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사실 이 날 오전에 트리엔날레와 트라이볼을 정말 금방... 다녀왔는데 이상하게 몸이 피곤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도 무척 힘들었고, 그 힘들었던 피로감은 월요일 아침에 극에 달했고...-_-;;;
아무튼 일요일 저녁엔 좀 쉬고 싶었는데 분당에 사는 동생이 집으로 왔다. 친구들과 생일 모임은 전날 하고, 집에 들른 것.
생일이니 피곤해도 어찌 집에 있기도 그렇고해서 어머님, 동생까지 다 해서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다.
좀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부천 상동의 중식당 루이(Luii) 부천분점으로.
이번이 세번째 방문.
루이의 분점은 부천 상동 뉴코어점 뿐이다.(어떻게 이곳에 분점을 낼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단품먹느니... 본점과 같은 구성에 더 저렴한 가격의 코스를 모두 먹기로 하고, 메뉴도 돈이 없으니
그냥 똑같이 통일을 해버렸다.ㅎㅎㅎ 코스는 Special Course라고 3만원 미만의 코스가 3가지 있던데
그걸 먹는 것보단 우리가 주문한 3만원짜리 코스인 '강(康)'코스를 드시는게 나을 듯.

 

 

 

코스 5인 주문...-_-;;;
본점에선 이 코스가 35,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가물가물하다.
불도장...이 있는 코스를 먹고 싶었지만 1인 80,000원은 되어야 불도장이 나오고, 그럼 우리 가족이 다섯명이니...
으음... 40만원이군.ㅋㅋㅋ 젠젠 무리.

 

 

 

 

 

요즘 탱자탱자 놀다가 문제집 푸느라 힘든 민성군.
뭐... 그래도 할 건 다 하지만.
이젠 어디가서 앉기만 하면 일단 아이팟을 꺼낸다. 이게 좋은게 아닌데...
물론 그렇다고 대화가 없는 것은 아니고.

 

 

 

 

첫번째 양장피 잡채.
해파리 냉채, 잡채, 야채와 와사비.
슥슥 비벼 먹으면 괜찮다.

 

 

 

 

 

두번째 게살 샥스핀 스프.
맑고 진한 맛.
으응? 어째 본점의 게살 샥스핀 스프보다 약간 더 맛있는 느낌?

 

 

 

 

세번째 누룽지탕.
완전 건강식. 정말... 푸짐한 해산물과 채소.
본점에서도 먹었던 누룽지탕.
얼마전 수원의 모유명 중식당에서 값만 열라 비싸고 맛은 없었던 누룽지탕과는 비교 불허.

 

 


 

네번째 칠리새우.
지난 번 와서 단품으로 먹은 칠리새우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래도 새우는 정말 실하다는... 단품의 느낌으로 줬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다섯번째 탕수육.
적당히 진득하고 고소한 것이 아주 괜찮다.
마냥 달기만한 탕수육이 딱 질색인 내겐 간이 좀 된 이런 탕수육이 입에 딱 맞는다.

 

 

 

 

여섯번째 식사.
이곳은 본점보다 양이 확실히 많다.
이쯤에서 벌써 배가 부르다.
aipharos님과 어머님은 완전 오버...분위기.ㅎㅎㅎ
식사는 짬뽕, 자장, 볶음밥 중 택1할 수 있는데 동생과 민성이 빼곤 볶음밥 선택.
헉... 그런데 이번 볶음밥은 지난번 먹은 단품 볶음밥보다 훨씬 맛있다.
게다가 양도 그냥 1인분.ㅎㅎㅎ
이 맛있는 볶음밥을 aipharos님은 거의 다... 어머님은 반 이상을 남기셨다.
배가 터질 것 같아서.

그리고 후식이 나왔다.
양도 좋고 맛도 본점에 전혀 밀리는 느낌이 없다.
아무래도 중식 생각나면 정말 종종 올 것 같은...


*
스탭분들이 무척 친절하시지만 다소 서툴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코스를 주문하면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일단 룸으로 안내하는게 본점의 방식인데, 분점은 우리가 요청을 해야했다.
그래도 무척 친절하게 응대해주셨으니 식사는 즐겁게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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