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People] directed by Noam Murro
2008 / 약 95분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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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데뷔작치곤 대단히 성공적인 영화.
게다가 배우들의 면면도 아주 좋습니다. 누가 캐스팅 디렉터인지 궁금해질 정도에요.
Thomas Haden Church가 이렇게 잘 맞는 옷을 입고, Ellen Page는 여전히 자신의 이미지를 소비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고, 단단한 배우의 이미지, 가부장적 이미지와 미국이 주장하는 미국적 가정에 아주
잘 어울릴 법한 Dennsi Quaid도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Sex and the City'의 히로인 Sarah Jessica Parker가 실제 모습보다 너무 어리게 나오는 점이 어리둥절하지만
이 영화의 캐스팅은 아주 성공적입니다.

다른 얘기는 네타가 될 것 같아 자제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수많은 가족을 다루는 미국 인디 영화의 기본적인 관습을 모조리 답습하고 있습니다.
아련한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도 그렇고, 정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카메라도 그렇고.
조금더 피사체에 다가가는 면면이 두드러질 뿐, 이 영화는 그간 가정을 얘기해 온 미국의 인디 영화들과 그닥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감상 후 그 여운이 제법 길게 남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지탱하던 끈이 끊어져버리거나 그 막막한 긴장감이 유지된 채 허무하게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을
봐야하는 여느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의 마지막은 훈훈하고 따스합니다.
물론 그 교훈이란 것도 너무나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사실들이죠.
공부에 몰두해 친구도 잊고 점점 괴물이 되어버리는 누군가.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해 감정이 결여된 채 그저 '살기만 하는' 누군가.
대학교수인 형과 달리 생계를 잇기도 곤란한 곤궁한 '입양'동생.
모두가 무언가 결여되고 결핍된 이미지들의 캐릭터들이고, 또 전형적인 스테레오 타입의 캐릭터들이자,
소모되어져온 클리쉐이기도 합니다.
이 '결핍의 이미지'.
현대 미술 작가들까지 사랑해마지 않는 케이트 모스로 대표되는 불안하고 결핍된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
이런 걸 이 영화는 고스란히 끌어안고 있어요. 다시 말하지만... 사실 조금도 여느 인디영화들과 다를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 이런 영화가 보고 싶었던 건지 모릅니다.
이 영화는 그래도 억지스럽지 않게 화해의 과정에 이릅니다.
그리고 보고 난 후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영화가 점점 적어지는 마당에, 이 영화만큼은 보고 나서도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영화거든요.


 

Groundswell 프로덕션의 오프닝 로고입니다. 아주 좋지요?

 

 

 

 

로렌스 웨더홀드는 대학교의 교수입니다.
이 삐딱한 주차가... 그의 성격을 대변합니다. 
 

 

 

 

 

로렌스 웨더홀드는 대학교의 교수입니다.
이 삐딱한 주차가... 그의 성격을 대변합니다. 
 

 

 

 

 

그는 3학기 내내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의 이름조차 알지 못합니다.
 

 

 

 


 

기계적으로 가르치는 것 외엔 아무 것도 관심없는 로렌스.
 

 

 

 


 

그가 우연한 사고로 잠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곳에서 쟈넷 하티건(사라 제시카 파커)라는 응급담당
의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한 때 그의 제자였었으나 웨더홀드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죠.
 

 

 

 


 

로렌스의 딸인 바네사는 SAT 만점의 수재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친구도 없는 외톨박이. 사실 왕따.
 

 

 

 


 

그런 그녀에게 삼촌인 척(토마스 헤이든 처치)의 방문은 일종의 활력소가 됩니다.

 

 

 

 

 

둘은 전혀 공통점이 없지만 금새 친해지게 되죠.
 

 

 

 


 

둘은 전혀 공통점이 없지만 금새 친해지게 되죠.
 

 

 

 


 

모두가 조금씩 마음을 엽니다.
 

 

 

 

 

 

아내를 잊지 못하는 로렌스
 

 

 

 

 

 

 

이 에피소드는 직접 보시면 좋겠고...
 

 

 

 

 

 

 

 

 

서로에게 다가서는 법을 제대로 모르는 이들은 모두 설레임과 작은 벽을 동시에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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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OST는 그 유명했던 Extreme의 누노가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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