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고씨동굴'

역시 전혀 예상에 없던 발걸음.
고씨동굴로 왔습니다.
사실 동굴 안은 시원해도 전 절대 여름엔 동굴에 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주차장에서 동굴 입구까지 너무 멀다는거죠.
그런데 고씨동굴은 입구가 다리 하나 건너면 바로 있습니다.
그래서 별 걱정없이...

 

 

 

이 다리만 건너면 바로 고씨동굴 입구입니다.

 

 

 

 

이곳.
원래는 '노곡리 동굴'이었는데 임진왜란때 고氏일가가 이 동굴로 피난 온 이후 '고씨동굴'로 불리운답니다.
더웠음에도 입구 앞에만 가도 시원한 바람이 걍...

 

 

 

 

고씨일가가 임란때 피신왔었다는 '고씨거실'입니다.
사진찍기 엄청 힘듭니다.
플래쉬가 동굴에 안좋다는 얘길 들어서 원래 플래쉬 안쓰지만 역시 플래쉬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ISO 1600 조리개 완전 개방...입니다. 그럼에도 흔들렸어요.


 

 

 

 

입구가 좁고 낮고 가파른 경우가 많아서 헬멧 필수(나눠줍니다)에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해야합니다.
저흰... 민성군 슬리퍼, 저도 캐주얼 구두, aipharos님도 로퍼... 아무튼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여서 더더욱 조심했습니다.

 

 

 

 

시원한 동굴을 헤치고 가다보니 너무나 상쾌한 물소리가 들립니다.

 

 

 

 

이렇게 아래로 물이 흐르고 있다는... 이 소리가 정말 듣기 좋습니다

 

 

 

 

 

 

저 물에 손을 한 번 담궈 보고 싶습니다. 아 물론 그냥 희망사항입니다.

 

 

 

 

 

동굴에 처음인 민성군은 기분 업입니다.

 

 

 

 

 

고씨동굴은 왕복 1시간 10여분 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동굴입니다.
게다가 볼거리는 고수동굴이나 환선굴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석순이나 종유석등도 아주 많이 보이진 않는데요. 가장 짜증나는 건... 종유석을 미친 인간들이 잘라간 경우가
아주 많다는 겁니다. 키가 닿을 만한 곳이 종유석은 죄다 잘라갔어요.
도대체 그런 인간들 뇌구조는 어떻게 되먹은건지 모르겠어요.
종유석이 1cm 자라는 시간이 100년에서 1000년 사이랍니다...

 

 

 

 

 

이건 석순과 종유석이 붙어버려 된 '석주'

 

 

 

 

아름답지 않나요?

 

 

 

 

 

가다가 거의 기어야할 곳이 나오기도 하는데 또 이렇게 머리 위에 높다란 장관이 나오기도 합니다.

 

 

 

 

반환점 도착.
550m 지점.

 

 

 

 

 

귀신놀이 ㅎㅎㅎ

 

 

 

 

 

 

거대한 석주. 이곳에서 본 가장 큰 석주.

 

 

 

 

 

 

머리 위의 모습인데 마치 수심을 찍은 듯.

 

 

 

 

 

 

즐거우셨나요?

 

 

 

 

 

눼~~~

*
고씨동굴을 나와서 주린 배를 채우러 이동합니다.
고씨동굴의 내부는 약 11도~18도 정도입니다.
자연을 보고 다들 '아~ 좋다'라고 하면서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고 낙서하고... 이런 동굴에서 종유석들을 잘라가는
인간들은 도대체 제대로 사리분별할 능력이라도 있는 인간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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