의 유럽 아티스트들도 중력을 거스르는 찰나의 순간을 비현실적이면서도 몽환적으로 보여줬으니.

그런데 나츠미 하야시의 사진은 미묘한 부분이 있다.
지향하는 감성의 일관성은 말할 것도 없지만 단순히 단순함이라는, 어찌보면 미성숙의 차원에서 머무는거라 볼 수 있는 부정적인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후에 그녀의 컨셉을 모방한 국내 진사들의 중구난방식 패러디 사진에게선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일관됨, 그리고 작가의 감성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센스. 이 모두가 그녀의 사진에 담겨있다.

늘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중력의 압박을 태어나기 전부터 안고 사는 인간들이 이 짧은 찰나의 순간을 기록한 사진에 나즈막한 탄성을 자아내며 자꾸만 이 사진들을 응시하게 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속박의 굴레에서 잠시나마 일상성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한 방이 있기 때문일거다.
그리고, 나츠미 하야시는 그러한 감정을 극대화할 줄 아는 사진들을 충분히 담아내는 것이고.

아... 신기하다가 아니라, 
막연하게 감탄사를 내뱉곤 쳐다보게 되는 그런 사진들 말이다.


이미 대부분 가보셨겠지만...
블로그에 가면 많은 사진을 볼 수 있고, 또 이 사진들을 어찌 찍었는지도 읽을 수 있다.
그녀가 사용하는 카메라는 Canon 5D MKII.
렌즈는 f1.2 50mm 와 24-70 L렌즈. 펜탁스 렌즈 하나(어댑터 사용).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 셀프 타이머를 이용한 셀프 샷이다.
물론 친구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있지만.

5D MKII의 셀프 타이머가 10초인 점을 감안하면 입이 떡... 벌어진다.
그녀 자신도 사진을 찍는 방법을 쓰긴 했지만 '나머지는 순전히 감에 의존합니다'라고 적어놨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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