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강남나오기 싫어하는 우리 부부가 이렇게 강남에 왔으니... 이왕 온김에 그동안 오고 싶었으나 강남이라는
이유만으로 못 간 음식점 한 두곳은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그간 미뤘던 '구르메 에오'를 들렀다.
이곳은 잘 아시다시피 리스토란떼 에오의 여윤권 쉐프님이 오픈한 곳.
가로수길의 오스테리아 에오는 그대로 있고, 기존의 리스토란떼 에오만 이곳 2층으로 옮겨 왔다.
1층은 드디어! 단품 식사가 가능하다.

우린 예약을 1층으로 해놓고 막상 오늘 맘이 바뀌어 2층으로 자리하려고 했으나 역시... 철저한 예약제인데다
오늘 점심도 만석인 관계로 그냥 예정대로 1층에서 먹었다.

 

 

 

발렛 파킹해준다.
저 앞에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든이 보인다. 오오...
이곳에선 간단한 파티도 가능할 듯.
1층이 이게 다가 아니라 안쪽의 홀이 또 따로 있다.
우린 홀로 이동.

 

 

 

 

 

이전 리스토란떼 에오의 그 좁디좁은 공간에서 완전 탈피.
게다가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세심하게 배려한 느낌이 있다. 이전의 공간은 왠지... 부조화가 느껴졌는데,
이번 공간은 과하지 않고 딱 적정한 선에서 배려된 공간의 느낌이 있다.

 

 

 

 

공간 참 편안하니 맘에 든다.

 

 

 

 

한 쪽 벽면은 시계로. 모두 ALESSI 제품.

 

 

 

 

 

천정. 내가 좋아하는 dot.

 

 

 

 

 

 

기본 테이블 세팅.
스탭들도 미소를 잃지 않고 대단히 친절하다.
여쉐프님 사모님되시는 분의 그 친절함이 그대로 옮겨온 듯 하다.

우리의 주문은...
먼저 해산물 스프 (Zuppa di Funghi) ... 13,000원
aipharos님은 생선살 라비올리 (Ravioli al pesce) ... 18,000원
저는 향료로 요리한 도미 요리 (Orata con erve) ... 24,000원
그리고 추가로...
다시 한번 야채 라구소스 링귀니와 야채구이 (Lingquine al verdure) ... 14,000원.
ㅎㅎㅎ

 

 

 

 

 

주문하기 전에 드시라고 내온 살라미와 치즈 플래터.
우... 저 고르곤졸라 치즈의 풍미는 에오 시절부터 여전하고. 살라미의 맛은 엄청나게 헤비하다.
햄도 묵직하고 수육인 듯한데 젤리처럼 만든 저 음식도 전혀 비릿하지 않고 묘하다.
살라미의 맛은 대단히 헤비한 편이어서 호불호가 있을 듯.

 

 

 

 

빵.
자꾸만 손이 간다. 우움...

 

 

 

 

리스토란떼 에오때부터 유명했던 올리브 오일.

 

 

 

 

 

첫번째로 나온 '해산물 스프'

 

 

 

 

 

양이 아주 훌륭하시고, 게다가 맛은 정말 기대했던 그 맛.
이게 걸죽하면 얼핏 부야베스같을텐데 정말 적정한 선에서 스프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준다.
해산물의 풍미를 전혀 해치지 않은 맛.
관자도 두툼하게, 새우등의 해산물도 아낌없이 들어갔다.
아주 만족했다.

 

 

 

 

aipharos님이 주문한 '생선살 라비올라'.

 

 

 

 

 

라비올라는 흔히 이태리 만두라고들...ㅎㅎㅎ
안에 생선살을 넣었는데 치즈로 맛을 냈는지 고소하고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어찌나 맛있던지.

 

 

 

 

개인적으로 정말 탁월했다고 생각하는 바로 이 향료로 요리한 도미요리

 

 

 

 

요리는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음식.
이게 작아 보이실지 모르겠으나 먹고나면 배가 든든한 정도로 괜찮은 양.
게다가 도미가 어찌나 탱탱하고 쫄깃한지... 먹으면서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까지 난다. 그러면서도 생선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함까지.
그리고 겉을 살짝 구웠는데 좋은 소금을 썼는지 짭쪼름하니 정말 간이 딱.
또한 곁들인 버섯등의 구운 가니쉬도 아주 훌륭하다.

 

 

 

 

이쯤에서 하나 더 시켜먹을 생각으로... '야채 라구소스 링귀니와 야채구이'를 주문.

 

 

 

 

 

링귀니는 정말 기가막히게 딱 알덴테로.
산뜻한 맛의 야채 라구소스가 진한 풍미라기보단 도회적인 느낌이 있다.

 

 

 

 

구운 야채 가니뉘도 좋지만 어째 도미요리에 나온 구운 야채 가니쉬 구성이 더 조화가 좋았던 듯.
사실 이 파스타는 그냥 평범하더라.

그렇더라도 파스타 전체적인 가격이 14,000~18,000원에 형성되어 있고 전체적으론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다.
이곳이 강북도 아니고 청담동이라는 걸 감안하면 정말... 저 가격은 착하디 못해 겸손하기 짝이 없는 가격이다.
어차피 여쉐프님의 리스토란떼 에오는 그 정도 레벨의 음식을 누리기엔 무척 합리적인 가격이었잖나.
오죽하면 손님들이 '너무 싸게 받는 거 아닌가?'라고 걱정할 정도이니...
아무튼 언제나 이렇게 열심이신 이런 곳이야말로 롱런했음 하는 바램이 있다.

 

 

 

 

 

디저트는 옆에 있는 제법 잘 알려진 '로얄 컵케잌'에서 민성이 것도 사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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