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
회사끝나자마자 튀어나와서 집으로 온 뒤 어머님을 포함한 식구들을 태우고 바로 을왕리로.
을왕리는 사실 가봐야 볼 게 그닥 없다. 바다...라곤 하는데 을왕리 바다는 솔직히 참 매력없다.
그래도...
서울에서 다시 집에 갔다가 서울로 나오긴 싫고, 금요일 저녁의 서울이란 정말 끔찍하지 않나.
을왕리엔 정말 호젓하기 짝이 없는 드라이브가 가능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동시에 남들이 보면 참 한심할 지도
모르는 공항 전망대 주차장으로 가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보는 일도 가능하다.ㅎㅎㅎ
물론 집에서 50km가 좀 넘는데다가 엄청난 통행료가 버티고 있긴 하지만.-_-;;;

 

 

 

 

을왕리 바다는 신속하게 한 번 눈도장찍고 바로 패스.
사실 바다는 늘 그렇듯... 바다 뒤로 돌아서면 불야성처럼 어지럽게 불을 밝힌 음식점들로 인상이 찌그러진다.
그분들께는 생업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이런 먹거리들을 행정적으로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동선을 잡아 줄 수는 없을까?
을왕리 해수욕장 바로 옆 언덕 위에 있는,
우리가 을왕리에 왔다하면 들르는 그 '카페 오라'로.

 

 

 

 

발렛.
여긴 발렛비가 무료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다.
그냥 걸어올라가도 전혀... 상관없다.

 

 

 

 

 

2층으로 걸어 올라가면...

 

 

 

 

이건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3층은 흡연석이다.
이곳은 예전에도 말했듯 상당히 규모가 큰 업장이다.
3층의 규모도 상당한 편이고.

 

 

 

 

우린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사실 이건 나중에 손님 다 빠진 후를 찍은 것.
이 날 들어가보고 손님이 대단히 많아서 깜짝 놀랐다.
항상 올 때마다 그닥 손님이 없어 이런 곳이 없어질까 조금 조바심도 있었는데 흐미... 손님 정말 많더라.

 

 

 

 

3층에도 자리가 꽈악... 찼다.
3층이 저게 다가 절대로! 아니다. 예전에 올린 포스팅 참조하시길. 규모가 상당한 곳임을 강조.

 

 

 

 

 

 

저쪽에 서계시는 분이 매니저시다.
역시 우릴 알아보고 정말 친절하게 인사해주신다.

 

 

 

 

2층은 우리가 앉은 뒤쪽으로도 저렇게... 널널..
민성군 메뉴 고르는 중.

 

 

 

 

메뉴고르고는 바로 아이팟 터치 신공.
NDSL이 부진한 이유는 누가봐도 보급화된 스마트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코어 게이머가 아니라면 사실 스마트폰의 게임들과 NDSL의 게임에 그닥 차별성을 느낄 것 같지 않다.
에휴... 집에 NDSL 두개나 있는데 진작 팔았어야하는데.-_-;;;

 

 

 

 

완전 동네 수퍼 놀러나가는 차림으로 왕림하신 aipharos님.

 

 

 

 

 

테이블 세팅.
우리가 주문한 것은...
어머님은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 19,000원 (모두 부가세 포함가)
aipharos님은 '버섯 크림 리조또' ... 19,000원
민성군은 '오징어 먹물 파스타' ... 18,000원
나는 '매운 고추 마늘 파스타' ... 18,000원
그리고...
다 먹고나서는 '녹차 팥빙수' ... 12,000원
녹차팥빙수는 2개 시켜서 나눠 먹었다.

 

 

 

 

식전빵. 포카치아.

 

 

 

 

으응? 그런데 발사믹의 양이 올리브 오일에 비해 너무 많다.
일반적으로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을 조금 넣는 것과 달리 발사믹 잔뜩에 올리브오일 약간이다.
물론 올리브 오일을 달라고 해서 찍어 먹었...

 

 

 

 

내가 주문했던 '매운 고추 마늘 파스타'.
솔직히 말하자면 카페 오라에서 음식을 시키는 건 걱정을 했던게 사실이다.
이날이야 워낙 우리 식구가 저녁도 안 먹었었고, 서울은 나가기 싫어 오긴 했지만, 홍대의 이탈리언 레스토랑
파스타 가격은 훨씬 넘어섰고, 어지간한 이태원의 파스타 가격을 내면서 과연 만족할 수 있을지 걱정한 것이 사실.
그런데 우려와 달리 상당히 괜찮다.
쥐뿔 음식에 대해 모르지만 면 코팅도 아주 제대로고 잘 삶은 링귀니도 입에 착착 감기고.
약간 싱거운 듯 하지만 간을 덜 하는 것이 이곳의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흠잡을 일도 아니고.

 

 

 

 

aipharos님이 주문한 '버섯 크림 리조또'
쌀 익힘도 입에 잘 맞고, 뭣보다 전혀 느끼하지 않다. aipharos님이 맛있게 끝까지 다 먹었으니.

 

 

 

 

민성군의 '오징어 먹물 파스타'
루꼴라를 얹은 오징어 먹물+치즈 베이스인데 민성이가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다.
자기가 딱 좋아하는 맛이라면서.

 

 

 

 

어머님이 주문하신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포모도로. 깔끔하고 신선한 토마토 . 어머님도 만족하신다.

 

 

 

 

이곳에 오면 반드시 먹어야할 건 바로 이 '녹차 팥빙수'다.
뭐 먹으려곤 했었는데 파스타를 다 먹을 즈음, 민성이가 매니저님을 불러서 메뉴판을 갖다 달라고 하고 있더라.-_-;;;
아무튼 어디에 내놔도 절대 빠지지 않을 맛의 팥빙수를 먹을 수 있다.

 

 

 

 

 

이건 매니저님께서 서비스로 주신 체리 타르트.
감사합니다~

 

 

 

 

2층 발코니에서 바라본 모습.

 

 

 

 

2층 우리 앉은 쪽의 반대편.

 

 

 

 

3층 발코니도 보인다.

 

 

 

 

잘 먹고 나와서 공항 전망대 주차장에 가서 조금 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11시가 훌쩍 넘었더라는...


*
카페 오라의 파스타 맛이 의외로 상당히 괜찮아서 을왕리에 드라이브라도 가게 되면 들러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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