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na Art Center
주정아 추모전 LOVEBUG

장소 : 가나아트센터
기간 : 7.16 ~ 7.30
홈페이지 : www.ganaart.com

먼저... 이 전시는 오늘까지 앞으로 겨우 사흘 남았다는 것부터 말씀드립니다.
놀라운 작품들이었으며, 보고나서 바로 직전에 본 Marc Quinn의 전시가 무색해졌답니다.
사실 Marc Quinn의 도록도 사려고 했었는데(이번 도록은 대단히 잘 만들어졌습니다. 회화 작품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는 독특한 인쇄기법이 쓰였더군요) 이 주정아 추모전을 보고 살 맘이 싹... 가실 정도였어요.
덕분에 저흰 주정아 도록을 구입했구요.(10,000원)

그리고 정말 너무너무 안타까운 것은, 작품을 사고 싶어서 가격표까지 달라고 할 정도의 이 작품들을
만든 주정아 작가가 겨우 만 26세의 나이로 이 개인전을 앞두고 요절했다는 겁니다.
작품을 보다가 '아... 이렇게 놀라운 재능을 가진 작가가 왜!'하는 생각을 정말 정말 지울 수가 없었고 한없이
안타까왔습니다.

이런 캐릭터를 대상으로 한 작품들, 근 몇년 사이에 너무 많이 봐왔는데, 다들 하나같이 일본 작가들의
영향력에서 그닥 자유롭지 않거나 단순한 키치 수준에 머무르거나 카툰의 영역에 더 가까와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주정아 작가의 이 목탄을 이용한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며 정서적으로 보는 이를
포용합니다.
그의 주제와 같이, 마치 LoveBug이 전염되듯 말입니다.

 

 

 

 

가나아트센터와 미루 갤러리는 그냥 붙어 있어요.

 

 

 

 

 

작은 공간에 걸리 작품들.
거의 모든 작품에 red mark가 붙어 있습니다. 즉, 다 팔렸단 소리에요.
저희도 너무 아쉬웠습니다. 정말 사고 싶었거든요.

 

 

 

 

 

 

게다가 아직 개인전 경력이 미천한, 사실상 이런 규모의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은 처음인 작가인지라
작품의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스쿠터 보이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이 작품...
정말정말정말 갖고 싶었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비매...던데요. 아마 유족들이 소장하거나 아니면 갤러리에서
소장하려는 듯 보입니다.
가로 2m가 넘는 큰 작품입니다.
스쿠터를 타고 지나가는 그의 고글에 비친 것은 두 남녀의 포옹입니다.
그리고 그를 본듯한 스쿠터 보이의 저 표정이란, 온갖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지 않나요?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이며, 동시에 왠지모르게 '철콘 근크리트'의 감정이 오버랩됩니다.

 

 

 

 

 

 

 

쯧, 쯧, 쯧
aipharos님이 너무너무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제목이 쯧, 쯧, 쯧 입니다. ㅎㅎㅎ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굳이 작품이 난해한 철학적 사유를 하지 않더라도 이처럼 깊고 포용력강한 애정을 갖고 있다면 보는 이에게
놀라운 감동을 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 작품은 도록에도, 안내 소책자에도 없던 작품

 

 

 

 

 

노란가을, Lovebug

 

 

 

 

 

 

 

Lovebug 복서
악보가 적힌 오선지 위에 표현된 복서.

 

 

 

 

 

 

정말 감동한 전시였습니다.
그 바람에 바로 그 자리에서 도록을 구입했어요.

 

 

 

 

 

정말 갖고 싶었답니다.
주정아 작가의 작품들... 이제 곧 주인에게 가게 되겠죠.
많이 아쉽습니다.

비록 이제 더이상 다른 작품들을 볼 수 없겠지만, 이렇게 놀랍고 사랑스러운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주정아 작가님, 명복을 빕니다.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
워낙 알려지지 않은 작가여서 그런지 도통... 네이버엔 기사도 없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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