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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일본, 중국, 대만 4개국 각국의 리그 우승팀들이 자웅을 겨루는 '아시아 시리즈'가
열리게 됩니다.
야구에 관심없는 분들께는 거의 듣보잡 경기지만, 올해 일본의 대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은 세이부 라이온즈.
이팀... 완전 비인기 구단으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 흥행 암울하겠군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번 각국 우승팀의 면모를 보면...

한국 : SK와이번즈
일본 : 세이부 라이온즈
대만 : 퉁이 라이온즈
중국 : 톈진 라이온즈

라이온즈 클럽이군요.
만약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에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 와이번스까지 꺾었다면...
4개국 대표팀들이 모조리 '라이온즈' ㅋㅋㅋ
아시아는 사자를 사랑해...인가요.
메이저 리그의 30여개의 팀 가운데 '라이온즈'란 이름의 구단은 하나도 없습니다.
암튼 김광현 선수, 이번에도 잘 던졌으면 하구요. SK의 레이번 선수. 대만에서 절대무적이었던 포스를 과시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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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내년에 벌일 일 때문에 퇴근 후 아트포럼에서 회의하느라 잠이 부족했는데 어제 밤 간만에 일찍 잠에
들어 푸욱... 잤습니다. 앞으론 더 정신없겠죠. -_-;;;;
영화를 좀 보고 싶은데 요즘 극장에서 무슨 영화하는 줄도 모르겠네요...
일본 드라마였던 [서양골동양과자점]...의 한국 영화화는 전혀, 정말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게 세상에
민규동 감독 영화더군요. -_-;;; 졸지에 무관심에서 급호감으로.


***
미국의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보통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예상하던 일입니다.
이거 구제금융 좀 들어갔다고 해결될거라 믿는 사람이 바보인거고,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 언론도 나름 사정은
있겠지만 넌센스죠.
GM은 이미 사실상 붕괴 상태구요. 토요타도 건전성이 의심될만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전에 말했듯이 미국의 거의 상징과도 같은 가전업체 GE가 증자할 정도면 골이 아픈겁니다.
이미 AIG에 대한 지원 금액은 애초에 책정된 금액의 두 배인 1,500억불에 달합니다.
원래 미국의 구제금융 7,000억불은 금융 업체의 위기 진화용이지 자동차 산업등에 대한 지원 자체는 아예
고려되지 않았던 것이어서, 이제 미 의회에선 이중 일부를 자동차 업체의 구제를 위해 배정해달라고 합니다.
대마불사... 연이은 대마불사의 원칙.
이미 미국의 내 가전 제품 유통 업체 2~3위를 다투는 서킷 시티가 파산신청을 했죠.
미국의 경제 붕괴는 우리가 텍스트로 찍찍 받아 읽는 것과는 그 심각함이 비교가 안된다고 합니다.
주정부 중 자금여력이 없는 곳은 지들 밥그릇은 내놓을 생각 안하고 교육 예산을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받고 있죠.
셔틀 버스 노선이 통폐합되면서 아이들이 더 많은 거리를 걷고 범죄에 노출되며, 노선이 멀어진 아이는 학교를
가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이런 경우 부모들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점심 식사를 무급으로 제공하는 것도 폐지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은 더더욱 힘든 상황이 되는거죠.
헤이크먼에서 밀턴 프리드먼으로 대표되는 자유주의 경제 체계가 이토록 혹독하고 비참하게 무너진 상황임에도
우리 2MB의 머릿 속은 온통 서민들 등쳐먹을 생각 뿐이니... 답답한 마음, 씁슬한 마음 , 분노의 심정... 어떻게
가누기가 힘드네요.
종부세 인하/폐지다 다주택 보유자 양도세 인하, 그린벨트도 풀고, 수도권 규제 완화등 그야말로 '부자'들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퍼다 주면서 강만수는 '세금을 너무 많이 걷어서 문제'라고 말했죠.
그러면서 공공 요금은 인상합니다. ㅎㅎ
물론 적정한 인상은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공기업이 국민들 상대로 돈벌이에 열을 올렸죠?
그리고 저 많은 규제들 다 풀고, 감세하면서 서민들에게 직격탄이 될 만한 공공요금 인상을, 특히 가스비용을
지금 올리는 저의는 아주 저열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저 속물 양아치 새끼들의 본성을 다 까발리는 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종부세 관련 헌재와 접촉했다고 뻔뻔하게 떠드는 새끼를 한승수라는 또다른 양아치가 대신 사과하고, 또 유야무야
넘어갑니다. 이들이 이래요. 절대 짤릴 일이 없으니 무서울게 없이 내뱉습니다.
똥같은 것들이 함부로 서민서민, 국민국민 입에 담으니 아주 가소로와요.


****
아침 출근하다보면 MBC의 '아침' 뭐 이런 프로를 보게 되는데 아주 가관입니다.
며칠 전 하남시 무허가 건물 강제 철거 사건이 보도되던데, 토지를 당장 가용할 목적도 계획도 없으면서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 아무 대책없이 그들의 주택을 매몰차게 철거했습니다.
보는 제가 쌍욕과 분노가 치밀어 오름을 참기 힘들었는데요.
특히 아이들이 책가방을 들고 무너진 집을 뒤지며 학교 교과서를 꺼내는 장면은 정말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정말... 이런 모습을 보면 그냥 이 나라는 절망의 땅이란 생각 밖에 안들어요.
문제는, 이 보도를 하고 진행자들이 분노의 멘트 좀 날리더니 바로 '분위기를 좀 바꿔서'라며 바로 다른 보도를
냅니다. -_-;;; 그리고 좀 있으니 패널과 진행자들이 언제 울분에 차 있었냐는듯 깔깔 거리고 웃기까지 하죠.
이런 magazine식 방송은 진중한 사안을 이렇게 흘러 넘어가듯 대하게 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현실에 대한 분노와 인식이 지속되어 변화와 운동의 힘이 되지 못하고 그냥 묻혀져 버리죠.
하남시 무허가 건물 강제 철거...
앞으로 과정을 지켜봤으면 합니다.
이들 무허가라고 해도 시에 꼬박꼬박 세금 다 내고 지번도 다 얻었습니다.


*****
모두들 막연한 얘기를 합니다.
내년이면 경제가 좀 나아지겠지... 언제면 나아지겠지.
다들 냉혹한 현실을 알면서도 희망을 얘기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전 희망을 보지 못하겠네요.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에 대처하는 이 병신같은 정부와 여당을 보면 희망 따위도 사치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김문수씨는 아침 주부대상 프로에 나와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말하며 마치 지금의 자신이 서민들의
걱정을 다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인양 포장하고 뒤로는 경기도를 토건 정책으로 아주 뒤엎어 버리고 있죠.
메케인 공화당 전당대회에 한나라당 병신들 가서 박수치고 오고, 오바마 당선되자 지들끼리 회의하면서
심각해지고 홍준표 그 뭐같은 인간은 정도를 걷는 보수인 척 하면서 결국은 이데올로기 논리로 일관하고.
우리가 FTA를 먼저 비준하다고 생ㅈㄹ을 떨고 있습니다.
FTA에 왜이리 목메는 줄 다들 아시죠?
노무현 정부가 한 일 중 유일하게 한나라당 병신들이 반대하지 않은게 FTA였습니다.
이건 누가봐도 대기업들 배불려주고 돈많으신 양반들 배불려 주는 협약이잖아요.
기업의 부가 국민의 부를 담보하는 것 같은 말도 안되는 같잖은 논리를 엉터리 근거로 설파하고 그러므로
한미 FTA를 해야한다는, 웃기는 논리에 홀딱 넘어가는 분들... 많으십니다.
뭐 돈 많은 분들이야 그렇다고 합시다.
그렇지 못한 분들까지 박수치며 두 팔을 번쩍 드니 답답한 거죠.
희망?
무슨 희망이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4년 여만 참으면 된다???
만약 다시 야당에게 정권이 넘어간다 한들, 5년의 참혹한 결과를 바로 되돌릴 수 있다고들 생각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협약은 소환적용이 불가능하며, 재협약도 안되는 경우가 많고, 정부 정책의 경우
장기 플랜은 빼도박도 못하고 돈을 물어야 합니다.

궁금해요. 10년간 이런 짓 못해서 얼마나 전전긍긍했을까...싶어서.
10년간 지난 정부도 잘한게 없지만, 이 정부들어 본격적으로 아주 노골적으로 까발려지는 기득권들의 더럽고
추악한 행태를 보아하니, 정말 멀어도 너무 멀었다...싶은 생각만 들어요.


******
Q채널의 리얼 음식 여행 프로인 '더 쉐프'.
저흰 안보다가 요즘 시간날 때마다 Q채널의 다시보기를 이용해서 보는데요.
호주 퀸즈랜드의 자연림/슾지가 나오던데 이래저래 참... 많은 사고방식의 차이를 느끼게 하더군요.
우린 무슨 관광지가 있으면 그걸 또 개발하느라 생쑈를 합니다.
전에 말씀드렸듯 우포 늪지가 그런 경우죠. 길 포장이 안되었다고 그걸 도로내고 포장하고... 그리고 거기에
서울길...이라고 이름붙이는게 우리입니다.(강남구청에서 지원했다고...)
그것도 모자라 더 개발한다네요?
자연을 자연의 상태로 두고 최소한의 동선만 만들어 조금 불편하게 보면 안되는건가요?
모든 걸 자신들의 편의주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절대로 자연의 생태적 환경을 고려할 줄 모르는 저런 밥통들이
있는 한 이 나라는 아파트로 뒤덮히는 전국의 한심한 모양처럼 자연의 모습도 동물원 우리 밖에서 우리 안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만들어버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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