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쇼핑으로 좀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점심시간에 맞춰 어제 무척 맛있게 먹었던 '달고나'로 갔지만...
점심시간이 지나 버리는 바람에 문앞에 걸린 'Closed'를 보고 허탕.
어딜가든 다 휴식시간이라 잠시 고민하다 그냥 이태원 '스모키 살룬'으로 향했다.
어머님께서도 이곳의 Sloppy Fries를 무척 좋아하시니 문제없었고.
그러다보니 오후 3시~6시 사이에 식사를 하게 되면 문닫아놓은 곳이 많아서 은근 신경쓰인다.
물론 그냥 대충 먹어도 상관은 없는데 어머님도 같이 나오시고 했으니...
다행히 어머님 입맛은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아서 우리의 고민이 덜하다.

 

 

 

이건 무슨 표정인가요? 민성군?
스모키 살룬에서 약 15분 정도 기다렸다. 손님 역시 많더라. 우우...
우리 주문은...
일단 다같이 슬로피 프라이(Sloppy Fries) ... 8,000원
어머님과 aipharos님은 둘 다 앰블런스 ... 2개 (9,900원/1개)
민성군은 핫윙 ... 8,000원
나는 로스트 비프 샌드위치 ... 11,900원
이렇게.

 

 

 

 

 

먼저 내가 주문한 로스트 비프.

 

 

 

 

 

고기는 아주 충실하게 잘 들어가있지만 맛의 조화가 좀 애매하다.
일단 로스트 비프가 너무 텁텁하다. 물론 원래 로스트 비프는 좀 텁텁한 면이 있긴 하지만 너무 냉장을 오래한
느낌이 입에서 느껴진다. 맛이 없진 않았지만 다시 주문할 것 같은 기분은 전혀... 들지 않았다.
먹는 내내 '앰블런스'를 먹는 어머님과 aipharos님이 부러웠다.ㅎㅎㅎ

 

 

 

 

 

 

어머님과 aipharos님의 앰블런스.
계란 두개 들은 II 버전보단 확실히 이게 덜 부담스럽다.
여전히 든실한 패티와 소스.

 

 

 

 

 

뒤늦게 나온 슬로피 프라이.
뭐 이건 언제 먹어도 맛있는 메뉴니까.
볼로네제와 치즈를 팍팍 얹어 먹는 그 맛이란 애어른 할 것 없이 다 좋아할 듯.

 

 

 

 

 

이게 민성군의 핫윙.
소스가 아주 독특하다. 새콤하기도 하고 살짝 맵기도 한 것이 제법 중독성이 있다.
다만, 아이들에겐 좀 매울 수 있다. 그 덕분에 핫윙은 나중에 4조각은 우리들이 나눠 먹었다.
맛은 상당히 괜찮은데 혼자 다 먹기엔 좀 애매한.

아무튼 잘 먹고...
나와서 집에 가려했지만 좀 아쉬워서 인천대교를 한 번 지나서 집으로 왔다.
그 인천대교.
밤에 약간 눈발이 휘날리는 사이에 그 거대한 지지대(?)를 헤치는 느낌은 상당하더라.
엄청나게 큰 지지대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 때린 조명 덕에 이게 묘하게 무슨 SF 환타지에 나오는 조형물같은
위압감이 있더라는...
도대체 다리...건너면서 뭘 보라고?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한 번 건너볼 만 하더라.

 

 

 

 

 

 


사실과 다른 부분이 올라간 바 있어 정정합니다. 꼭 정정된 사실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aipharos님과 저녁을 먹으러 상수동, 상수역 지하철 4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이탈리언 '달고나'로 향했다.
이곳은 얼마전 모블로거의 포스팅을 보고 궁금했던 곳인데 gig777님이 나그네쥐님과 함께 식사한 후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하셔서 조만간 들러볼 계획을 세웠던 곳이다.
공간은 좁지만 절대로 가볍게 볼 수 없는, 게다가 대단히 좋은 가격으로 맞이한다.
쥔장 두 분과 함께 일하시는 최경준 쉐프님은 미쉘린 원스타 쉐프였던 마르코 파디가라는 분이

새롭게 연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담당한 분이시란다.
쥔장 두 분께선 식당을 오픈하기 전 두달 정도 이탈리아 볼로냐의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들의 모습과 생활을
밀착하여 지켜보는 기회도 가지셨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AM 11:30 ~ PM 2:30 / PM 5:30 ~ PM 11:00 이며

지금은 휴무일이 없으나 월요일은 저녁만 가능하고 2010년부터는 '아마도' 월요일이 휴일이 될 것 같다고.

전화번호는 02-324-2123

주소는 상수동 328-14.

상수역 4번출구로 나와서 강변북로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내려오면 우측에 보임.

 

 

 

 

우린 예약없이 갔다. 예약없이 가도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평일 오후 9시 이후가 좋을 것 같다.
그 전까진 테이블이 계속 회전된다.
우리도 도착해서 20분 정도 차에서 대기했다.-_-;;;;
아직 위에 간판이 다른 상호이니 잘 보셔야 하고, 차를 가져오신 분은 그냥 대로변에 주차하셔야 한다.
단속없고, 견인없다고 하니 당분간은 그렇게 주차하셔야 할 것.

 

 

 

 

 

그나마 자리가 없어서 테이블에 앉지 못하고 코너에 나란히 앉았다. 그런데 이 자리가 은근 독립성도 보장되고
괜찮더라. 둘이 가면 이 자리도 괜찮을 듯.

 

 

 

 

 

엄청나게 많은 파스타 면의 종류들...

 

 

 

 

 

어엇... 쥔장분 안계실 때 셔터를 눌렀는데 때마침 쥔장분이 얼굴을 내미셔서 찍혔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 사진 은근 분위기있어서 그냥 올립니다.^^
비토리아 데 시카의 영화 포스터 엽서가 보인다.

 

 

 

 

 

 

저 안에서 열심히 조리하시는 쉐프님의 모습이 보인다.

 

 

 

 

 

이건 우리가 식사를 마친 10시가 넘어서야 찍은 모습. 이 두 테이블빼곤 아직도 3테이블이 차있고, 우리쪽까지 차 있었던 것.

 

 

 

 

 

메뉴는 이렇게 칠판에 적혀있다. 올리브오일 베이스, 크림소스 베이스, 토마토 베이스의 파스타들.
그리고 약간의 main과 에피타이저들.
와인은 글라스로도 판매하는데, 이날은 화이트, 레드 와인 공히 6,000원.
어떤 와인인지는 모른다.

 

 

 

 

 

우리의 주문은...
일단 '석회 굴 (알랭 뒤카스)' ... 4개 (개당 1,000원)
aipharos님 파스타로는 'Frutti di Mare al Olio d'oliva' ... 12,000원
이 파스타는 새우, 오징어, 홍합, 꼴뚜기가 들어간 올리브 오일 베이스
내 파스타는 ''Salsicia Alla Panna' ... 12,000원
이 파스타는 이태리 수제 소세지 살시챠, 크림, 구운 마늘이 들어간 크림 소스 베이스.
그리고 추가로... '그릴에 구운 문어+토마토, 호박, 적양파 구이' ... 15,000원
이렇게.

 

 

 

 

 

통영에서 직송된 굴.

 

 

 

 

 

원래 굴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주 신선하고 좋다.
두개는 알랭 뒤카스식으로 기네스폼을 얹어 먹었는데 이게 묘한 조화를 이룬다.

 

 

 

 

 

내가 주문한 살시챠 크림 파스타.

 

 

 

 

 

원래 '라구 소스의 볼로네즈 파스타'를 먹으려고 한건데 면은 물론 소스까지 완전히 다 팔려서 이걸로 선택.
난 사실 크림 소스이 파스타를 잘 먹지 못한다. 반쯤 먹으면 그 뒤론 너무나 느끼해서 늘 힘들어하는데,
아마 먹어본 크림 소스 파스타 중 가장 내 입맛에 잘 맞는 파스타라고 해야겠다.
파다노 치즈를 엄청나게 뿌렸지만 소시지와 갈아넣은 고기인지 소시지가 느끼한 맛을 상당히 잡아주고,
소스 역시 적당하게 진해서 이게 먹는 재미가 아주 괜찮다.
면도 풍성하고 스톡도 풍성하니 파스타 한 그릇을 먹어도 먹은 듯한 느낌이 든다.

 

 

 

 

 

 

 

이건 aipharos님의 올리브 오일 베이스 파스타.

 

 

 

 

 

역시 올리브 오일도 적당하고 해산물도 풍성하고 신선하다. 조금 더 짭쪼름했음하는 바램은 있었는데 그건
우리가 너무 간을 좀 세게 먹어서 그럴거다.ㅎㅎㅎ
그렇다고 맛이 심심하지 않으니 안심안심.

 

 

 

 

 

파스타만 먹고 나오기 섭섭해서 '그릴에 구운 문어구이'를 주문했다.
비주얼부터 평범하지 않다.

 

 

 

 

 

아주 잘 구워진(불맛과 탄맛의 경계는 정말 백지 한장 차이인데 참 잘 구웠다) 문어와 호박등의 채소가
빵 위에 얹혀져 있다. 문어의 지나친 고소함을 잡아주는 크림무스 비슷한 소스도 아주 딱 적절하다.
난 음식을 잘 모르지만, 이 집의 음식은 균형이 아주 잘 잡혀있는 것 같다. 뭐하나 살짝 과도하면 무너져 버릴 균형을 참 잘 맞춘다.
바삭바삭한 빵과의 조화도 좋고. 다음엔 홍합찜을 먹어보겠지만, 이 메뉴도 아주 괜찮다.

잘 먹고 일어나니 10시가 넘었다.
다음에 또 들러야지.
홍대 부근에 합리적 가격의 레스토랑이 정말 많이 생기는구나...
이곳은 그 정점인 듯 하다.

 

 

 

 

 

 

일산 CGV 아이맥스에서 '아바타(AVATAR)'를 DMR 3D로 보고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크라제 버거 일산점으로 들어갔다.
서울로 먹으러 나가봐야 크리스마스 이브이고 하니 엄청 차도 막힐 것 같아서 그냥 여기서 먹고 집으로 가는게 일정이었다.
하쥐만 들어가서 앉자마자 나도 모르게 '시마다 갈까?'라고 식구들에게 물었고, 어머님도, 민성군도 '시마다'를
외쳐서 크라제 스탭분께 사과하고 나와서 바로 시마다로 이동했다.
가는 길은 전혀~ 막히지 않았다. 일산에서 건대입구까지 50분 정도도 걸리지 않았으니.

 

 

 

수월하게 도착~
주차할 곳이 없으므로 인근에 주차를 하고 와야한다.
우린 조금 걸어올라오긴 하지만 속편하게 건대병원쪽에 주차했다. 그 왜... 음식점 꽉 찬 연구동인가?
주차비 free더라는.
도착해서 주문을 시작.

어머님, aipharos님, 나는 모두 '덴중' ... 3인 (8,000원/1인)
민성군은 '자루소바' ... 6,500원
그리고... 다 먹고 추가로 '모듬튀김' ... 5,000원 (이건 정식메뉴가 아니다)
이러고도 난 추가로 '가케소바' ... 6,000원.

 

 

 

 

 

나왔다. 덴중!

 

 

 

 

 

 

엄청난 대하, 계절별로 잘 맞춘 야채 튀김들.
그리고 그 아래로 춘천메밀쌀과 지리산 산청쌀, 산청찹쌀을 섞어 지은 밥.
밥에 살짝 뿌려져 있는 시마다 특제 소스.
웅... 너무나 맛나다.
정말이지 미친 듯이 먹었다.
처음 왔을때도 이렇게 미친 듯이 먹었건만.
같이 나오는 미소도 가츠오부시로 맛을 우려낸 그 느낌이 너무 좋다.


 

 

 

 

민성군의 자루소바.

 

 

 

 

 

차원이 다른 면발과 소바다시.
어찌나 맛있는지 그냥 소바다시를 입에 들이 부어도 좋다.
민성이가 이렇게 자루소바를 잘 먹진 않는데, 이곳에선 자루소바를 너무 맛있게 먹는다.

 

 

 

 

 

원래 이건 메뉴에 없다.
손님이 많고 번잡하면 해줄 수 없는 메뉴.
다행히 우린 두 번 다 먹을 순 있었다. 모듬튀김.

 

 

 

 

 

이곳 튀김은 튀김옷이 정말 얇은데 너무나 바삭하다.
마치 분자요리에서 냉동시켜버린 요리를 입에 물면 부서져 내리듯, 이곳의 튀김은 정말 입에 거부감이 없으면서
너무 바삭해서 한입 물면 부서지는 것 같다.
그 식감이 너무 좋아서 안에 든 내용물이 자신의 호불호와 어떻든 상관없이 또 잘 먹게 된다.
수삼 튀김에 커다란 호박, 대하 튀김등등.
그리고 소스는 특제소스가 아니라 소바다시를 선택했는데 아... 특제소스도 좋지만 소바다시도 좋더라.

 

 

 

 

 

이렇게 먹고도 난 더 먹고 싶어서 가케소바를 주문했다.
아마... 시마다에선 '뭐 이런 돼지가...'라고 하셨을지도 모른다.-_-;;;

 

 

 

 

 

육수 정말 작살이다.
여기저기서 접해본 소바와 확실히 다른 맛이다.
가츠오부시의 맛도 잘 살아나고, 면발은 하나하나 식감이 다 살아있다.
훌륭한 면발이나 호불호는 분명히 있을 것 같다. 난 무척 좋았고.
이걸 남김없이 싸악~ 먹고...

쉐프님(조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더 필요한 것 없냐고 물어주시며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주신 조리장님과 스탭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
집에 오는 길은 대박이었다.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부천매립지, 계양-송내간... 그 어떤 곳도 완벽하게 막혔다.
건대입구에서 인천 부평까지 오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으니 말이지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엔 엄청난 도심 교통 혼잡이 예상되니...
미리 성탄 이브를 축하합시다란 이유로 점심을 어머님, 민성군, aipharos님과 다 같이 청담동 '구르메 에오'로.

 

 

 

차에서 오는 내내 자다일어나 민성군.
미용실에서 드라이를 해줬는데 이 머리가 마음에 드는지 차에서 잘 때도 머리가 헝클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결론은 무조건 파마를 하겠다고...-_-;;;;
구르메 에오는 오려고 해서 온 게 아니다.
원래 그냥 시마다에서 식사하려고 나온건데 경인고속도로 타다가 구르메 에오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그래서 1층으로.
모두 단품 주문.
모듬샐러드 ... 2개 (9,000원/1개)
닭고기수프 ... 1개 (8,000원)
어머님 주문은 송아지 안심 요리 ... 26,000원
aipharos님 주문은 시칠리아식 광어요리 ... 23,000원
민성군 주문은 양갈비 ... 35,000원
내 주문은 한우 안심 스테이크 ... 35,000원


 

 

 

 

모듬 플래터.
질좋은 파마산 치즈, 프로슈토, 헤비한 살라미까지.

 

 

 

 

 

 

 

살라미와 프로슈토의 풍미가 만땅.

 

 

 

 

 

 

중독성 막강한 식전빵.-_-;;;
계속 집어먹고 더 달라고 해서 또 먹고.

 

 

 

 

 

메뉴에 9,000원씩 추가하면 모듬 샐러드를 먹을 수 있는데...

 

 

 

 

 

2개를 시켰다. 그런데 9,000원을 추가한 것치곤 양이 좀 박하다.
물론 연어도 있고, 엔초비도 들어있고 내용은 좋다만...

 

 

 

 

 

민성군이 시켜보자고 한 닭고기 수프.
딱 내 스탈은 아니었지만 민성군은 맛있다고 먹더라. 잘 갈아서 조리했는데, 자꾸 예전에 먹은 생선수프가
생각나서(오키친에서 먹었던)...

 

 

 

 

 

민성군의 양고기 등장.
보기에도 얼마전 먹었던 양갈비와 다르다는게 단번에 느껴진다.
민성군은 양갈비가 괜찮으면 아무 소리안하고 다 먹어버리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한마디로 '깨작깨작'거리는데
가니쉬 외엔 아주 잘 먹었다. 한 점 나도 얻어먹으니 양고기의 풍미도 괜찮으면서 미디움으로 부탁했음에도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아주 잘 살아있었다.

 

 

 

 

 

내가 주문한 한우 안심 스테이크.
양은 내겐 당연히 적으나, 그닥 작은 편이 아니다.

 

 

 

 

 

두께가 상당한 편이고 미디움 레어로 부탁드린 굽기도 딱...이다.
포트와인 소스 약간, 그리고 소금으로 맛을 낸 스테이크인데, 난 이런 스테이크가 딱 입에 맞는다.
게다가 한 눈에 봐도 좋은 고기의 퀄리티가 식감까지 만족시킨다.

 

 

 

 

 

aipharos님의 시칠리아식 광어요리.

 

 

 

 

 

 

워메... 전에 내가 먹은 도미 요리보다 훨씬 작다. 광어라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그래도 이거 양은 너무 적다. 많이 못먹는 aipharos님이 너무 적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_-;;;
맛은 좋았다고 하지만...

 

 

 

 

 

 

어머님이 주문하신 송아지 안심 요리.

 

 

 

 

 

대단히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라고 한다.
하지만 워낙 패티가 얇아서 이것도 양이 참으로...

음식은 맛있었지만 광어요리와 송아지 안심의 요리는 한끼 식사론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다음엔 미리 예약해서 2층으로 가야지.



*
누군가 이런 곳에서 누가 양따지냐는 이상한 얘기를 하던데, 그건 그런 분들 사정이지 난 양도 중요하다고.
다 먹고 어디가서 또 뭘 먹어야할 것 같은 기분은 그닥 유쾌하지 않다.


**
우리 옆 테이블 남자 넷 중 한 명.
걸핏하면 일어나서 왔다갔다하고, aipharos님 바로 옆에 서서 우리 테이블쪽을 보고 통화를 하질 않나,
담배 피러 나와선 바로 레스토랑 벽에다 가래침을 뱉질 않나... 싸가지하고는 정말.


***
엔초비를 구르메 에오에서 구입했다.
똑같은 엔초비를 집 근처 백화점에서 1만원 이상 비싸게 받길래.
구르메 에오에서 사는게 제일 싼 것 같아

 

 

 

 

 

 

AFFiNiTY의 2009년 맛난 음식 BEST 47

참 별 걸 다한다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해동안 먹은 음식 중 가장 좋았던 음식을 뽑은 BEST 음식을 꼽아봤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코스 식사를 대폭 줄이고 단품 위주로 많이 먹었고,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홍대쪽의 새로
생긴 음식점들을 많이 방문했다.
이 리스트를 보시기 전에 반드시 명심하실 점은...
난 음식 블로거가 아니므로 미식 파워 블로거님들의 포스팅 수준을 절대 기대하시지 말라는 점이다.
아래 잘 보시면 미식이 사치가 아니라 누구라도 조금만 각오하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들도 많으니 맛집
투어에 색안경끼신 분들도 한 번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펴 보시길 바란다.
순위는 전혀... 없다. 그냥 나열한 거라는 점 참조해주시길.

 

 

 

 

이태원 쟈니 덤플링 - '반달 군만두'
만두하면 쟈니 덤플링의 군만두가 생각난다.
요즘은 어지간한 백화점 푸드 코트에서도 만만찮은 맛의 만두들을 만날 수 있지만, 군만두만큼은 이곳의 맛을 느낄 수가 없다.

 

 

 

 

 

이태원 봉에보 (Bon et Beau) - '아몬드 가즈파쵸와 구운 가리비'
가리비가 상당히 탱탱하고 부드러웠다. 내가 좋아하는 시금치를 너무 잘 쓰더라.
가운데 소스는 걍 그랬는데 아몬드 가즈파쵸와의 조화는 대단히 만족! +_+;;

 

 

 

 

 

이태원 봉에보 (Bon et Beau) - '사과퓨레를 곁들인 프와그라 테린'
정말 고소한 프와그라 테린, 사이에 삶은 당근을 넣고 아주 질좋은 소금을 올렸다.
곁들여 먹을 빵을 같이 주는데 얹어서 먹거나 함께 먹으면 정말 궁합이 좋고. 프와그라는 이렇게 졸인 사과, 건포도,
빵과 먹으면 상당히 식감도 좋고 맛이 잘 어울리는 듯, 적당한 짭쪼름함과 달달함이 잘 어울렸던 요리.

 

 

 

 

 

이태원 봉에보 (Bon et Beau) - '갑오징어 스파게티'
갑오징어 스파게티라 갑오징어를 올린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갑오징어로 면을 만들었더라.
여기에 미트소스를 담았는데 양은 작았지만 정말 별미였다.

살살 녹는 갑오징어에 기가막힌 미트소스를 얹어 먹으니 우울한 기분이 다 날아갈 정도.

 

 

 

 

 

삼성동 레스쁘아 (L'Espoir) - '양파수프'
쫀득쫀득한 치즈, 바케트와 그뤼에가 가득한 얼그레이향의 고소하고 달콤하면서도 간도 적당한 양파수프.
차가운 겨울이 되니 종종 생각이 나더라는...

 

 

 

 

 

삼성동 레스쁘아 (L'Espoir) - 'Monkfish Tail & Popcorn'
감자-버섯라구와 아귀살 팝콘을 곁들인 오븐에 익힌 아귀.
뭐 요즘 생선 기가막히게 굽는 곳이야 워낙 많지만 쫀득한 맛을 이토록 잘 살린 생선요리는 또 많지 않은 듯.

 

 

 

 

 

경리단길 티즘 (Teaism) - '굴튀김'
11월 말부터 1월 사이에나 제대로 먹을 수 있는 티즘의 굴튀김.
얇고 바삭한 튀김옷과 안에는 정말 실한 굴이 꽉 찬... 먹고 또 먹고 또 먹어도 질리지 않을 계절의 별미.

 

 

 

 

 

경리단길 티즘 (Teaism) - '소바'
면발도 그렇고 아주 진한 국물도 그렇고...
이곳의 소바는 중독성이 있다. 소바만 먹으러 찾아가고 싶은 정말 몇 안되는 곳.
마를 잘 갈아 넣고 따뜻한 국물에 술술 감기는 면을 후루룩 후루룩 입에 넣다보면...

 

 

 

 

 

경리단길 티즘 (Teaism) - '장어덮밥'
민성이가 티즘을 사랑하는 하나의 이유.
바로 장어덮밥.
친절한 스탭분들께서 안그래도 실한 장어를 골라 내오시는 친절함에 우리 민성군의 입가엔 마냥 한가득 미소만.

 

 

 

 

 

광화문 어딕션 플러스 (Addiction Plus) - 'Spaghetti di Don Corleone'
브로콜리, 새우, 마늘이 딱 맞게 익혀진 면과 함께 올리브 오일과 엔초비.
짭쪼름한 것이 강한 스톡으로 완전 소중.

 

 

 

 

 

이태원 라보카 (La Bocca) - 베네토 (Veneto)
이태리에서도 먹었던 치아바타 브레드에 오븐에 구운 돼지고기와 프로볼로네 치즈, 양송이 버섯, 시금치를 올린 파니니.

은은하게 조화를 이루는 맛이 담백하면서도 중독성있다.
블랙 올리브 2개와 할리페뇨를 곁들여주는데 이것도 보통 퀄리티는 아니었다.

 

 

 

 

 

광화문 루이 (Luii) - '가상해삼'
해삼이 정말 듬뿍! 들었다. 소스도 어찌나 고소하면서도 달콤하던지... 해삼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소스맛이 과하면 재료의 맛이 다 묻히는게 보통일텐데 어쩜 이렇게 소스를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조화시켰는지 모르겠다.

 

 

 

 

 

강남역 푸치니 (Puccini) - '봉골레 비안코'
정말 무척 만족스러운 봉골레.
기교 거의 부리지 않고 정석대로. 너무나 잘 삶은, 정말 잘 삶은 링귀니가 입에 착착 감기고 적당한 스톡도 딱 알맞다.

간도 심심하지 않고 엔초비가 곁들여지지 않은 봉골레 스파게티로는 정말 손에 꼽힐 만큼 맛있더라

 

 

 

 

 

 

홍대 디디스고프레 (Didi's Gaufres) - '베이직 와플'
입에서 아주 살살 녹더라. 와플 정말 그닥 안좋아하는데 정말 입에서 아주 녹는 것이 와플의 또다른 세상을 알게 해주는 듯.

그러고보니 이날 시간이 안맞아서 정작 먹으려다 못먹어본 리에쥐는 어떨까 궁금.

 

 

 

 

 

홍대 피치키친 (Peach Kitchen) - '해산물 샐러드'
합리적 가격에 제대로 된 음식을 내는 집으로 홍대에 원조격이 되어버린 피치 키친.
이후로 쉐프룬, 제 키친 갤러리(현재 분당으로 '꾸떼라퀴진'으로 이전), 파이브 테이블즈, 디비노등등 제대로 된 집들이 들어섰지만

이전엔 사실 거의 피치키친이 독보적이었다고 본다.
이집은 르꼬르동 블루 파리 출신의 여성 사장님과 슈밍화의 쉐프였던 도널드 김 쉐프가 의기투합한 곳.
이 해산물 샐러드는 비록 가격이 계속 올랐지만 여전히 높은 만족도를 준다.

 

 

 

 

 

양평 평사리 가는 길 - '녹차 오리훈제정식'
이게 정식에 포함된 2인분이다. 추가로 할 경우엔 이 양이 1인분이다.
양은 적어 보이지만 결코 적진 않다.
일반적인 오리훈제에 녹차가루를 더한 것인데 이게 참 잘 어울리더라.
게다가 이 오리훈제는 아주 쫀득하면서도 질기지 않고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 민성이 완전 폭주함.

 

 

 

 

 

 

신사동 정식당 - '정면옥 남해 냉면'
그릇도 정말 예쁘지만 이게 아주 두고두고 기억이 날 것 같다.
이런 식당에서 왠 냉면? 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정식당은 원래 한식과 프렌치를 결합시킨 시도로 이름이 난 곳.
올해 초 오픈 이후에 많은 이들에게 극찬을 받은 것도 바로 한식 재료나 한식을 절묘하게 응용하고 발전시킨 창의성 때문이다.
이건 아귀를 이용한 육수에 청량고추를 더해 아주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냉면이다.
이 매콤함이 어찌나 좋던지...

 

 

 

 

 

신사동 정식당 - '인삼밭'
브리오쉬와 프와그라 무스, 파스타치오와 미삼을 올린 '작품'이다.
저 프와그라 무스를 브리오쉬에 발라 먹으면 그 궁합이 딱이다.
아쉬운 점은 프와그라 무스만 떠먹으면 좀 달다 싶은데 이왕이면 브리오쉬를 한두개 더 줬으면 하는...

 

 

 

 

 

신사동 정식당 - '숭어'
대박이다... 생선을 이렇게 완벽하게 구워내는구나.
결대로 살살 찢어지는 이 식감은 완전히 스테이크 뺨을 후려치는구나.
게다가 아래 깔린 갑오징어의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나는 식감과 대파 소스가 완전 일품이다.
대파 소스 정말 대박.

 

 

 

 

 

경주 다유 - '콩고기밥'
육류는 전혀 없이 콩으로 고기 요리처럼 한 것인데 이게 생각보다 아주 맛있다.
게다가 저 같이 나오는 나물이 정말 맛있어서 추가로 더 달라고 해서 먹기까지 했다는.
콩고기로 소고기 볶음같은 맛을 낸 것도 무척 좋았고 콩도 약간 달달한 소스에 맛깔나게 버무렸고 국도 정말 옛스러운 풍취로.

 

 

 

 

 

경주 봉계 유통 불고기 - '왕소금구이'
최고의 가격대비 만족을 보장하는 고기집.
횡성갔다가 유명한 집이라는 곳에서 눈뜨고 코베이는 황당함을 겪은 우리는, 그 어떤 고기도 최상의 만족을
주듯 입안에서 녹아내리고 춤을 추던 유통불고기를 잊지 못한다.-_-;;;

 

 

 

 

 

거제시 항만식당 - '해물뚝배기'
거제도에 여행갔다가 충격을 받은 최강의 막강 해물 뚝배기.
양이 뭐 거의 실신 지경인데 맛도 상당히 실한 편이다.
근처에 갈 일 있으시면 한 번 들러보시길.

 

 

 

 

 

압구정동 살바토레 쿠오모 (Salvatore Cuomo) - 'D.O.C 피자'
체리 토마토에 바질을 올리고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체리 토마토는 올리브오일에 재워 오븐에서 구워낸 것이고 바질향과 쫀득한 피자. 화덕으로 잘 구운 도우가 상당히 맛있다.

여지껏 먹은 피자 중 거의 베스트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공간은 너무 정신없어서 다시 가게 될 지 모르겠다.-_-;;;

 

 

 

 

 

이태원 빌라 소르티노 (Villa Sortino) - '안심 카르파치오'
호주산 블랙앵거스 생안심에 양송이 버섯을 넓적하게 자르고 송로 버섯 오일과 레몬드레싱,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올린 것으로 첫 방문때 먹은 바 있다.
역시나 좋다. 양송이, 그라나 파다노 치즈와 생안심의 맛의 조화가 기가막히다.

 

 

 

 

 

이태원 빌라 소르티노 (Villa Sortino) - 'Agli Asparagi'
아스파라거스와 프로슈토,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은 페투치니 파스타.
정말 무지하게 고소하고 프로슈토와 고르곤졸라의 짭쪼름한 맛이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소격동 달 (dal) - '시그 고스트'
양고기와 시금치를 이용한 커리인데 대박.
진가 마살라가 완전 밀려서 다들 이거 먹느라...
양고기도 엄청 듬뿍 들어가 있고 시금치를 많이 넣었음에도 시금치만의 냄새는 거의 나지 않고 약간 매콤한
맛인데 정도가 적당해서 누구든 먹을 수 있다.

 

 

 

 

 

건대 시마다 - '덴중'
양송이 버섯, 대단히 거대한 대하등의 아주 기가막힌 튀김과 함께 손에 꼽을 정도로 막강한 미소시루,
입에 착착 붙는 샐러드, 그리고 시마다에서 직접 제조한 소스가 스며든 밥.(춘천 메밀쌀, 지리산 산청쌀,산청찹쌀을 혼합해 지은 밥)
얇게 바삭한 표면.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이 튀김맛...
미소, 샐러드까지 모조리 완벽하게 퍼펙트. 와... 정말 요즘 이렇게 만족도 높은 음식은 오랜만.

 

 

 

 

 

홍대 쉐프룬 (Chez Prune) - '닭다리살 그릴'
기가막히게 잘 구워낸 닭다리살. 속은 아주 보들보들하고 소스의 풍미도 좋은 것이 이곳의 내공을 알게 한다.
다들 한 입씩 먹곤 너무 좋다고 감탄을.

 

 

 

 

 

홍대 쉐프룬 (Chez Prune) - '소등심 스테이크'
디종 머스터드 소스 베이스의 스테이크를 한두번 먹어본게 아닌데 여긴 완전히 다른 맛.
사실 처음 먹고선 '엇... 이건 걍 그렇다'라고 실망했으나 왠걸... 결국 너무 맛있다고 저 소스까지 스푼으로 싹싹 다 긁어 먹었다.

고기보다는 소스의 맛이 너무 좋아서 놀랄 정도.
샬롯과 씨겨자의 풍미가 아주 제대로!

 

 

 

 

 

홍대 제키친 갤러리 (Ze Kitchen Gallery) - 'Pork 파스타'
오레끼에떼, 올리브 오일 베이스에 구운 돼지 항정살과 엔초비, 마늘, 브로콜리를 넣은 파스타.
약간 매콤하기도 하면서 엔초비를 갈아 넣어 그 향이 세진 않아도 적당히 느낄 수 있고
적당히 식감있는 오레끼에떼의 씹히는 맛도 아주 좋다.
그리고 잘 구운 돼지 항정살도 누린내없이 좋다.
제키친 갤러리는 현재 분당으로 이전하여 12월 현재 오픈하였고, 타이틀도 '꾸떼라퀴진' 으로 변경하였다.

 

 

 

 

 

홍대 제키친 갤러리 (Ze Kitchen Gallery) - '염소치즈가 들어간 그린올리브 비트 샐러드'
사각사각거리는 신선한 채소와 제대로 진하고 부드러운 염소치즈. 그리고 탱탱하게 잘 살아있는 큼직한 비트를
슥슥 잘라서 구운 호두와 함께 먹는 맛이란...

 

 

 

 

 

홍대 제키친 갤러리 (Ze Kitchen Gallery) - '마리네이드 그릴 닭가슴살과 계절 야채, 갈랑가 소스의 닭요리'
닭가슴살이면 퍽퍽할 만도 한데 그렇지도 않고, 소스의 맛이 생소하면서도 담백하고, 그러면서도 심심하지 않다.

 

 

 

 

 

홍대 제키친 갤러리 (Ze Kitchen Gallery) - '랍스터 비스퀴 리조또 + 미니 바게트'
상당히 비스퀴 소스에 충실한, 헤비한 맛이 난다. 안타깝게도 한시적 메뉴였으나 운좋게 먹을 수 있었고,
분당으로 이전한 지금 과연 이 메뉴가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버섯과의 조화도 좋고(리조또와 버섯의 궁합은 언제나 좋은 듯), 미니 바게뜨와 함께 먹는 맛도 인상적이었던 메뉴.

 

 

 

 

 

삼청동 샤떼뉴 (Chataigne)( - '카라멜화한 돼지삼겹, 가지 캐비어와 비스크 카푸치노를 곁들인 관자요리'
돼지삼겹은 다른 곳에서 먹어본 맛과 비슷하긴 한데(당연하지만) 가지 퓨레의 맛이 아주 깊고 새롭더라.
비스크 소스는 게살을 이용해서 만든 거라고 하고 관자도 좋고...

 

 

 

 

 

홍대 디비노 (Divino) - '디아볼라 D.O.C.'
이 피자엔 메운 살라미, 프로슈토, 모짜렐라와 토마토가 들어간 피자.
도우는 살바토레 쿠오모의 피자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맛은 이 피자가 더 좋았다.
적당히 짭쪼름하고 아주 질좋은 프로슈토와 살라미,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의 쫀득함이 완벽하다.

 

 

 

 

 

홍대 디비노 (Divino) - Spaghetti Alla Puttanesca (뿌따네스카)
토마토 베이스의 파스타. 블랙 올리브와 그린 올리브, 케이퍼, 엔초비, 바질등이 들어갔는데 내가 딱 좋아하는
올리브 오일이 충분히 들어간 짭짤한 파스타.

 

 

 

 

 

을왕리 카페 오라 (Cafe Ora) - '녹차 팥빙수'
을왕리에 이런 카페가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인상적인 건물만큼 이곳의 수제 팥빙수의 맛은 정말 일품 중 일품이었다.
두번의 방문 모두 완벽한 퀄리티. 팥빙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영종대교를 돈내고 지날만한 곳.

 

 

 

 

 

이태원 스모키 살룬 (Smokey Saloon) - '앰블런스'
계란 프라이, 감자 튀김, 베이컨이 잘 어우러지면서 고소하고도 고기맛이 느껴지는 제대로 된 버거.

 

 

 

 

 

홍대 파이브 테이블즈 (Five Tables) - '살라미와 치즈 피자'
홍대의 보석같은 이탈리언 리스토란떼.
올리브 오일의 맛이 베어나오면서 살라미의 짭쪼름한 식감과 루꼴라의 알싸한 맛이... 너무 좋다.
기본에 충실한, 합리적 가격의 제대로 된 피자.

 

 

 

 

 

 

곤지암리조트 라그로타 (LAGROTTA) - '매생이 리조또를 곁들인 팬에서 익힌 참소라'
매생이향이 아주 향긋하면서도 고소하게... 올라오고 쫄깃한 참소라와 기가막힌 궁합을 보여준다.
최상의 만족도를 준 곤지암리조트 내의 와인 레스토랑 라그로타에서 먹었던 음식은 다 좋았다.

 

 

 

 

 

곤지암리조트 라그로타 (LAGROTTA) - '그릴에서 구운 닭 가슴살을 곁들인 시져 샐러드'
엔초비 향이 더 났으면 더 만족했겠지만, 아낌없이 싹싹 먹어버린 샐러드다.
닭 가슴살이 약간 퍽퍽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부드러웠고, 시져 샐러드는 맛이 진하기보단 마일드한
느낌이었지만 상당히 중독성있다.

 

 

 

 

 

담양 신식당 - '떡갈비'
이곳의 떡갈비를 먹고 실망하신 분들도 많더라.
내 생각에 그 분들은 아마도 일반적인 양념맛 강한 떡갈비를 생각하신 듯 하다.
입맛이야 각자의 기호에 따른 것이니 뭐라할 수 없는 것이지만, 내 입맛엔 정말 완벽하게 퍼펙트였다.
한우 1+ 이상의 재료로 마블링이 느껴지는 그 고소함과 참숯에 구운 불맛, 그리고 고기의 풍미를 전적으로
살려주는 적당한 양념이 완벽하다고 느꼈다.
기름기 쫙 빠진 떡갈비를 옥돌에 올려 내오는데... 아 글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입에 침이 고인다.

 

 

 

 

 

홍대 스시진 - '특지라시 스시'
도로는 물론 전복과 낫또, 히라메, 연어등등 정말 선도좋은 사시미가 듬뿍 올라갔다.
그간 지라시 스시는 주로 스시겐에서 먹었는데 이곳도 상당한 만족도를 준다.
오히려 스시보다는 지라시 스시가 더 강점이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

 

 

 

 

 

청담동 구르메 에오 (Gourmet EO) - '해산물 스프'
양이 아주 훌륭하시고, 게다가 맛은 정말 기대했던 그 맛.
이게 걸죽하면 얼핏 부야베스같을텐데 정말 적정한 선에서 스프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준다.
해산물의 풍미를 전혀 해치지 않은 맛.
관자도 두툼하게, 새우등의 해산물도 아낌없이 들어갔다.

 

 

 

 

 

청담동 구르메 에오 (Gourmet EO) - '생선살 라비올라'
aipharos님이 대만족했던 메뉴!


 

 

 

 

청담동 구르메 에오 (Gourmet EO) - '향료로 요리한 도미요리'
요리는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음식.
이게 작아 보이실지 모르겠으나 먹고나면 배가 든든한 정도로 괜찮은 양.
게다가 도미가 어찌나 탱탱하고 쫄깃한지... 먹으면서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까지 난다. 그러면서도 생선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함까지.
그리고 겉을 살짝 구웠는데 좋은 소금을 썼는지 짭쪼름하니 정말 간이 딱.
또한 곁들인 버섯등의 구운 가니쉬도 아주 훌륭하다.

 

 

 

 

 

 

청담동 비스트로 욘트빌 (Bistro de Yountville) - '가리비 무스를 채워 넣은 닭고기'
아마도 그간 먹어본 닭요리 중 베스트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너무나 부드러운 식감도 식감이지만 저 모렐 버섯 소스는 싹싹 다 긁어 먹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그린빈과의 조화도 좋고, 작지만 기가막히게 튀겨낸 날개살 튀김과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플렌타 케익까지 뭐하나 뺄게 없는 완벽함.
아마도 욘트빌의 시그니쳐 메뉴가 되지 않을까 싶다.

 

 

 

 

 

 

 

故 장욱진 작가의 전시를 보고...
원래는 민성군과 aipharos님이 민성이 MoA의 체험 프로그램을 마치고 먹던 서울대에 있는 디저트 카페에 가서
와플을 먹으려던 것인데 전시를 보고 나오니 저녁 시간이 다 되어 홍대로 가서 '가또 에 마미'에 가기로 하고
이동을 하다가... 그게 끼니가 될까?라는 얘기 후에 바로 민성군 좋아하는 티즘의 장어덮밥을 먹으러 바로 이태원
경리단길 '티즘'으로 차를 돌렸다.
얼마전 일요일 '티즘'에 갔다가 문이 닫혀 '비손'으로 갔었던 기억이...

 

 

 

그러고보니 올 1월에 처음 방문 후 이날까지 고작 네번째 방문인데 더 자주 온 것 같은 착각이...
사실 두 번 정도는 영업시간이 끝난 후에 늦게 도착했었고(그것도 예약도 안하고), 한 번은 브레이크 타임에 왔었고
(뻔히 시간을 알면서도), 한 번은 휴일에 왔기 때문에 이번이 네번째인데 정작 티즘을 '들른 건' 여덟번은 되는 듯.

 

 

 

 

민성군보고 디저트 카페갈래? 장어덮밥 먹으러 티즘갈래?라고 물으니 당연히 티즘...

 

 

 

 

티즘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들어가자 정말 언제나 친절하게 맞이해주시는 스탭분께서 환하게 맞이해주신다.
고작 네번째인데 정말이지 이집 완전 단골처럼 반갑게 맞이해주시는데 이런 인사를 받고 기쁘지 않을 손님이 얼마나
될까 싶다.
주문은... aipharos님과 나는 각각 '디너 특선 코스 A' ... 57,000원/1인 (부가세 별도)
민성군은 당연히 '장어덮밥' ... 23,000원 (부가세 별도)

 

 

 

 

디너 코스의 첫번째.
마를 갈아 넣은 된장소스에 올린 참소라.

 

 

 

 

처음 시도된 요리라는데 참소라가 너무나 쫄깃하고 갈린 마와 된장소스를 잘 섞어 먹으면 적당히 짭쪼름하고
참소라의 쫄깃한 식감과 무척 잘 어울린다. 재료는 토속적인데 음식의 느낌은 프렌치같다.
맛도 맛이지만 식기와 프리젠테이션의 조화의 영향도 있는 듯.

 

 

 

 

두번째인 루꼴라 샐러드.
감사하게도 코스가 아닌 민성군에게도 똑같이 내주셨다.
이곳 루꼴라 샐러드는 언제나 맛있다. 워낙 또 루꼴라를 좋아하니 게눈 감추듯 휙...
샐러드를 그닥 잘 먹지 않는 민성군도 루꼴라는 무척 잘 먹는다.

 

 

 

 

세번째인 사시미 플래터.

 

 

 

 

 

전복이 살짝 비릿했던 것을 빼면, 탱글탱글한 갑오징어를 비롯 모두 좋았다.

 

 

 

 

민성군이 주문한 민성군의 사랑 '장어덮밥'.

 

 

 

 

 

특별한 가장 실한 장어로 준비해주셨다고 한다.
보시라. 이 실한 장어를.
민성군은 언제나처럼 밥을 먼저 다 먹고, 장어구이를 몰아서 먹더라.ㅎㅎㅎ

 

 

 

 

 

코스 네번째인 '메로구이'

 

 

 

 

난 메로구이가 너무 기름져서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이곳 메로구이는 그렇게 느끼하지 않다.
가니쉬와의 조화도 좋아서 무척 맛있게 먹었다.
다만, main이라기엔 사람들에게 너무 '서비스'같은 느낌이 있는 메로구이라 임팩트는 약한 편이다.
그래도 워낙 전체적인 구성이 좋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코스 다섯번째인 '굴튀김'.

 

 

 

 

정말 운좋았다. 굴튀김을 다시 시작한 건 2주 정도 밖에 안되었다고 하신다.
신선한 굴은 있는데 보기 좋은 굴은 많지 않아서 시장에 가서 그냥 오시곤 했었다는데, 마침 이날 굴튀김을 막
만들고 계셨고, 티즘에 처음 온 1월에 먹었던 그 굴튀김을 다시 먹을 수 있었다.
겉은 살짝 얇게 입혔는데 너무나 바삭하면서 굴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 굴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난 결국
추가 차지를 내고 2개를 더 주문한다.-_-;;; 물론 배는 조금 불렀지만.

 

 

 

 

정말 운좋았다. 굴튀김을 다시 시작한 건 2주 정도 밖에 안되었다고 하신다.
신선한 굴은 있는데 보기 좋은 굴은 많지 않아서 시장에 가서 그냥 오시곤 했었다는데, 마침 이날 굴튀김을 막
만들고 계셨고, 티즘에 처음 온 1월에 먹었던 그 굴튀김을 다시 먹을 수 있었다.
겉은 살짝 얇게 입혔는데 너무나 바삭하면서 굴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 굴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난 결국
추가 차지를 내고 2개를 더 주문한다.-_-;;; 물론 배는 조금 불렀지만.

 

 

 

 

네타와 사리의 조화도 좋고 두툼하고 선도도 괜찮다.

 

 

 

 

코스 일곱번째 '소바'
이곳에서 소바드셔본 분은 아실거다.
이곳 소바가 얼마나 맛있는지.
추운 겨울날 한기를 완전 쫓아내버리는 정말 맛있는 소바.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또 생각이 난다.
사실 난 소바나 우동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티즘의 소바는 종종 생각이 난다.

 

 

 

 

코스 일곱번째 '소바'
이곳에서 소바드셔본 분은 아실거다.
이곳 소바가 얼마나 맛있는지.
추운 겨울날 한기를 완전 쫓아내버리는 정말 맛있는 소바.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또 생각이 난다.
사실 난 소바나 우동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티즘의 소바는 종종 생각이 난다.

 

 

 

 

코스 마지막 '녹차 아이스크림'
이거야 뭐 민성군이 사랑하는 거고.

 

 

 

 

다 먹었는데 스탭분께서 지인께서 직접 만든 유기농 유자로 만든 유자차라고 내주셨다.
맛있게 먹은 저희가 감사할 판인데 이런 따뜻한 대접을 받으면 그저 감사할 뿐.
터무니없는 설탕맛으로 범벅된 유자차와는 좀 다른 맛.
하지만 유자차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민성군은 먹느라 애먹음.ㅎㅎㅎ

*
거의 다 먹을 즈음, 민성군이 '여기(티즘)는 올 때마다 그냥 괜찮다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항상 정말 맛있어요'라고
말을 하더라.ㅎㅎㅎ
따지고보면 민성군은 스시와 사시미 외에도 이것저것 먹을 것이 많은 티즘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1월 5일부터 민성군은 방학마다 해온 리움 미술관의 어린이 프로그램 '리움키즈'를 또 하게 된다.
그럼 어차피 근처에 오니 또 들러야할 듯.

 

 

 

 

 

 

 


집으로 올라오다 차를 돌려 간 곳은 강원도 영월의 '별마로 천문대'.
최근 '1박2일'에서 소개되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곳 중 하나.
우린 사실 작년부터 이곳에 올 계획을 세우다 말고, 다른 곳에 가곤 했는데 어차피 단양 휴게소에 들른 후 그닥
멀지도 않고해서 차를 이곳으로 돌렸다.
게다가 이 날은 전화해보니 예약받는 날도 아니라고 했고, 마지막 관측은 8시인데 관람객이 많으면 연장이 된다는
소식에 무조건 차를 돌렸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난 데드라인인 8시에 맞추느라 바싹 집중해서 차를 몰았다는.
덕분에 7시 40분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서 우린 8시 관측은 못보고 8시 30분 관측을 볼 수 있었다.
1시간 가량의 관측을 보고 나왔는데도 줄을 또 서있더라.
일하시는 분 말씀을 들으니 토요일엔 새벽에 끝났다고...
'이게 다 1박2일 영향이죠'라는 그 분들 말씀이 이해가 가더라.
식구들, 연인들... 줄줄이...

 

 

 

 

우리 시간이 되어 일단 아래로 내려가면 '가상별자리 관측'이 있다.
이걸 난 그닥 관심갖지 않았는데 실제로 내 눈 위로 펼쳐진 가상별자리는 대단히 인상적이고 아름다웠다.
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1열, 2열의 의자에 앉을 것.
3번째 열의 의자는 뒤로 젖혀지지 않는다.
2열이 가장 좋은 것 같고.

 

 

 

 

이제부터 촬영금지, 휴대폰 금지라 촬영은 못한다.
저 천정 위로 놀라운 가상 별자리가 수놓아진다.
기본적인 별자리를 찾는 방법과 계절 별자리, 생일 자리등을 찾는 법과 그리스 신화의 일부를 듣는 것으로
30분간의 체험이 끝난다.

 

 

 

 

그 뒤로는 보조관측실과 주관측실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간다.
천정의 돔이 열리면 엄청 추우므로 꼭 껴입고 갈 것.
돔이 열리면 그냥 실측으로도 하늘의 엄청나게 많은 별들이 다 보인다.
초등학교때 보이스카웃 캠핑가서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늘에 보이는 별들과 은하수를 눈으로 본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이 되살아나니 가슴이 다 벅차기까지 했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서 가상별자리로 봤던 그 별 들이 그대로 수놓아져 있으니 놀랍기도 하고.
이곳에선 보조관측에 이용되는 망원경을 순서대로 볼 수 있는데 그 유명한 카펠라의 빛나는, 보석같이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보조관측용 망원경 4대, 주관측실 망원경 1개(이곳으로는 가스 성단까지 볼 수 있다)를 보면 1시간에 걸친
관측 체험이 모두 끝난다.


*
너무 순식간이라 아쉬운 느낌 가득이지만, 별과 우주에 대한 기본적인 호기심을 위해 꼭 가볼 만한 코스란 생각이 든다.
1박2일 체험을 해보고 싶지만, 그건 학교에 한해서이고, 가족 체험은 불가하니 아쉬울 뿐이다.


**
점심에 먹은 파전이 문제였는지... 속이 완전 부글부글해서 난 별마로 천문대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직행.
한 번 일을 보고 또 속이 보글거려 외부에 마련된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는데... 아뿔사...
일을 보고 있는 중에 점점 좁은 화장실 안에 여자 목소리가 많아지더라는.
마침 이전 타임 관측에 참여한 분들이 끝나서 우르르 화장실로 몰렸는데 내가 들어간 화장실은 여자 화장실이었다는...
너무 난감해서 다 나갈 때까지 버틸까하다가 겨우 2개 부스밖에 없는터라 문을 빼꼼 열고는 '여자 화장실인 줄
몰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헤집고 나왔다.
아... 정말... 정말...
창피하더라...


***
올라오는 도중에 또 배가 꺼져서 다들 치악 휴게소에서 대충 식사를 떼웠는데,
늦은 시간이라 다른 건 안되고 우동만 되더라.
그래도 '냄비 우동'은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양도 좋고, 국물도 좋고, 어묵도 푸짐한 것이... 좋더라.

 

 

 

 

 

 

 

제1폭포를 지나 돌아나오자마자 완전히 다른 주왕산을 보게 된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변화라 다른 산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이 전에 소개한 제1폭포에 이르는 길은 커다란 바위의 모습이 극적이고 웅장한 모습이었다면,
제1폭포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길은 완전히 다른 소박한 길이다.

 

 

 

 

산세가 바뀌었어도 맑은 물은 여전하다.
제1폭포를 지난 후엔 일반적인 산세와 비슷하다.
거대한 바위로 웅장하고 극적인 느낌을 주던 이전 코스와는 달리 소박하고 수줍은 여느 산세와 비슷해진다.
가다보면 제2폭포, 제3폭포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먼저 제2폭포부터 가본다.

 

 

 

 

제 2폭포로 가는 길.

 

 

 

 

낙엽이 마치 사람들이 모아 정리한 것처럼 물살에 흘러 쌓이고 또 쌓였다.

 

 

 

 

제2폭포. 역시 소담하고 아름다운 폭포.

 

 

 

 

 

 

 

이곳에서 인증컷.
등산을 즐기시는 할머니와 산을 다녀서인지 민성군은 역시 산을 좋아한다.

 

 

 

 

나와 마찬가지로 저질체력이지만 걸어다니는 것만큼은 자신있는 aipharos님.

 

 

 

 

멋진 풍경에 기분이...

 

 

 

 

이렇게나 좋아졌다

 

 

 

 

 

 

자 이제 다시 이길을 나와서

 

 

 

 

 

제3폭포로 이동한다.

 

 

 

 

제3폭포로 이동한다.

 

 

 

 

제3폭포도 역시 두번 내려오는데, 이게 상부.
주변에 굴처럼 커다란 구멍이 보인다.

 

 

 

 

 

 

그리고 이게 하부.

 

 

 

 

 

이제 슬슬 지쳐간다.ㅎㅎㅎ

 

 

 

 

 

폭포에서 내려온 물들이 우리가 본 계곡으로 흘러 또다시 제 1폭포로 이어진다. 물론 제2폭포의 물줄기와 만나서.

 

 

 

 

 

 

주왕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산인줄 미쳐 몰랐다.

 

 

 

 

 

기분 좋으신가요?

 

 

 

 

 

키가 커도 무지 큰 갈대를 지나 다시 왔던 길을 돌아나온다.

 

 

 

 

하지만...
이때 시간이 거의 4시 가까이 되었고, 오전 7시에 덕평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은 후론 아무 것도 안 먹은 우리 식구는
완전 배가 고파 미칠 지경이 되었다.
어디 맛집찾고 자시고 다 필요없고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음식점에 들어가 배를 채우기로 했다.

 

 

 

 

그래서...
내려와서 여러 음식점 중 한 곳을 들어갔는데,
다른 곳은 해물파전을 서비스로 주신다는데 이곳도 주시나요?라고 물으니 당연히 주신다고.
그래서 먼저 서비스인 해물파전이 나왔는데 헉...
그냥 서비스 흉내나 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나오고, 게대가 완전 파 잔뜩 들어간 제대로 파전이더라.
그래서 우리가 주문한 '산채비빔밥'도 은근히 기대...

 

 

 

 

 

했지만...
파전이 main이고 비빔밥이 서비스같은 느낌이...

 

 

 

 

경상도 음식답게 된장은 맛있으나 짠 느낌이 있고, 고등어 조림은 너무 비렸다.
하지만... 뭘 따지나.
완전 배고픔에 탈진한 우리 식구들은 싹싹 다 먹어치웠으니.
역시 시장이 반찬이란 말이...


*
이렇게 먹고 나와서 주왕산에서 집으로 출발한 시간이 거의 5시.
집으로 올라오다가 충북 즈음에서 집으로 안가고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었다.-_-;;;;
어머님과 aipharos님은 내가 힘들다면서 만류하셨으나 내 고집으로 방향을...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까지 다같이 도착한 주왕산 국립공원.
주왕산 국립공원은 주산지로부터 약 6.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바위로 유명한 산인데, 중국의 주왕에게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도대체 중국의 주왕이 왜 신라의 위치였던 경북의 한 산의 이름까지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알아보니...
주왕이 반란을 일으킨 후 실패하여 이곳까지 도망온 후 당나라에서 신라에 주왕을 잡아달라고 하여, 이곳에서
주왕이 숨졌다고 한다.-_-;;;;;

 

 

 

저 멀리 주왕산이 보인다.

 

 

 

 

 

주왕산이 좋은 것은 일종의 산보코스와 등산코스가 구분된다는 점이다.
오르막이 있어도 어쨌든 등산보다는 수월하니 산보코스라고 부르는게 맞을 것 같다.
우린 이날 왕복 10km를 걸었다.-_-;;;
평지에서 10km라면 그닥 힘들지 않을 수 있는데 이 날 10km는 보통은 아니더라. 특히 배가 고파서.ㅎㅎㅎ

 

 

 

 

주왕산에 들어가자마자 '대전사'가 나온다.
사실 이곳까지 오는 길은 음식점밖에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주왕산은 음식점 정비를 상당히 잘한 듯 하다. 길가에 들어선 음식점도 다른 곳에 비하면 제법 정돈된 것 같고
대전사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일체 계곡 등에 음식점등이 있는 일이 없다.

 

 

 

 

아... 들어서니 주왕산의 계곡은 정말로 아기자기하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이 너무나도 맑은 것은 당연.
산보코스 주변으로 펜스를 쳐놓아 계곡으로의 진입을 막았는데, 정말 잘한 일.

 

 

 

 

 

 

우리의 코스는 일단, 대전사를 거쳐, 제1, 제2, 제3 폭포를 보는 것. 왕복 9km 정도.

 

 

 

 

 

화강암으로 주로 이뤄진 주왕산.
독특한 바위가 많아 무척 인상적이다.

 

 

 

 

특히 제1 폭포에 이르는 길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가던 도중에 '연화굴'을 가봤다.
200m만 올라가면 되는데 젠장...-_-;;;;;
돌계단이 높아서 숏다리인 나는 완전 초죽음이 됐다. 땀이 비오듯... 아, 이런 저질 체력.
아들은 쌩쌩하더만.
이곳은 주왕의 군사들이 연습도 하던 곳이란다.
저 굴 뒤로 하늘이 보인다.

 

 

 

 

민성군은 신났다.

 

 

 

 

 

 

바위에서 물이 떨어진다고 좋아서.

 

 

 

 

 

힘들었지만 올라오길 잘했다.

 

 

 

 

 

계곡엔 낙엽이 쌓이고 쌓인다.

 

 

 

 

 

바위로 유명한 산이라더니 정말 절경이 눈에 보인다.
어머님 말씀에 의하면 중국의 장각등에 비하면 주왕산의 바위는 '애기'라고 하지만,
그래도 어느 산에 비해도 아쉬울 것 없이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하신다.
왼쪽 바위가 '학소대'.

 

 

 

 

 

이 사람같이 생긴 바위가 '시루봉'
하지만 이름의 유래는 '시루'와 비슷하다고 해서 생겼단다.

 

 

 

 

 

하지만 우리 식구들은 '도깨비 바위'라고 불렀다.-_-;;;;

 

 

 

 

 

 

시루봉의 모습을 다른 쪽에서 보면 또다른 느낌이다.

 

 

 

 

 

이런 바위를 바로 눈앞에서 본다고 상상해보시길.

 

 

 

 

 

바위는 웅장하지만 계곡은 오히려 또 아기자기하다.
참 많은 모습이 담겨있는 주왕산.

 

 

 

 

 

이제 제 1폭포가 가까와진다.

 

 

 

 

폭포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저 웅장한 바위를 지나가면 제 1 폭포가 나온다.

 

 

 

 

 

 

드디어 제 1 폭포.
폭포가 높고 크진 않다.

 

 

 

 

하지만 주변에 솟은 바위와 어우러져 놀라운 비경을 자아낸다.

 

 

 

 

위에서 한 번 굽이쳐 내려오고... 그리고 다시 아래로 또 내리 꽂는다.
대부분의 폭포처럼 제 1폭포도 두 번 내려온다.

 

 

 

 

제1폭포를 지나며 뒤돌아보면 이런 비경이....

 

 

 

 

 

 

이건 직접 본 사람만 알만한 경탄할 비경.

 

 

 

 

 

 

다들 신났다.

 

 

 

 

 

그런데 놀라운건 제1 폭포를 바로 지나서 돌자마자 주왕산은 이제까지의 길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일요일 오전 6시에 경상북도 청송에 위치한 '주산지'로 출발.
사실 이날 일정은 이것 뿐이었는데 결국 또 일이 커졌다.
주산지는 조선 숙종때 만들기 시작하여 경종때 완성했다고 한다.
한 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도 하고.
이곳은 그닥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었다고 하는데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나온 후
무척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워낙 그 영화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줬으니...
그덕에 진상떠는 찍사들이 엄청 오기도 한다. 넘어가지 말라는 펜스 넘어가서 사진찍고, 담배피지 말라는데 담배피고...

 

 

 

주왕산 국립공원 근처에 위치한 곳. 그래서인지 바위들이 장관이다.

 

 

 

 

드디어 도착. 주산지 휴게소에서 약 700미터만 걸어가면 된다.

 

 

 

 

 

비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허접 사진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놀라운 정경이다.

 

 

 

 

 

 

주산지엔 자고로 물에 잠긴 왕버들과 물 위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유명하지만, 우린 이미 오전 11시 30분이
다된 터라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충분히 압도적이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이 모습이 조경대에서 본 모습 중 하나.
조경대에선 물에 잠긴 왕버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정경이 정말 장관이다.

 

 

 

 

 

정말 어줍잖은 사진으론 턱도 없는 비경이다.

 

 

 

 

 

 

 

문제는...
조경대에서 우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는 것.
뒤에 단체로 온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조경대 내에 돗자리를 크게 펴고 술마시고 음식을 먹으면서 자기 집 안방인 듯
정말 엄청나게 떠들어대고 생난리여서 도무지 불쾌해서 더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머님이 무척 열받으셨고, 우리도 마찬가지여서 자리를 떴다.

 

 

 

 

 

 

하지만 주산지의 정경은 눈과 가슴에 가득 담았다.

 

 

 

 

 

송진을 위해 나무껍질을 벗긴 것인데 그 상처가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단다.

 

 

 

 

 

송진을 위해 나무껍질을 벗긴 것인데 그 상처가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단다.

 

 

 

 

 

민성군은 소원도 빌고.

 

 

 

 

 

 

원래 예정은 주산지를 보고 가는 것이었으나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전혀 예정에 없던 주왕산을 가보기로 한다.


*
어르신들께서 관광지에서 그야말로 뽕짝틀고 춤추고 술마시는 걸 유흥이라고 여기는 배경을 모르는 건 아니다.
궁핍했고, 또 놀이문화 자체도 거의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겠다.
하지만, 관광지에서 그분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짜증 그 자체다.
사람이 있건 말건 담배를 피우고, 누가 뭐라든 자기 집 안방인양 떠들고, 질서는 개밥으로나 주고.
기본적인 예의라는 걸 완전히 말아먹은 모습들을 보면 부아가 치민다.
더 짜증나는 건,
연세 지긋한 어르신 뿐 아니라 고작 나보다 몇 년 더 윗 분들도 이런 대열에 가차없이 합류한다는 거다.
관광지만 가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상점에서의 뽕짝.
듣기싫은 사람도 많다는 건 생각 안할까?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에서 '20주년 기념 소장품전'을 잘 보고 나와서 몇군데 갤러리를 더 들어갔다.
지난번 '조안 미첼-드로잉'전을 보러 갔을 때 준비중이던 국제갤러리 구관에선 신미경 작가의 전시가 시작됐다.
외벽에 걸린 현수막이 무척 매력적이어서 전시를 보기로 했다.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신미경 작가의 독특한 작품들을 보게 된다.

 

 

 

 

인류의 진화 과정을 보는 듯한 이 작품은 1층의 한 홀을 다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 작품들은 모두 비누를 소재로 만든 것.
작품을 잘 보면... 얼굴은 여성이지만 자랄 수록 남성성을 획득하고 남성이 되어버린다.
색이 입혀지고 마지막으로 돌아온 모습은 여성의 모습이지만 이미 팔다리가 보이지 않는 토르소에 불과하다.

 

 

 

 

2층에는 신미경 작가의 도자기들이 즐비하다.

 

 

 

 

이중 상당수는 분명히 복제품이지만 신미경 작가만의 오리지널이기도 하다.

 

 

 

 

일부 작품들의 경우 문양을 넣고 C Printing을 한 것 같은데, 정교한 복제와는 거리가 멀지만 또다른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한 작품으로 태어난 듯 하다.
이런 느낌은 1층에 전시된 또다른, 그리스 조각들의 변형된 복제에서도 느낄 수가 있다.

 

 

 

 

 

다른걸 다 떠나서... 보기만 해도 묘한 아름다움이 있다.

무척 인상적인 신미경 작가의 작품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1층에 전시된 이진준 작가의 작품.




*
현대미술로서의 도자기라면 아무래도 Grayson Perry (그레이슨 페리)의 놀라운 도자기 작품들을 빼놓을 수 없다.
정말정말 aipharos님과 내가 갖고 싶어하는 작품 중 하나가 그레이슨 페리의 도자기 작품들.

(물론... 절대 살 능력이 안된다. 터너상까지 받은 후엔 더더욱)

 

그레이슨 페리의 도자기 작품들.

 

 

 

 

윗 작품과 이 작품은 사치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다.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을 봤으니 이번엔 역시 '20주년 기념 소장품전'을 동시에 진행하는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을 찾아갔다.
일단 배부터 채우고...-_-;;;;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바로 옆에 있는 중국 만두 전문점 '천진포자'
네번째 방문.
옆엔 '천진면옥'이 있다. 지짐만두는 이곳에서 판매.
지짐만두라고 하니... 이태원의 '쟈니 덤플링'이 생각난다.

 

 

 

 

외견상으론 전혀 구분안되는 '삼선해물만두'와

 

 

 

 

고기만두.

 

 

 

 

 

해물을 잘 갈아서 독특한 풍미를 넣어 만들었다.
이전보다 육즙이 덜하고 피가 조금 더 두꺼운 느낌이 있긴 했다.
그래도 워낙 배가 고파서인지 엄청 맛있게 먹었다는...-_-;;;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전시를 잘 보고,
저녁을 야우리 백화점 식당가 5층의 '홍콩'이란 중식당에서 먹었다.
혹시나... 이곳을 가는 분 계시다면 절대로 '삼선짜장면'은 피하시길.
어머님은 '잡탕밥', aipharos님은 '삼선볶음밥', 나는 '홍콩특밥'을 먹었는데, 잡탕밥과 게살과 고추기름을 이용한
홍콩특밥은 그럭저럭 먹을 만 했으나... 삼선볶음밥은 너무 느끼하고 민성군의 삼선짜장면은 심각하게 맛없었다.
게다가 같이 국물로 내오는 짬뽕 국물은... 어지간해선 짬뽕국물 싹싹 비우는 나조차도 두세번 손댄 후 더이상
건드리질 않았다.-_-;;;

아무튼 저녁을 대충 해결하고 집으로 향했으나 너무 심각하게 고속도로가 일찍부터 막히는 바람에 이왕 온 거...
바다나 보고 올라가자고 하여 대천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대천에 다다를 즈음이 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_-;;;

 

 

 

결국 도착한 대천해수욕장. 비가 제법 내린다.
그런데 대천해수욕장은 생각보다 모래사장이 꽤 넓었다.
인근의 꽃지등에 질렸던 내겐 인상적.

 

 

 

 

 

나,
그리고 바다가 무척 깨끗했다.
이곳에 발을 디딘 사람이 아무도 없이 우리 뿐이더라.
조명도 과하지 않고 은은한 것이, 너무 과한 조명으로 부담스러운 경포대와 비교되더군.


 

 

 

비가 덜 와도 좋았겠지만서도,
우린 바다 소리를 들어 좋았고,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았다.

 

 

 

 

민성군, 아쉬운 바다에 작별을 고하시게.


당연히...
집에 늦게 도착했다.-_-;;;;

 

 

 

가든5에 먹을 곳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과자와 음료로 대충 점심을 떼우고 버텼다.
저녁 시간이 되니 배가 고파 미칠 지경.
서래마을의 '줄라이', '라 싸브어', '더 그린 테이블'로 갈까하다가 강남에서 놀기 귀찮아서 그냥 이태원으로 넘어왔다.
특히 민성군이 '장어구이정식'을 먹고 싶다고 해서 오랜만에 이태원 경리단길의 '티즘'으로 가기로 하고 출발.
but...
티즘은 문을 닫았더라. 이런... 일요일에 가본 적이 없어서 이곳이 일요일에 쉬는 줄 몰랐다.-_-;;;;
그래서 어딜갈까하다가 배가 너무 고파 멀리 안가고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티즘과 같은 회사 소속인 전통의 '비손'...
여지껏 비손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는.

 

 

 

 

 

노을이 예뻐서...

 

 

 

 

 

물론 내가 찍은게 아니라 aipharos님이 찍은 컷.

 

 

 

 

 

비손 도착. 남산 하얏트 앞길로 쭉가면 그냥 나오더라.

 

 

 

 

 

실내가 사진찍기엔 아주 최악이더라. 엄청 어둡더라는...

 

 

 

 

테이블 세팅이나 데코가 대단히 고전적이다.

 

 

 

 

하지만 우린 배가 너무 고프다는거.

 

 

 

 

그래서 주저없이 셋 다 스테이크 세트를 주문했다. 1인당 58,000원...
스프와 메인을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주저없이 셋 다 스테이크 세트를 주문했다. 1인당 58,000원...
스프와 메인을 선택할 수 있다.

 

 

 

 

식전빵. 무난무난.

 

 

 

 

애피타이저.
너무나도 고전적인 토마토 & 모짜렐라. 하지만 워낙 든실해서 맛나게 먹었다.

 

 

 

 

스프.
나와 민성군은 양파 수프를, aipharos님은 감자 수프를.
맛은 나쁘지 않으나 약간 탄 맛이 있고, 지나칠 정도로 걸죽하다.
레스쁘아의 양파스프가 생각해보면 가장 밸런스가 좋았던 듯... 욘트빌은 양파맛에 충실하고 나쁘지 않았지만,
이곳은 너무 걸죽하고 탄 내가 좀 나기도 했다.

 

 

 

 

감자수프는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감자의 맛보단 크림의 느낌이 더 강하다고...

 

 

 

 

샐러드.
이건 좀...-_-;;;;;

 

 

 

 

토마토 소스의 파스타.
이건 괜찮았다. 고작 이걸 먹어보고 평가할 순 없으나 파스타가 오히려 더 강점일 듯.

 

 

 

 

내가 선택했던 '페퍼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
고기의 질은 그냥 무난한 편이고 굽기는 상당히 좋고... 다만 페퍼소스가 너무 과잉이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스테이크 3종 중 이게 제일 나았다.

 

 

 

 

aipharos님의 '포트 와인 소스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역시 고기질은 그냥 무난하고 굽기는 좋은데 포트 와인 소스가 과해도 너무 과하다.
고기맛을 집어 삼킬 정도로 너무 과하다.

 

 

 

 

민성군이 선택한 '양갈비'.
민성군이 먹다가 내 스테이크와 바꿨다.
내가 먹어봐도...-_-;;; 역시 포트와인 소스가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과하다.
게다가 양 누린내가 허용할 수 있는 주관적인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위협한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그리고 케익.
그런데... 이걸 데우려면 제대로 데우던지 아니면 그냥 내오던지.
이도저도 아닌 미지근한 이상한 맛이 너무 어색하더라.

 

 

 

 

전체적으로 그닥 만족할 수 없었으나 그래도 우린 너무 배가 고파 완전 싹싹 다 먹었다는.


*
하지만...
나오면서 메뉴판을 제대로 안 본 우리 잘못이지만...
1인 58,000원이나 저녁엔 부가세 10%뿐 아니라 봉사료 10%도 붙는단다.
점심은 10%란다. 아마도 저녁 시간엔 라이브 공연이 있어서 그런 듯 한데...
오래전 울나라 좀 나간다는 레스토랑들이 그런 경우들이 있는 건 안다. 평창동 '인 마이 메모리'도
부가세, 봉사료 다 받았었던 기억이 있지만 조금 이해가 안가긴 한다.
물론 비손은 그 특유의 분위기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은 했다. 실제로 이날도 손님이 정말 끊이지 않고 들어오시더라.
하지만 그런 분들은 차치하고, 그저 음식을 즐길 분이라면 서래마을을 가던지, 아니면
구르메 에오가서 온갖 메뉴 잔뜩 시키고 진창 먹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래마을의 줄라이, 라 싸브어, 더 그린 테이블.
청담동의 구르메 에오 (2층으로), 비스트로 욘트빌.
압구정에 재오픈한 르삐에.
이 중 어딜 갈까...하다가 욘트빌로 예약했다.
아꼬떼에 잠시 몸담았던, 욘트빌에 위치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프렌치 론드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토미리 쉐프가 차린 오너 쉐프 비스트로.
난 한영철 쉐프님이 계실 동안의 아꼬떼만을 가본터라 토미리 쉐프님의 음식에 대해선 전혀 정보가 없었다.
다만, 블로그를 좀 보면서 토미리 쉐프님이 있을 적의 아꼬떼는 양이 참으로 박해졌구나...란 생각을 하긴 했다는...

암튼 꾸물꾸물 날씨 한번 을씨년스러운 오전에 강남으로 출발.
강남 나가기 그리 싫어하는 우리 부부가 며칠 사이에 강남을 두 번이나 오다뉘.
시간이 남아서 '크링'이나 가려고 했으나... 크링이 어딘지 깜박하는 바람에 패스~ 갤러리아 식품관가서 식자재나 좀 보다가 똑같은 상품을

부천 현대 백화점 식품관보다 4,000~5,000원 이상씩 더 받는 놀라운 바가지에 두어번 놀라고 나왔다.ㅎㅎㅎ
엔초비... 부천 중동 현대백화점에선 14,600원. 구르메 에오에선 15,000원, 그런데 똑같은 엔초비를 갤러리아 식품관에선 20,000원~~
스틸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동일상품, 부천 중동 현대백화점에선 세일해서 9,900원이라는 파격가에 판매 중!
동일 상품이 갤러리아 식품관에선 세일해서! 16,000원~ 무려 6,000원 이상 차이.
워메 똑같은 상품도 자리따라 가격이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구나를 재차 실감.

아무튼 그렇게 놀다가 욘트빌로 이동.
발렛파킹해준다. 물론 2,000원.

 

 

 

 

외관이 느낌은 달라도 '아꼬떼'와 유사한 기분이 들었다.

 

 

 

 

들어갑시다~

 

 

 

 

 

우리가 오전 11시 40분 좀 넘어서 도착해서인지 손님은 우리뿐.
그런데 식사를 하고 나온 1시 30분이 되어서도 손님은 우리뿐.
으음...

 

 

 

 

저 그림은 토미리 쉐프님이 직접 그린거라고 한다. 어줍잖은 회화 걸어놓는 것보다 백배는 나은 듯.

 

 

 

 

냅킨을 감싸고 있는 저 종이가 메뉴판이었다!

 

 

 

 

 

 

요 무염버터를 덮고 있는 저 그림도 역시 토미리 쉐프님의 그림.
이쯤에서... 우리의 주문은.
둘 다 각각Prix Fix 런치 4 코스 ... 27,000원/1인 (부가세 별도).
그리고 main을 먹고 나서 디저트 나오기 전에 팬으로 구운 광어요리 ... 27,000원 (부가세 별도)를 추가했다.

 

 

 

 

식전 빵.
저 곡물빵은 보들보들한 것이 아주 좋더라.

 

 

 

 

 

이곳의 코스는 에피타이저와 메인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저녁 코스는 7코스인데, 저녁 역시 어뮤즈 부쉬, 에피타이즈, 메인등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단다.
우린 에피타이저를 각각 주문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씨저 샐러드.
엔초비 드레싱은 물론 아주 괜찮은 엔초비도 곁들여져 있다. 로메인과 파마산 치즈, 약간의 브리오쉬.
엔초비 드레싱이 헤비하다기보단 대단히 부드러운 편인데, 그 맛을 또 엔초비로 잡아 준다.
아주 괜찮은 샐러드.

 

 

 

 

또 하나의 에피타이저는 바로 양파 수프

 

 

 

 

이 양파수프는 걸죽하지 않고 양파의 맛을 최대한 잘 살려냈다는 느낌.
맛이 잡스럽지 않고 혼란스럽지도 않은 것이 괜찮더라.

 

 

 

 

 

내 main인 가리비 무스를 채워 넣은 닭고기

 

 

 

 

 

오 마이 갓.
아마도 그간 먹어본 닭요리 중 베스트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너무나 부드러운 식감도 식감이지만 저 모렐 버섯 소스는 싹싹 다 긁어 먹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그린빈과의 조화도 좋고, 작지만 기가막히게 튀겨낸 날개살 튀김과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플렌타 케익까지
뭐하나 뺄게 없는 완벽함.
아마도 욘트빌의 시그니쳐 메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건 aipharos님의 main인 48시간 저온 조리(수비드)한 삼겹살

 

 

 

 

난 기본적으로 삼겹살 요리는 울나라의 삼겹살 구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메뉴도 만만찮게 괜찮다.
사실 aipharos님이 예전에 봉에보에서 먹었던 삼겹살 요리는 끝까지 먹진 못했는데 이 삼겹살은 맛있다고 끝까지
싹싹 비웠다. 씨겨자와 머스타드, 그리고 구운 과일들, 퓨레가 잘 어우러지고 보들보들하기까지한 삼겹살이
돼지비게에 거부감을 갖는 이들에게도 잘 먹힐 것 같다.

 

 

 

 

자... 이쯤에서 맛난 음식들에 기분 업된 내가 단품으로 추가한 음식.
펜에 구운 광어

 

 

 

 

버누아 소스와의 조합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이건 괜히 시켰다싶었다.
일단 단품 가격이 27,000원인데 양은 지나치리만치 박하다. 왜 양을 따지냐...고 하실 수 있으나 이걸 단품으로
먹고 27,000원을 내느니 이 훌륭한 런치 코스를 즐기는 게 백번은 나을 것 같기 때문이다.
광어니까 어차피 두께야 저럴 수 밖에 없지만...
맛은 분명히 괜찮았는데 자꾸만 다른 음식점의 그 기가막힌... 전어, 농어, 도미...요리들이 생각난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요리.

 

 

 

 

 

디저트도 각각 시켜봤다.
이건... 바닐라 포트크림 위에 튀일, 그리고 그 위에 라즈베리 소르베.
소르베는 역시나 상큼하고, 바닐라 포트크림은 부드럽게 착착 붙는다. 마치 판나코타처럼.

 

 

 

 

또다른 이 아이스크림은 고르곤졸라 아이스크림.
고르곤졸라 치즈의 풍미가 아주 진하게 느껴지는, 맛난 아이스크림

 

 

 

 

 

 

그리고 커피.


*
런치 코스의 가격이 4 코스에 27,000원이라니.
놀라운 가격이다. 서비스의 성격이 더 강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단품은 고작 '팬에 구운 광어'만 먹어봤으니 뭐 할 말이 없지만 코스가 가격대비 만족도 최강이 아니지 않나 싶다.
특히 '가리비 무스를 넣은 닭요리'는 꼭 먹어보시길.
이 정도 가격이라면 근처에 사시는 분들, 매일은 아니라도 어쩌다 한 번씩 들러 먹을 만 하지 않을까?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다.

 

 

 

 

 

 


정말 강남나오기 싫어하는 우리 부부가 이렇게 강남에 왔으니... 이왕 온김에 그동안 오고 싶었으나 강남이라는
이유만으로 못 간 음식점 한 두곳은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그간 미뤘던 '구르메 에오'를 들렀다.
이곳은 잘 아시다시피 리스토란떼 에오의 여윤권 쉐프님이 오픈한 곳.
가로수길의 오스테리아 에오는 그대로 있고, 기존의 리스토란떼 에오만 이곳 2층으로 옮겨 왔다.
1층은 드디어! 단품 식사가 가능하다.

우린 예약을 1층으로 해놓고 막상 오늘 맘이 바뀌어 2층으로 자리하려고 했으나 역시... 철저한 예약제인데다
오늘 점심도 만석인 관계로 그냥 예정대로 1층에서 먹었다.

 

 

 

발렛 파킹해준다.
저 앞에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든이 보인다. 오오...
이곳에선 간단한 파티도 가능할 듯.
1층이 이게 다가 아니라 안쪽의 홀이 또 따로 있다.
우린 홀로 이동.

 

 

 

 

 

이전 리스토란떼 에오의 그 좁디좁은 공간에서 완전 탈피.
게다가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세심하게 배려한 느낌이 있다. 이전의 공간은 왠지... 부조화가 느껴졌는데,
이번 공간은 과하지 않고 딱 적정한 선에서 배려된 공간의 느낌이 있다.

 

 

 

 

공간 참 편안하니 맘에 든다.

 

 

 

 

한 쪽 벽면은 시계로. 모두 ALESSI 제품.

 

 

 

 

 

천정. 내가 좋아하는 dot.

 

 

 

 

 

 

기본 테이블 세팅.
스탭들도 미소를 잃지 않고 대단히 친절하다.
여쉐프님 사모님되시는 분의 그 친절함이 그대로 옮겨온 듯 하다.

우리의 주문은...
먼저 해산물 스프 (Zuppa di Funghi) ... 13,000원
aipharos님은 생선살 라비올리 (Ravioli al pesce) ... 18,000원
저는 향료로 요리한 도미 요리 (Orata con erve) ... 24,000원
그리고 추가로...
다시 한번 야채 라구소스 링귀니와 야채구이 (Lingquine al verdure) ... 14,000원.
ㅎㅎㅎ

 

 

 

 

 

주문하기 전에 드시라고 내온 살라미와 치즈 플래터.
우... 저 고르곤졸라 치즈의 풍미는 에오 시절부터 여전하고. 살라미의 맛은 엄청나게 헤비하다.
햄도 묵직하고 수육인 듯한데 젤리처럼 만든 저 음식도 전혀 비릿하지 않고 묘하다.
살라미의 맛은 대단히 헤비한 편이어서 호불호가 있을 듯.

 

 

 

 

빵.
자꾸만 손이 간다. 우움...

 

 

 

 

리스토란떼 에오때부터 유명했던 올리브 오일.

 

 

 

 

 

첫번째로 나온 '해산물 스프'

 

 

 

 

 

양이 아주 훌륭하시고, 게다가 맛은 정말 기대했던 그 맛.
이게 걸죽하면 얼핏 부야베스같을텐데 정말 적정한 선에서 스프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준다.
해산물의 풍미를 전혀 해치지 않은 맛.
관자도 두툼하게, 새우등의 해산물도 아낌없이 들어갔다.
아주 만족했다.

 

 

 

 

aipharos님이 주문한 '생선살 라비올라'.

 

 

 

 

 

라비올라는 흔히 이태리 만두라고들...ㅎㅎㅎ
안에 생선살을 넣었는데 치즈로 맛을 냈는지 고소하고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어찌나 맛있던지.

 

 

 

 

개인적으로 정말 탁월했다고 생각하는 바로 이 향료로 요리한 도미요리

 

 

 

 

요리는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음식.
이게 작아 보이실지 모르겠으나 먹고나면 배가 든든한 정도로 괜찮은 양.
게다가 도미가 어찌나 탱탱하고 쫄깃한지... 먹으면서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까지 난다. 그러면서도 생선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함까지.
그리고 겉을 살짝 구웠는데 좋은 소금을 썼는지 짭쪼름하니 정말 간이 딱.
또한 곁들인 버섯등의 구운 가니쉬도 아주 훌륭하다.

 

 

 

 

이쯤에서 하나 더 시켜먹을 생각으로... '야채 라구소스 링귀니와 야채구이'를 주문.

 

 

 

 

 

링귀니는 정말 기가막히게 딱 알덴테로.
산뜻한 맛의 야채 라구소스가 진한 풍미라기보단 도회적인 느낌이 있다.

 

 

 

 

구운 야채 가니뉘도 좋지만 어째 도미요리에 나온 구운 야채 가니쉬 구성이 더 조화가 좋았던 듯.
사실 이 파스타는 그냥 평범하더라.

그렇더라도 파스타 전체적인 가격이 14,000~18,000원에 형성되어 있고 전체적으론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다.
이곳이 강북도 아니고 청담동이라는 걸 감안하면 정말... 저 가격은 착하디 못해 겸손하기 짝이 없는 가격이다.
어차피 여쉐프님의 리스토란떼 에오는 그 정도 레벨의 음식을 누리기엔 무척 합리적인 가격이었잖나.
오죽하면 손님들이 '너무 싸게 받는 거 아닌가?'라고 걱정할 정도이니...
아무튼 언제나 이렇게 열심이신 이런 곳이야말로 롱런했음 하는 바램이 있다.

 

 

 

 

 

디저트는 옆에 있는 제법 잘 알려진 '로얄 컵케잌'에서 민성이 것도 사서 집으로.

 

 

 

 

 

 

어젯밤.
aipharos님과 친구와 함께 야식을 먹는 답시고 홍대로 향했습니다. 하카타분코를 가기 위해.
but... 11시였음에도 '재료가 다 떨어져서' 영업 끝이라고 하더군요.
허탈한 마음...
게다가 11시가 넘으면 대부분의 음식점은 문을 닫고, 주점만 영업을 하잖아요.
허무하게 왔다갔다하다가 다들 문이 닫혀버려 망연자실.
결국 신촌에서 작년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 24시간 내내하는 나가사키 짬뽕집인 '이찌멘'에 갔습니다.

 

 

 

들어가면 1인실, 2인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일단 들어가자마자 자판기에서 이찌멘(5,000원)을 원하는 수량만큼 구입하셔야 합니다. 카드는 안돼요~~
그렇게 쿠폰을 자판기에서 받아들고 이렇게 좌석으로 가서 앉은 후 벨을 누르면 쿠폰과 함께 주문서를 받아갑니다.
밤 11시 이후엔 이찌멘만 되므로 맛만 고르면 됩니다.
전 지난 번에 와서 '순한 맛'을 먹었고, 친구는 '매운 맛'을 먹었었는데, 이번엔 저랑 친구 모두 '표준'을, aipharos님까지
'표준맛'을 선택했습니다.

 

 

 

 

등장~

 

 

 

 

 

으응?
전에 왔을 때도 맛있네~했는데 얼래?
어째 더 맛있어진 것 같습니다.
가격은 그대로.
야채도 싱싱하고 해산물도 괜찮습니다.
뭣보다 이렇게 불맛을 제대로 살렸었던가요? 아... 이번엔 정말 맛있더군요.
aipharos님도 맛있다고 엄청 잘 먹었습니다.
친구야 뭐... 말할 것도 없고.


*
나가사키 짬뽕은 일본에 정착한 중국인들이 요리하기 시작한 음식이랍니다. 110년이 넘었다네요.
북부는 미소라멘, 동경 중심의 쇼유라멘, 남부의 돈코츠... 그리고 미소라멘 근방의 시오라멘도 있지만,
이 나가사키 짬뽕 라멘도 나름 매니어들이 있다고 하네요.

 

 

 

 

 

 

 

 

오전에 정신없이 이리저리 일을 보다가 잠시 홍대에 들러서 따뜻한 핫쵸코를 마시고 싶었습니다.
가또 에 마미를 갔더니만 문을 닫은 상태여서 전부터 수도없이 지나치면서 들르지 않았던 홍대의 디저트 카페
스놉(Snob)에 들렀네요.

 

 

 

귀차니즘으로 후드를 제대로 안끼우고 찍었더니... 할루미네이션 와방.-_-;;;;

 

 

 

 

스놉으로 쳐들어갑니다.

 

 

 

 

이곳에 오시는 몇몇 이웃분들도 극찬하신 스놉의 케이크를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으응???
내부 인테리어가 엄청나게 소박합니다. 소박함을 넘어 너무 밋밋해요.
복잡한 걸 싫어하지만 그렇다고해도 너무 겸손한 인테리어.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아주 기분나쁜 표정으로 한 컷.-_-;;;;;

 

 

 

 

제가 주문한 쇼콜라 상티

 

 

 

 

우어... 무지무지 맛있습니다. 부드럽고 포크로 살짝 베어보니 사르르르 잘리는 것이...
지금도 입에서 이 부드럽고 적당한 당도의 달콤함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aipharos님이 주문한 레어 치즈 무스 케이크
아래는 바삭한 쿠키처럼 위에는 치즈맛이 거슬르지 않을 정도로 잘 조화된 기가막힌 맛.
aipharos님은 자기가 딱 원하는 맛이라며 엄청 좋아하네요.

 

 

 

 

제가 주문한 핫 쵸코
턱없이 달지도 않고, 텁텁하지도 않은, 기본에 충실한 정말 괜찮은 핫쵸코.

 

 

 

 

이건 aipharos님이 주문한 아메리카노
추위를 한 방에 날려주는 따뜻한 기운이 몸을 감싸줍니다.

이렇게 먹고 다시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오면서 스놉에 비치되어있는 대림미술관 '장 프루베 회고전 2,000원 할인권(1매 2인 사용가능)'을
발견하여 잽싸게 챙겨서 바로 대림미술관으로 짬을 내어 향했습니다.

 

 

 

 

09. 11 .15     창원 씨티7 풀만 호텔 (the City 7 Pullman Hotel) → 김해 클레이아크 뮤지움 (Clayarch Museum) → 김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 창원 풀만호텔 뷔페식당 '블루핀 (Blupin)'  

 

09. 11 .16     창녕 우포늪 - 자전거 트래킹  

 

 

 


 

블루핀에서 조식을 하고 방에서 11시까지 쉰 후 1층으로 내려와 로비 카페에서 제대로 된 음료를 마시고
체크아웃을 한 후 창녕 우포늪으로 향했습니다.
창녕 우포늪까진 약 60km 거리.
서울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어서 일부러 그리 돌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때 제가 속이 완전히 뒤집힌 상태라 단단히 체해서 몸살까지 같이 오는 상황이었다는...

 

 

 

생태학습관. 월요일은 쉽니다.

 

 

 

 

이 길로 들어서면 우포늪입니다.
민성군과 aipharos님은 자전거를 빌려서 트래킹했구요.
저와 어머님은 걸어서 돌았습니다.
물론... 저는 몸이 완전 엉망이어서 오래 돌지 못했구요.
날씨가 꽤 추웠지만 모두가 월동준비(점퍼, 마스크, 모자, 장갑등등)를 한터라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우포의 진정한 계절은 1월이라고들 하는데...
저희가 너무 애매한 시기에 와서...

 

 

 

 

 

 

갈대는 다 지고...
다소 삭막하고 황량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자연은 좋습니다.

 

 

 

 

대대방제길. 이 길도 참 좋아요.

 

 

 

 

그 반대편으로 탐방로쪽으로 가면서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5D쓰다가 500D쓰니... L렌즈 쓰다 그냥 렌즈 쓰니... 참 성에 안차는게 어디 한 둘이 아닙니다.

 

 

 

 

철새들도 정말 많구요.
간혹 엄청나게 큰 새들이 날아다니는데 이게 장관 중의 장관이랍니다.

 

 

 

 

 

 

아... 정말 사진에서나 보던 장관이 제게 펼쳐지는군요.

 

 

 

 

어줍잖은 사진으론 이 느낌을 담아낼 길이 없습니다.

 

 

 

 

누가 뭐래도 자연은 그 그대로가 가장 멋진 것 같아요.

 

 

 

 

쓸데없이 시멘트로 길내는 짓... 제발 안했음합니다.
그럴리 없겠지요?

 

 

 

 

우포로 들어오는 길은 '서울길'이랍니다. 지랄이죠...
서울 강남구에서 돈을 내어 낸 길이라고 들었는데 웃기고 있습니다.
우포들어오는데 서울길이라니. 이런 생각을 하는 놈은 머리가 어찌 된 놈인지 참 궁금해요.

 

 

 

 

 

아무튼 멋진 자연을 보고 식구들 한 방.
다들 바람에 어찌할 바를 몰라 눈들을 잔뜩...

 

 

 

 

자 이제 다시 aipharos님과 민성군은 자전거를 타고 출발~~

 

 

 

 

열심히 달립니다.

제가 몸상태만 괜찮았어도... 정말 많이 걸었을텐데 그야말로 아쉬움 가득입니다.
우포늪은 제대로 걸으면 5~6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죠.
자전거로 갈 수 없는 길도 있으니 맘먹고 물통차고 걷는게 가장 멋질 것 같습니다.
우포의 물안개 핀 새벽에 대한 얘기를 하도 들어서... 정말 꼭 한 번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렇게해서 1박 2일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극도로 몸이 안좋아져서 창녕군 시내에 가서 병원에 갔다가 집으로 올라오면서 휴게소에 들러 제가 두 번이나
잠을 청하고... 악조건 속에서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식구들이 너무 걱정해줘서 정말 미안했습니다만...
아무튼 즐거운 1박2일이었네요.

 

 

 

 

 

 

 

09. 11 .15     창원 씨티7 풀만 호텔 (the City 7 Pullman Hotel) → 김해 클레이아크 뮤지움 (Clayarch Museum) → 김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 창원 풀만호텔 뷔페식당 '블루핀 (Blupin)'  

 

09. 11 .16     창녕 우포늪 - 자전거 트래킹  

 

 

 

 


저녁먹으러 풀만 호텔 1층에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 '블루핀'으로 내려갔습니다.
씨티 7에서 점심먹으러 돌다가 그닥 땡기지 않아서 그냥 호텔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풀만 호텔에는 일식 레스토랑 '스시꼬'와 뷔페 레스토랑 '블루핀'이 있습니다만 스시는 얼마전에도 먹었으므로
그냥 뷔페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블루핀의 석식 뷔페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종류도 엄청나게 다양하고, 개별 음식의 맛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롤도 대단히 강력하고, 대게도 삼삼하니 잘 나오고, 무엇보다 육류가 대단히 잇점이 있습니다.
토시살, 등심은 물론 오향장육에 각종 구이까지... 육류가 다양하기만한게 아니라 맛이 있습니다.

조식 뷔페는 '그저 그렇다'는 분들이 계신다는데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당연히 석식 뷔페의 다양성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충분한 종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스프가 없다는게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뷔페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도 대단히 현대적이면서도 전위적이기까지 합니다.

 

 

 

 

가운데는 주로 롤과 스시, 사시미쪽입니다.

 

 

 

 

 

기본 테이블 세팅.

 

 

 

 

 

 

홍합 살사, 롤, 연어, 훈제연어, 장어, 족발등등...

 

 

 

 

 

수제 소시지, LA갈비, 토시살 스테이크, 칠리새우

 

 

 

 

새우튀김(튀김옷이 좀 두껍긴 했지만), 등심꼬치, 라자냐(제대로)

 

 

 

 

오향장육과 토시살 스테이크 그리고 루꼴라 + 발사믹 소스.
토시살 스테이크는 대단히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굽기도 미디움이 살짝 안되게 잘 구웠구요.

 

 

 

 

저 외에 식구들에겐 최고 인기였던 대게...
이게 아주 간도 딱 좋을 정도로 삼삼하고 속살이 쏙쏙, 아주 좋았습니다.
문제는 두번째 찐 대게였는데... 그새 너무 짜졌더군요.-_-;;;;

 

 

 

 

신나게 잘라서...

 

 

 

 

 

민성군도 엄청 먹었습니다.

 

 

 

 

인테리어, 스탭의 친절함, 음식 맛. 다 좋았습니다.
외국인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아침 조식.
충분히 좋습니다.

 

 

 

 

스크램블, 연어, 감자, 베이컨, 비타민 샐러드, 아스파라거스(너무 죽이 됐어...), 소시지(조식 소시지는 그냥...)

아무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문제는...
석식 뷔페를 너무 많이 먹어 제가 다음 날 아침 완전히 맛이 갔다는 겁니다.

 

 

 

 

 

 

 

09. 11 .15     창원 씨티7 풀만 호텔 (the City 7 Pullman Hotel) → 김해 클레이아크 뮤지움 (Clayarch Museum) → 김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 창원 풀만호텔 뷔페식당 '블루핀 (Blupin)'  

 

09. 11 .16     창녕 우포늪 - 자전거 트래킹  

 

 

 

 

 

이곳까지 내려와서 옷구경하긴 좀 우습지만...
김해 클레이아크에서 12km 내에 김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다고해서 들러봤습니다.-_-;;;;

 

 

음... 그런데 여주 아울렛의 그 쾌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와는 다소 느낌이 다릅니다.
여주 아울렛만큼 넉넉한 통행로나 고급스러움보다는 이곳은 좀 많이 북적거리는 편입니다.

 

 

 

 

특히 2층은 좀 심했더군요.
너무 통로가 좁아 사람들끼리 치이고 또 치이는... 어이구...
이곳은 명품기대하시는 분들에겐 버버리, 듀퐁, 켄조, 캘빈 클라인 컬렉션(진 라인이 아니라) 정도가 있는 듯 하고
중저가 브랜드의 할인 매장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덕분에 어린 학생들도 많이 오구요.

 

 

 

 

하쥐만... 이곳에 존 스메들리가 있더군요.
후다닥 들어갔습니다.
존 스메들리 매장인데 Geeson 니트가 있어 그냥 덥석... 구입해버렸습니다.-_-;;;;
돈만 여유있으면 이곳 니트는 싹 다 긁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니트 완전 제 취향이죠.

 

 

 

 

다시 풀만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 먹으러 내려가기 전.
aipharos님이 TV를 보며 박장대소를...(박장은 아니군요)

 

 

 

 

 

 

09. 11 .15     창원 씨티7 풀만 호텔 (the City 7 Pullman Hotel) → 김해 클레이아크 뮤지움 (Clayarch Museum) → 김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 창원 풀만호텔 뷔페식당 '블루핀 (Blupin)'  

 

09. 11 .16     창녕 우포늪 - 자전거 트래킹  

 

 

 

 


창원 풀만호텔에서 약 25km 정도 떨어진 곳에 클레이아크 뮤지움이 있습니다.
이곳은 정말 전부터 무척 오고 싶었던 곳인데요. 드디어 오네요.
클레이아크 뮤지움은 도자 관련 작품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아주 넓더군요.
건물도 도자타일로 만들었습니다.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5000장의 Fired Painting으로 이뤄진 외관.

 

 

 

 

 

못가보신 분은 가고 싶어지지 않으세요?-_-;;;;

 

 

 

 

전경도 좋고 넓고 쾌적하고... 정말 좋습니다.

 

 

 

 

 

클레이아크 로비.
천정은 채광이 되도록 했고 1층에는 한옥 기와 지붕을 만들어서...

 

 

 

 

기와 위에 소원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시실은 1층과 2층, 그리고 지하에 있습니다.

 

 

 

 

공간이 무척 맘에 듭니다.
2층에선 도자를 이용한 정말 인상적인 작품들을 많이 있습니다만... 촬영 금지라서 전혀 찍지 못했습니다.

 

 

 

 

2층의 전시를 보고 나오는 곳에 위치한 설치 작품인데요.
전신주에 쓰는 애자를 이용한 작품입니다. 사람이 지나가면 불빛이 더 환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이쯤에서 인증샷.
여긴 2층 전시실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앞입니다.
aipharos님의 저 표정은... '왜 당신은 찍어주기만 하고 자신은 안찍냐'는 불만섞인 표정입니다.ㅎㅎㅎ

 

 

 

 

민성군. 머리가 엉망이 됐군요.ㅋㅋ

 

 

 

 

1층 전시실로 옵니다.
1층은 이태리의 요업 회사들의 타일과 제품이 작품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솔직히 정말 사진찍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 말씀대로 싹 다 가져오고 싶을 정도로 멋진 작품들이 즐비합니다.
도자 세면대는 마치 청자의 오묘한 기운을 그대로 간직한 것 같고, 이태리 회사 제품인 두터운 철제 세면대는
당장 집에 가져다 놓고 싶을 정도.
게다가 벽면을 수놓은 타일 회사들의 놀라운 제품들은 작품과 상품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아우라를 뽐내고 있습니다.

 

 

 

 

아무튼... 정말 사진찍고 싶은 제품들, 작품들이 즐비합니다.

 

 

 

 

지하 특별전시실로 내려갑니다.

 

 

 

 

벽면이 무척 인상적인데...

 

 

 

 

이게 다 검은색 테이프로 꾸민 겁니다. 아주 괜찮죠?
집에서 응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하 전시실은 City of Light란 부제로 전시되었는데 그닥... 볼 것은...

 

 

 

 

다시 1층으로 와서 민성군이 기와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봅니다.

 

 

 

 

 

신났죠 뭐...

 

 

 

 

재미난 소원도 당연히 많이 보입니다.

 

 

 

 

민성군도 열심히... 그러나... 너무 장난스러운 말만 적어서 좀 혼났습니다.

 

 

 

 

이곳이 도자를 중심으로 한 전시관이어서 당연히 아트샵도 예쁠 것 같아서 후다닥 아트샵으로 달려갔습니다.

 

 

 

 

 

 

이곳에서 아주 괜찮은 컵 덮개 제품을 몇개 사고, 민성군의 휘어지는 볼펜을 샀습니다.
하지만 정말 사고 싶었던 건... 바로 이 백곰 저금통입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우아... 정말 진짜로 예쁩니다.
다만 42,000원으로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 고민하다가 포기했어요.

 

 

 

 

다 보고 나와서 뮤지움을 한 번 돌아봅니다.
저 뒤로 클레이아크 타워가 보입니다.

 

 

 

 

이 역시 영국 작가의 작품.

 

 

 

 

애자의 모습이 많이 보이죠?

 

 

 

 

클레이아크 뮤지움엔 체험관과 레지던시등이 있습니다. 체험관에는 체험 등록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체험 신청은 하지 않아서요.(액자여서 패스했습니다)

 

 

 

 

 

 

클레이아크 타워입니다.
이게 얼마나 크냐...하면

 

 

 

 

 

이렇게 큽니다. 민성군과 비교해보세요.

 

 

 

 

 

좀 쌀쌀하긴 해도 서울보단 따뜻하고 날씨는 쾌청하고, 클레이아크 뮤지움도 만족이어서 기분좋은 aipharos님.

 

 

 

 

민성군도 잘 보고 다니구요.

 

 

 

 

아주 괜찮았습니다.
김해쪽에 오시는 분은 꼭 들러보시길!

 

 

 

 

바로 옆에 위치한 분청사기관에서도 분청사기의 유래와 특징, 그리고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도자를 이용한 제품이 일상생활에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을 이곳에 오시면 더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라믹이라는 것도 그 범용성이 대단해서 다양한 방면에 높은 활용도로 사용되고 있죠.


 

 

 

 

 

09. 11 .15     창원 씨티7 풀만 호텔 (the City 7 Pullman Hotel) → 김해 클레이아크 뮤지움 (Clayarch Museum) → 김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 창원 풀만호텔 뷔페식당 '블루핀 (Blupin)'  

 

09. 11 .16     창녕 우포늪 - 자전거 트래킹  

 

 

 

 


일요일, 오전 7시 10분쯤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다같이 네 식구가 창원으로 향했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김해 클레이아크 뮤지움과 우포늪을 가기 위해서.
월요일에 민성이 학교를 가야하나... 그냥 하루 제끼기로 하고 갔습니다.
가다가 식사는 덕평 휴게소에서 떼우고 12시 10분쯤 도착했으나 체크인 시간이 2시여서 씨티 7에서 점심을
가볍게 해결하고 1시경 호텔측의 배려로 일찍 체크인을 했습니다.

풀만호텔은 아시다시피 창원의 롯폰기 힐스...(-_-;;;)라는 the City 7 단지에 들어선 호텔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씨티 7은 절대로 롯폰기 힐스가 아닙니다.
복잡한 고저를 중심으로 한 건물은 분명 벤치마크했을지 모릅니다만 천고가 너무 낮고 동선이 나쁘게 말하면
잡스러워서 그냥 일반 쇼핑센터와 전혀 차별화가 안돼요.
둘러보곤 그냥 바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풀만호텔은 제가 알기론 프랑스 회사 계열로 알고 있습니다. 업무 관계때문인지 이 호텔은 어찌된게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더군요. 프랑스 인들이 대부분인듯 하고.
이 호텔은 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창원행이 그닥 쉬운 일이 아니라 미루고 미뤘습니다.
다른 호텔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패키지 또는 여행사 상품이 많이 나옵니다.
저희는 방을 2개 잡았습니다.
할머니와 민성군은 '블루 스카이', aipharos님과 저는 '히노끼'룸을 잡았는데 둘다 러빙유 패키지...였습니다.
1개방 1박에 145,000원(부가세 별도)입니다. 조식 포함이고 와인이 제공됩니다.
러빙유 패키지는 디럭스 룸에만 해당됩니다. 디럭스 룸에는 히노끼, 블루스카이, 블랙앤와이트등이 있죠.

 

 

 

로비입니다.
로비가 넓직하지 않고 곡선을 따라 마련되어 있습니다.

 

 

 

 

으응???? 이건 이재효 작가의 작품이네요.
이곳에서 또 보니 엄청 반갑네요.

 

 

 

 

장미로 가득한 말...이군요.

 

 

 

 

뒤로 보이는 곳이 이곳의 뷔페 레스토랑 '블루핀'입니다.
대단히 만족스러운 저녁을 먹게 됩니다.

 

 

 

 

우측은 로비 카페인데 케이크류등도 같이 팔고 다음날 음료를 마셨는데 제대로 만드는 곳이더군요.

 

 

 

 

프론트 데스크.

 

 

 

 

저녁에 찍은 호텔 모습.
이게 다가 아니라 우측에도 또 건물이 있습니다.
내부에는 스파,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등등이 있습니다.
음식점은 1층의 뷔페 레스토랑 '블루핀'과 5층에 일식 레스토랑 '스시꼬'가 있습니다.

 

 

 

 

정문 앞에서 사진 한 컷!

 

 

 

 

 

저희 방은 8층에 위치해있고, 어머님과 민성군 방은 10층에 위치했습니다.
으잉????? 그런데 8층 엘리베이터를 내리니...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이강욱 작가의 신작이 있네요???
물론 지금 이강욱 작가는 런던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만, 이렇게 아는 작가 작품이 보이니 무지 반갑습니다.

 

 

 

 

히노끼 룸.
방은 좁습니다...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들보다 아주 약간 넓은 정도.

 

 

 

 

히노끼 룸은 욕실에 히노끼 욕조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동양적인 느낌이구요.
침대는 아주 맘에 듭니다. 킹 사이즈 침대라 대단히 여유롭고 편안하고 실리 시스템으로 옆사람이 움직여도
거의 지장을 받지 않는 매트리스라 쾌적합니다.

 

 

 

 

 

32인치 LCD TV. 하지만 HDMI는 지원안되니... 노트북으로 TV OUT하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옷장이 좀 작은 편입니다. 옷장 옆에는 미니바와 세이프티 금고가 있구요.

 

 

 

 

히노끼 룸엔 테이블이 아니라 책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노트북하기엔 아주 딱...이죠.
무선/유선 인터넷 다 지원됩니다. 24시간에 5,000원이구요.

 

 

 

 

아주 넉넉했던 침대.

 

 

 

 

히노끼 룸의 화장실.
비데는 American Standard 제품. 그 옆에 샤워룸이 있고 세면기 앞에 히노끼 욕조가 있습니다.

 

 

 

 

욕조에 물을 받으면 나무향이 너무 기분좋게 올라오고, 결정적으로 물이 빨리 식지 않아 피곤을 풀기엔 딱 좋더군요.

 

 

 

 

 

10층 블루 스카이층으로 올라갑니다.
10층도 다 블루 스카이 방인 듯 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블루 스카이 방의 인테리어와 동일한 푸른색으로
벽면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어머님과 민성이가 묵은 방은 1023호.
문도 그 방의 컨셉에 따라 다릅니다.

 

 

 

 

디자인은 블루 스카이가 더 맘에 듭니다.
단순하지만 아주 깨끗한 느낌이죠.

 

 

 

 

트윈베드.
물론 킹베드로 할 수도 있습니다. 민성군과 할머니 따로 자도록 트윈으로 부탁했습니다.

 

 

 

 

역시 방은 좀 좁은 편이죠.

 

 

 

 

푸른색의 인테리어가 아주 예쁩니다.

 

 

 

 

 

책상이 없는 대신 테이블이 있구요.
역시 러빙유 패키지이므로 제공되는 와인.
마트에서도 봤던 와인인데 가격은 2만원대.
두 병 다 마시지 않고 가져왔다.-_-;;; 아직도 안 마시고 있는데 내가 알기론 초보자들에겐 아주 입맛에 맞는
탄닌과 단맛의 조화가 좋은 와인으로 알고 있다. 러빙유 패키지...에 딱 맞는 와인.

 

 

 

 

 

 

블루스카이 룸의 화장실엔 욕조가 없습니다.
샤워부스와 변기, 그리고 세면대.

대충 짐만 던져놓고 클레이 아크 뮤지움에 가느라 부랴부랴 나왔습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원래 오늘 좀 아랫지방으로 나들이를 가려고 한건데 이래저래하다가 시간을 놓쳤네요.
예약도 없이 어머님, 민성군, aipharos님 다 같이 스시진으로 점심먹으러 갔습니다.
저와 aipharos님은 며칠 전에도 왔었고, 이번이 세번째이고 민성군과 어머님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주차를 하려하니 어찌 아셨는지 사장님께서 직접 내려오셔서 파킹해주셨습니다.
이곳 오시는 분들은 주차가 곤란하시면 전화하시면 발렛파킹해주십니다.

 

 

 

오는 길... 엄청 밀렸습니다. 경인고속도로만 막히는게 아니었더군요... 사방팔방 길이란 길은 다 막히네요.
차에서 자고 막 일어난 민성군.-_-;;;;

 

 

 

 

저희 주문은...
어머님은 '특치라시 스시' ... 30,000원 (부가세별도)
aipharos님과 저는 각각 '특니기리 스시' ... 각 30,000원 (부가세)
민성군은 '스시도시락' ... 20,000원 (부가세별도)
조개무침, 계란찜,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어머님의 특치라시 스시.
제가 며칠 전 먹고 너무 좋아했던 바로 그 치라시스시.

 

 

 

 

오늘은 장어도 든실, 이꾸라도 든실, 전복등 나머지 사시미의 선도도 역시 훌륭합니다.
아마 이곳의 최고는 치라시 스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머님도 너무 맛있게 드셨죠.

 

 

 

 

 

민성군의 도시락입니다.
며칠 전 aipharos님이 먹었던 도시락.
스시, 사시미, 돈까스, 전복, 튀김등이 골고루 들어있습니다. 튀김은 좀 애매하지만 나머지는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전복이 새끼전복인 것 같은데 아주 보들보들하고 고소합니다.

 

 

 

 

민성군은 전복이 가장 맛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와 aipharos님이 주문한 '특니기리 스시'입니다. 2인분인데 두 번에 걸쳐 나옵니다.
첫번째 플레이트.

 

 

 

 

흰살 생선과 도로등이 듬뿍 담겨 나옵니다.
네타는 정말 든실하고 선도는 누구나 인정하듯 상당하구요.

 

 

 

 

간혹 밥이 좀 따로 떨어지기도 하고 와사비가 과하게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것쯤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가격대비 만족도 극상의 스시들입니다.

 

 

 

 

특니기리 스시 두번째 플레이트. 이번엔 굴, 우니, 아마에비, 장어, 전복, 개불등등이 담겨 나옵니다.

 

 

 

 

역시 선도도 아주 좋고 양도 충분합니다.

 

 

 

 

정말 개눈 감추듯 먹어버렸습니다.-_-;;;;
저는 아주 좋은 양인데 aipharos님은 배가 부르다고 하네요.ㅎㅎㅎ

 

 

 

 

지금 정리하면서 다시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군요.

 

 

 

 

메로구이가 4인 모두에게 나옵니다.

 

 

 

 

 

이걸로 끝이 아니라 국물이 아주 맑고 맛있는 소바가 또 4인 모두에게 나오죠.

 

 

 

 

 

그리고 메론과 양갱,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합니다.

사실 이 정도 선도의 스시를 이런 구성과 양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 통털어 도대체 몇군데나 될까싶네요.
든든하고 기분좋게 맛있게 먹은 점심식사

 

 

 

 

 

 

 

 

 


오전에 명동에 다녀왔습니다.
음... 전 거의 한 10년 만에 온 명동같군요. 지나친 적은 있으나 명동골목을 다니긴 말이죠.
엄청 변했더군요.-_-;;;;;
슬쩍 돌아보니 아무래도 이곳은 ZARA, H&M, Forever 21같은 저렴한 브랜드가 대세인 듯 합니다.
게다가... 한 사람 건너 일본인 관광객들이더군요.
그렇게 일본인이 명동거리에 많은 줄 오늘에서야 실감했습니다.

 

 

 

 

이곳은 Forever 21입니다.
바로 옆 건물 1~2층엔 ZARA가 있더군요.
이른 시간임에도 젊은이들이 꽤 많았고, 정말 늘씬하거나 패셔너블한 예쁜 여성분들이 무지하게 많더군요.
눈돌아가는 줄 알았습니다.-_-;;;;;

암튼 오랜만에 명동 구경 재미있었네요.
2시가 다 되어 점심을 먹어야하기에 신세계 본점에서 먹을까...하다가 홍대로 왔습니다.
저는 어제 점심부터 파스타 + 피자, 저녁은 피자, 아침도 피자...여서 파스타, 피자는 그닥 땡기지 않았는데
aipharos님도 그닥 내켜하지 않아 그 핑계로 홍대 극동방송국 건너편 2층의 '스시진'으로 갔습니다.
저흰 이번이 스시진 두번째입니다.
지난 번에 어머님, 민성군까지 다 와서 점심정식을 먹고 감동했던 곳입니다.

 

 

 

 

 

지난 번에 점심 정식을 먹었는데 이번엔 다른 메뉴를 한 번...
그래서 주문한 것은
aipharos님은 도시락 세트 ... 20,000원 (부가세 별도)
저는 특지라시 스시 ... 30,000원 (부가세 별도)
입니다.

 

 

 

 

 

샐러드, 부드러운 계란찜, 그리고 상큼한 조개.

 

 

 

 

 

aipharos님의 도시락.
우어... 이거 괜찮네요.

 

 

 

 

스시도 충분히 있구요.

 

 

 

 

 

실한 전복(대단히 쫄깃합니다)도 있습니다.

 

 

 

 

저 마늘은 대단히 맛있었습니다. 사시미도 적당히 있습니다.
전체적인 선도가 매우 좋습니다. 양도 상당히 좋구요.

 

 

 

 

제가 주문한 특지라시 스시입니다.
일반 지라시 스시는 반값인 15,000원.
물론 올라가는 사시미가 다르죠.

 

 

 

 

도로는 물론 전복과 낫또, 히라메, 연어등등 정말 선도좋은 사시미가 듬뿍 올라갔습니다.
와... 정말이지 도로등은 어찌나 고소한지 느끼할 정도.
전체적인 구성이 너무나 좋습니다.
홍대에서 지라시 스시 먹을 때 스시겐만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메로구이가 나옵니다. 그냥 주시더라구요.
물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aipharos님은 이미 배가 너무 불러 항복을 선언하려 했으나 다 먹고나니 소바가 나옵니다.
으응? 여기 소바 국물이 정말 깨끗하고 좋은데요?
면은 좀 아쉬워도 국물은 정말 좋습니다.

 

 

 

 

디저트로 메론과 양갱. 양갱은 그냥 그렇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녹차 아이스크림.

가격 대비 대단히 놀라운 구성과 충분한 양입니다.
아... 또 먹고 싶어 집니다.

 

 

 

 

 

 

 

 


문서 출력건으로 홍대에 갈 일이 있었는데 같이 간 친구와 점심도 먹을 겸,
몇 번 가보고 무척 만족했던 'Five Tables'에 들렀습니다.
원래 월요일이 정기 휴일인데 요즘 화요일이 정기 휴일입니다.(가시는 분들 꼭 참조하세요)
너무나 인상이 좋으신 여성 쉐프님 혼자 하시는 곳.

 

 

 

이 친구도 이미 한 번 와봤다죠.

 

 

 

 

 

식전빵. 담백학고 고소하니 역시 맛있습니다.

 

 

 

 

피클과 함께 주는 이 집의 완소, 토마토 절임.
시큼하고 달기도 하고 아무튼 정말 누가 먹어도 맛있어하는.

 

 

 

 

제가 주문한 고르곤졸라와 버섯 파스타

 

 

 

 

소고기, 버섯등이 고소한 크림 소스와 함께 진득하게... 맛있습니다.

 

 

 

 

친구는 매콤한 페페론치니가 들어간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알리오 올리오를 먹었습니다.
제가 양을 좀 넉넉하게 달라고 해서 많이~~ 주셨어요.ㅎㅎ
그리고 피자는 살라미와 루꼴라

 

 

 

 

살라미의 짭쪼름한 맛과 루꼴라의 향긋함이 궁함이 딱~입니다.
이런 조합의 피자를 많이 먹어보긴 하는데 이곳의 피자가 정말 딱 입에 맞습니다.
그리고... 오븐에 굽는데 도우의 느낌은 완전 화덕이나 돌화덕같은 느낌.

파스타랑 피자를 먹고 aipharos님과 민성이가 생각나서...
친구도 와이프랑 먹으라고 한 판, 우리 식구들 것도 한 판... 더 시켜서 포장해왔습니다. (포장 가능합니다!)
집에 들고 왔더니 aipharos님과 민성군 넘 좋아하더군요.
특히 민성군... 엄청 잘 먹었습니다.ㅎㅎ

 

 

 

 

 

손님들때문에 가게에 들여놓지 않지만 우리가 괜찮다고 해서 들어온 사장님의 애견 '토토'입니다.
골든 리트리버.
갖은 애교는 다 부리더군요. 아우~ 귀여운 녀석.
아무리 음식점 안에 있어도 절대로 사람있는 테이블에는 입을 대지 않습니다.

 

 

 

 

 

 

이태원에서 뒤늦게 식사를 하고 전시를 보려고 했으나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나서 전시를 보러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단벌로 버티는 저를 위해 여주 아울렛으로 갔습니다만...
지갑도 훵~한데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그냥 아이쇼핑만 하고 나왔습니다.
사실 꽂힌 옷이 있긴 했는데, 나중에 돈벌면 사자~고 하곤 참았죠(물론 다음 날 가도 찍어둔 옷이 없는게 이곳이지만)
여주 가는 도중에 박작가에게서 놀러 오라는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래서 여주 들렀다가 aipharos님과 함께 박작가 작업실로 갔죠.

 

 

 

조만간 이사할 예정이라 이곳도 이제 얼마 못오겠군요.

 

 

 

 

이곳엔 호시탐탐 노릴게 많습니다.
일리 에스프레소 머쉰, 버디 알리비오 자전거를 비롯 아주 지천에 노릴게 많죠.
그 중 하나는... 물받이 도자기.

 

 

 

 

다기는 기본이고...

 

 

 

 

박작가가 잘 아는 선생님이 만드신 다기들.
실제로 보면 정말 멋집니다.

 

 

 

 

밤 10시가 넘었는데... 박작가와 어시스턴트인 성용씨가 식사를 안했다고 저녁을 한다면서 우리도 먹고 가야 한답니다.-_-;;;;

 

 

 

 

명태찌게. 정말 순식간에 숭숭 재료넣고 후다닥 끓이더군요.
그런데... 이게 맛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저희 그렇게 식사 생각이 없었는데 aipharos님은 국물을 완전 싹싹 긁어먹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돈받고 팔아도 대박치겠다고 서로 농을 치면서 맛나게 먹었네요.

*
사실 요즘 지인들 만나서 여기저기 맛집도 좀 다니고 했는데 카메라를 들고 갔음에도 찍지 않은 경우들이
있어서 맛집 소개에 올리기가 좀 애매합니다.
그것보다 이 날 박작가가 해준 명태찌게는 정말 기가막히게 맛있었습니다.
음... 애인만 생기면 되겠는데...

 

 

 

 

 

 

 

 


이 날.
너무 늦게 나오는 바람에 음식점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서 가고 싶은 곳은 전혀 못가고,
이태원의 스모키살룬으로 향했습니다.
날씨는 갑자기 싸늘해지고... 암튼 요즘 나왔다하면 우중충한 날씨네요.

 

 

 

3시 30분경 도착해서인지 한산했습니다.

 

 

 

 

우리말고 또 다른 테이블 손님들이 계셨는데... 여성분이 무척 예쁘시더만 aipharos님 말로는 연예인이라고 하더군요.
전 전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스모키살룬 스탭분들도 연예인인건 알겠는데 누군지는 제대로 모르시는 듯.

 

 

 

 

 

먼저 나온건 슬로피 프라이입니다.
튀긴 감자 위에 볼로네즈 소스를 얹고 치즈를 올린 이 집의 인기 메뉴 중 하나죠.

 

 

 

 

aipharos님이 주문한 메뉴는 고래밥입니다.

 

 

 

 

와사비 소스에 새우 패티...인데요.
맛은 나쁘지 않은데 다시 시켜먹고 싶진 않다고 합니다.

 

 

 

 

 

이건 제가 주문한 이 집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앰블런스 II.

 

 

 

 

막강한 두께의 고기 패티에 베이컨과 계란이 하나 더 들어간 메뉴.
역시 맛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 방문 때처럼 입에 착착 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변함없이 맛있는...


*
먹고 나서 사실은 전시를 보러 가려고 한건데 시간이 너무 늦어 포기했습니다.-_-;;;

 

 

 

 

 

 

 

드디어 담양 신식당에 도착.
원래 대전의 화폐 박물관에 갔다가 그 근처에서 그냥 식사하고 올라오는게 일정이었던 우리 가족은...
결국 담양의 이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가 오는 길에 내장산과 죽녹원까지 들렀다가 이곳에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나들이 할 곳을 정하고 근처에서 식사를 하는게 보통인데 어찌된게 먹을 곳을 정하고 나들이를
하는 이상한 일정이 되어 버렸네요.
아무튼 담양의 소문난 떡갈비집인 '신식당'은 4대째 내려오는 집이랍니다.
11월 7일 토요일 '무한도전'의 '식객'편에서 유제석씨 팀이 떡갈비 조리법을 배우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이곳입니다.
주차장은 이미 만차.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평일에는 갈비탕도 한다고 하는데요. 주말엔 갈비탕을 안한답니다. 갈비탕도 대단히 맛있다더군요.

 

 

 

 

민성군이 떡갈비를 강력 희망해서 오게 된...
저희는 일단 떡갈비 4인분 (1인분 3대, 20,000원/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떡갈비 등장!!!

 

 

 

 

기본찬상.
어느 분들은 1인 2만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하게 조촐하다는데... 솔직히 우리나라 음식 밑반찬 낭비 너무 심하지
않나요??? 한 젓가락도 안대는 경우도 있는데 저로선 그게 더 이해가 안갑니다.

 

 

 

 

 

결정적으로 밑반찬이 아주 맛있습니다. 조개젓도 아주 제대로.

 

 

 

 

그리고 닭육수인 듯 한 이 국이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담백하고 고소하니!

 

 

 

 

우엉도 맛났구요.

 

 

 

 

떡갈비요?
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이곳의 떡갈비를 먹고 실망하신 분들도 많더군요.
그런데 그 분들은 아마도 일반적인 양념맛 강한 떡갈비를 생각하신 듯 합니다.
입맛이야 각자의 기호에 따른 것이니 뭐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저희 입맛엔 정말 완벽하게 퍼펙트였습니다.
한우 1+ 이상의 재료로 마블링이 느껴지는 그 고소함과 참숯에 구운 불맛, 그리고 고기의 풍미를 전적으로
살려주는 적당한 양념이 완벽했습니다.
기름기 쫙 빠진 떡갈비를 옥돌에 올려 내오는데... 아 글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뜯기도 편합니다. 그냥 젓가락으로 떼어내도 될 정도로.

 

 

 

 

어찌나 맛있던지...
추가로 2인분을 더 시켰습니다.ㅎㅎㅎ

정말 거하게 먹었습니다.
이 떡갈비 맛은 종종 생각날 것 같아요.
생각나도 문제군요. 너무 멀잖아요.


*
무한도전에 까칠한 모습으로 나오신 주인 할머니께서 1층에서 손님을 맞아주시더군요.
너무나 친절하고 환한 웃음이시던데요.
다 먹고 나와 계산하면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꾸벅... 인사드렸습니다.


 

 

 

 

 

 

대전에서 나와 떡갈비 먹으러(-_-;;;) 전남 신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내장산을 지나치게 되고, 온 김에 가자...라는 마음으로 도중에 빠져서 내장산으로 향했죠.
단풍놀이 끝물이다보니 날도 흐리고 비도 오는 와중에도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몰렸더군요.-_-;;;;
시간이 그닥 여유가 없어 내려서 여유를 즐기진 못하고 천천히 드라이브하면서 단풍을 만끽했습니다.
저나 aipharos님은 단풍을 일부러 즐기거나 하진 않는데, 그래도 막상 보니 정말 예쁘더군요.

 

 

날이 맑았으면 더 예뻤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예쁜 단풍

 

 

 

 

 

 

노란 단풍이 생각보다 참 예쁘더군요.
그런데 내장산 단풍길을 제외하면 이미 단풍은 다 져버렸습니다.

거의... 시속 20~30km 정도로 밖에 달리지 못할 정도로 2.5km에 이르는 단풍길이 차로 가득했습니다

 

 

 

 

 

 

 

 

군데군데 차를 대고 등산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희도 했으면 좋았겠지만... 다음 날이 월요일이라 시간이 촉박해서 그럴 순 없었습니다.

 

 

 

 

담양 신식당으로 가는 길이 어차피 이 내장산을 가로 질러 가면 되므로 내장산 길을 따라 위로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다 이런 곳이 나오고...
차에서 내려 바람을 쐬고 사진을 찍었네요.

 

 

 

 

정말 멋지더군요.

 

 

 

 

누가 산이 많아 답답한 나라라고...하던가요? 산이 이렇게 많으니 오히려 축복받은 땅 아닌가요?

 

 

 

 

 

사람을 위압하는 높은 산들이 아니라 정겹고 아름다우면서도 여유로운 산세.

 

 

 

 

가슴까지 시원해지더군요.

 

 

 

 

 

 

내장산을 내려오니 담양으로 들어가고 바로 죽녹원이 있습니다.
죽녹원도 전혀... 일정에 없던 곳이지만 잠시 내려서 들르기로 했습니다.
이곳까지 또 언제 오겠어요.

 

 

 

 

대나무로 울창한 숲을 산책합니다.

 

 

 

 

이 멋진 풍경에 꼭 저런 현수막을 '꼭 저기에' 걸어놔야 할까요?
참...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대나무길은 참 좋습니다.

 

 

 

 

속성으로 걸어다닌게 아쉽긴 하지만.

 

 

 

 

 

속성으로 걸어다닌게 아쉽긴 하지만.

 

 

 

 

기념품 가게에 들러 민성이 죽공예 장난감을 좀 사고 다시 내리는 비를 피해 허겁지겁 차로 돌아왔네요.

그리고 이제 진짜... 저녁을 먹으러 이곳에서 불과 몇백m 밖에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신식당'으로 갑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