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하고 덕수궁 앞 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분향소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어제 '가시기 전에 담배 한대 찾으셨습니까'란 글과 송내 분향소에 꽂힌 담배들을 보고 정말 눈물을 참기
힘들었는데 가면 감정을 추스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가엔 국화꽃을 들고 분향소로 향하는 아이들, 어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미 인터넷과 관련 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도착하니...

 

 

 

 

이 꼬라지랍니다.
그 작은 분향소를 경찰차로 완전히 애둘러싸서 원천봉쇄했습니다.
차마 카메라를 들이댈 마음이 안들어 어이없는 이 장면들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속이 부글거려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네요.
그리고 가는 길까지 이렇게 치졸하고 더럽게 구는 협잡꾼들의 태클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정말 엉망이
되어버리더군요.
언론에서 이 조문 행렬이 불법집회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서이렇게 경찰이 원천봉쇄했다죠.
참... 가소롭기 짝이 없습니다.
뭐가 그리 두려워서, 뭐가 그리 캥겨서 이따위 협잡꾼스러운 짓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뭐... 어디 이런 ㅄ들의 찌질짓, 어디 하루이틀 겪는 일입니까.

곧 있다보니 전경들 차를 빼라고 사람들이 모두 '차빼라'를 외치기 시작했지만 이 웃기는 경찰 수뇌부들이 꿈쩍할 리가 없겠죠.

 

 

 

 

 

누군가 이런 글을 붙여놨습니다.

이렇게 해대고는 한다는 소리가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같잖은 소리 굴려대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니 2MB가 봉하마을 조문을 결정했다더군요?
가지마라 이 말종아.
네가 간다고 조문객들 다 몰아내고 경호한답시고 꼴값을 떨텐데 찌그러져 있어라.
어디 그 더러운 발걸음을 하겠다고.

이 미어터지는 분향소도 원망스러운데... 곧 소나기까지 쏟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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