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인적으로 매우 아끼는 후배를 만나 저녁을 함께 하면서 수다 엄청 떨었습니다. -_-;;;;
요 몇 달 정말 고생많이 했는데 프로젝트도 이번에 끝나고해서 저녁을 샀어요.
민성군이 aipharos님과 어머님과 함께 다른 식당에서 왕갈비를 뜯고 있는 그 시각에 전 후배와 이곳에서 폼잡고
식사를 하니... 많이 미안하네요.

아무튼 그 후배도 회사는 서울이지만 집은 인천이어서 같이 부천 나리스 키친에 갔습니다.
사실 인천은 이런 외식은 정말 불모지...-_-;;; 부천만 해도 갈 곳이 조금 있거든요.

나리스 키친은 이번이 세번째 방문입니다.
처음엔 식구들과 왔고, 다음은 친구와, 이번엔 후배와 왔네요.
집도 가까운데 오늘 저녁 코스먹고 20% 할인쿠폰도 받았으니 한 번 더 가야겠습니다.

둘다 디너코스 B를 먹었습니다.
디너코스는 세가지더군요. 가격을 너무 내려서 당혹스러울 정도였답니다.
전에는 75,000원에 부가세별도였는데 오늘 가니... 젤 비싼 C코스가 50,000원, B코스가 45,000원, A코스가
35,000원입니다. 게다가 모두 부가세 포함가격이에요. !!
지난 번 왔을 때 가격을 좀 내린다고 하더니만 이렇게 내렸네요.
단품 가격도 다 조금씩 내렸습니다. 물론 크게 내리진 않았구요.
저렴하면 좋지만 걱정도 됩니다. 재료는 제대로 썼을까? 맛은 변하지 않았을까? 뭐 이런...

 

 

 

식전 빵입니다. 무난합니다.

 

 

 

 

 

첫번째 문어 카르파치오입니다.
생각보다 양이 좀 됩니다. 쫄깃쫄깃한 식감도 아주 좋습니다만 딱 거기까지. 곁들인 소스와 야채는 맛에 별다른
여흥을 주지 못하고 그냥 '올려진' 느낌.

 

 

 

 

두번째로 옥수수 스프가 나왔습니다.

 

 

 

 

어우, 이건 상당히 좋았습니다. 고소하고 적당히 달달한 것이 아주 딱이었어요.
너무 진하지도 않고 아주 제 입맛에 착 감깁니다.

 

 

 

 

세번째로 부르스게타 빵 위에 올린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이건... 너무 진부한 구성이라 아무 감흥이 없었습니다만 부르스게타와 모짜렐라 치즈와의 조화는 무난합니다.


 

 

 

네번째로 '오늘의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역시 이 집 파스타 정말 잘합니다.
이전에 두 번 왔을 때 먹었던 파스타들도 다 보통이 아니었는데, 코스에 포함된 '오늘의 파스타'도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페페로치네를 상당히 강하게 넣어서 그 매콤한 맛과 묘하게 씹히는 맛을 잘 살렸습니다.
독특한 면도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구요.
둘 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섯번째로 '오늘의 메인'이 나왔습니다.
버섯소스를 따로 내옵니다. 하지만 전 스텝에게 홀그레인을 요청해서 주로 홀그레인을 찍어 먹었어요.

 

 

 

 

안심 스테이크인데요. 굽기는 완벽합니다. 미디움 레어.
게다가 곁들인 구운 야채 가니쉬와 매쉬드 포테이토도 좋아요. 다만, 올리브오일에 재워 오븐에 구운 저 토마토는
갈 길이 머네요. 여느 집에서 먹은 것들과 확연하게 비교될 정도로 수준 이하.
매쉬드 포테이토도 그냥 부드러울 뿐.
다만 고기의 굽기와 간은 정말 너무 좋아요. 문제는 고기의 육질이 그만한 수준은 또 아니어서 먹을 때 은근히
입에서 맴도는 저항감을 어찌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맛은 상당히 좋다는거!
아무래도 가격 때문에 고기질을 조금 낮춘 듯 합니다.

 

 

 

 

 

여섯번째로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판나코타죠?

 

 

 

 

어라? 판나코타가 생각보다 이곳 맛있습니다.

이와 함께 커피도 나왔구요.
45,000원(부가세포함)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디너 코스라 무척 다음에도 땡길 듯 합니다.
게다가 서비스로 와인 서비스도 있었답니다.(도대체 뭘 남기는거지?)


*
부천 근처에 오실 분은 꼭 한 번 들러보셔도 될만한 곳입니다.
다만, 가급적 단품으로 주문을 해보세요.
코스의 경우 가격이 가격인만큼 창의적인 메뉴가 보이진 않아요. 전채의 경우는 아쉬움도 좀 많이 남구요.
생선 요리가 하나 들어가주고 차라리 가격을 약간 올리는게 어떨까 싶어요.
양은 마음에 듭니다.^^


**
코스 시킨 분에겐 와인 서비스 뿐 아니라 회중시계 선물도 있었어요.
민성군 줬더니 넘 좋아하네요. 이 녀석.
그러니까 이곳에서 저 코스를 먹고 받은 건, 와인 1잔 서비스 + 음료 서비스(원래 디저트까지만임) +
20% 할인 쿠폰 + 회중시계...입니다.
이거 무슨 막장 할인 행사 경품 행사같긴한데...-_-;;; 이 서비스할 비용으로 고기질을 약간만 높혀주면 좋겠어요.ㅎㅎ
그렇다고 손님이 없느냐.
절대 아닙니다. 나리스 키친이 상당히 넓은 편인데 저희 홀은 완벽하게 만석이었고 옆 홀도 거의 만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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