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을 나와서 점심먹으러 간 곳은 아트선재센터 1층에 위치한 인도음식점 '달'입니다.
자주 왔죠. 이곳...
사실 전 '달'이 전혀 이날은 땡기지 않았어요.
파스타를 좀 먹고 싶었는데 민성군이 파스타가 안땡긴다고 하고, 어머님께서도 '달'에 가고 싶다고 며칠 전
aipharos님에게 얘기하셨다고 해서 그냥 왔습니다.
그런데 또 막상 오니 역시 맛나게 먹었어요.ㅎㅎㅎ

 

 

 

요즘 밥먹고 뒤돌아서면 바로 또 배고프다는 민성군.
더 크려고 그러나.

 

 

 

 

런치 라스트오더 시간이 다 되어서 약간 한산. 그래도 들어갔을 때 이미 이 홀에만 네 테이블이 있더군요.

 

 

 

 

언제나 인상적인 테이블 세팅.
우리의 주문은...
닭요리로는 '탄두 카 바드샤' ... 20,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그리고 '야채 비니야리' ... 20,000원
커리는 '팔락 파니르' ... 17,000원
'해산물 커리' ... 18,000원
그리고 '마늘난' 3개 ... 2,500원/1개

 

 

 

 

먼저 등장한 '탄두 카 바드샤'.

 

 

 

 

살짝 매콤한 향신료에 재워 구운 정말 맛있는 닭요리.
음... 집근처에 이렇게 닭을 구워내는 곳있으면 하루가 멀다하고 시켜 먹을텐데.

 

 

 

 

야채 비니야리.
내가 무척 좋아하는 인도식 볶음밥같은 건데...
어째 이날은 그닥 입에 감기질 않았습니다. -_-;;;
그리고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이 비니야리 가격은 너무 심하게 비싸요. 2만원이라니.

 

 

 

 

처음 시켜본 '해산물 커리'.
괜찮습니다. 오징어가 개인적으로 좀 거슬리긴 했습니다만 커리 자체는 아주 괜찮아요.
다만 오징어가 가끔 밸런스를 깨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 뿐.

 

 

 

 

 

우리 식구들의 베스트는 언제나 팔락 파니르.
이 시금치와 치즈를 이용한 커리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는.

 

 

 

 

마늘난.

제가 일찌감치 배불러서 손뗀 후 이 음식들을 거의 다 쓸어버린 건 민성군이었습니다.ㅎㅎㅎ
정말 '달' 좋아합니다. 울 민성군.
어머님도, aipharos님도 다 잘 드셨지만 민성군에 비할 바는 아니었네요.

 

 

 

 

 

 

 

알리고떼 키친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 후 이동한 곳은 양평이다.
광화문에서 양평이라면 멀다면 멀수도 있지만 2시간 40분이 걸릴 거리는 결코 아니다.-_-;;;
거의 사람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가는 교통 체증으로 우린 2시간 40분이 걸려서야 목적지인 양평의 '라리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이곳을 가자고 한 건 아니었고, 식사 후 aipharos님의 아이폰으로 검색해서 정한 곳이 이곳이었다.

 

 

 

 

라리아.
도저히 이런 곳이 있을 거라 생각되지 않는 길가에 있다.
길 안쪽으로 건물이 좀 들어가 있어서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휙~ 지나치는 분들도 꽤 계실 듯.

 

 

 

 

아무튼 건물은 무척 인상적이다.

 

 

 

 

주차장에 차가 제법 있는 걸 보니... 역시나 손님이 많은 듯.

 

 

 

 

이건 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곳 가운데 기둥이 서있더만 그게 해시계였더라.-_-;;;

 

 

 

 

옆에 보이는 건물은 가구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
라리아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제법 신경쓴 흔적이 보이는 외양이다.

 

 

 

 

제법 신경쓴 흔적이 보이는 외양이다.

 

 

 

 

실내에 들어서니...
잉고 마우러의 조명작품 '새'가 보인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상당히 디테일이 잘 살아 있다.

 

 

 

 

 

으응? 아주 탁트인 시계가 인상적이더라.
남한강을 바로 옆에 끼고 있어서 괜찮다

 

 

 

 

 

 

이렇게 바로 옆에 남한강의 모습이 보인다.
고로... 이곳의 창가 자리는 주말이면 쟁탈전이 치열할 것 같다.ㅎㅎㅎ
우리도 자리가 없어서 안쪽으로 앉았다가 다른 커플 나가는 걸 보자마자 잽싸게...-_-;;;
그런데 이런 곳은 창가가 아니면 그닥 큰 즐거움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온 보람이 있다...고 위안을 삼고 있는 aipharos님.

 

 

 

 

밖엔 비가 내리고 날도 후텁지근하니 아무도...

 

 

 

 

내부 디자인도 제법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남한강 쪽의 뷰포인트를 최대한 확보한 설계.
실내엔 제법 회화 작품들이 좀 있던데 드로잉 작품들의 경우 너무 심하게 에곤 쉴레 작품의 습작들이랑 비슷하더라.

 

 

 

 

으응??? 저건 B&O...?
하지만 그 사운드를 전혀... 제대로 내고 있질 못하더라.

 

 

 

 

 

암튼...
우린 점심먹은 지 3시간 정도가 지난 터라 식사는 좀 그렇고 팥빙수를 시켜 먹었다.
나와 하늘상어님은 각각 '과일 팥빙수' ... 15,000원 (부가세 포함)
aipharos님은 '녹차 팥빙수' ... 15,000원 (부가세 포함)
이건 '과일 팥빙수'.
음... 정말... 임팩트 없다.

 

 

 

 

이건 '녹차 팥빙수'.
며칠 전에 을왕리의 카페 오라(Cafe Ora)에 또 갔었는데... 비록 떡이 좀 부실해졌지만(관리 문제로 떡을 교체),
여전히 맛있었던 그 녹차빙수와는 완전 비교가 된다.
그냥 일반 아이스크림에 마트 떡...+ 그냥 팥.-_-;;; 그런데 15,000원이라니.
순전 자리값인데 그렇게 따지면 카페 오라는 싼 거다.-_-;;;(카페 오라도 싼 가격 아니지않나)
문제는 팥빙수를 먹어보니 이곳에선 식사를 할 맘이 좀 달아나더라는거다.
메뉴는 제법 구성을 갖추고 있던데 다른 음식점에서 이젠 거의 안보이는 'T본...'이 있기도 하고 파스타 가격이
무조건 2만원 이상인데다가 코스 가격도 만만찮아서...

아무튼 aipharos님은 팥빙수 가장 맛있었던 곳은 '패션 5'란다.

 

 

 

 

 

난 먹다가 남겼다. 양도 많아서리...
그렇다고 해도 뭐 워낙 공간이 좋으니 후회가 되진 않는다.

 

 

 

 

엄청난 교통체증이 찌들었다가 활짝 핀 aipharos님.


 

 

 

그리고 이제 9월 2일이면 2년 동안 모로코로 가 있을 하늘상어님.
정말... 몸건강히 잘 다녀오길.
뭣보다 정말 몸 건강해야하고, 하늘상어님은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깊고, 여리기도 하고
따뜻한 사람이어서 오히려 더 걱정이 된다.
KOICA의 자원 봉사 활동 파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현지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단원들(자국 또는 각국)과의
관계라고 하지 않았나...
배려심도 좋지만 꼭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적정한 개인주의도 잊지 마시길.

 

 

 

 

옆에 가구를 전시한 건물을 잠시 들렀으나...
에어컨 가동이 안되어 완전 찜통...
그닥 인상적이진 않다.

아무튼 이렇게 하늘상어님과 오랜 이별을 아쉬워하며 도란도란 얘기나누다가 하늘상어님과 헤어졌다.
정말정말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aipharos님의 절친 하늘상어님이 9월 2일 모로코로 떠난다.
KOICA의 자원 활동 단원으로 떠나는 건데... 정말 2년을 꼬박 못보게 된다.
코이카의 자원 봉사 활동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것도 잘 알고 있고(외무부에서 주관하는 거라... 혹자는
맘 편하게 어학연수가는거 아니냐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실제로 가게 되면 정말 어떤 경우엔 6개월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고 발 묶여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는데, 하늘상어님의 경우 예전부터 코이카의
활동을 해보고 싶어했고, 작년에 세네갈에 가서 이들의 활동을 함께 한 것이 결정적인 출국의 동기가 되었다.
아무튼... 이제 한동안 만날 수 없어서 오늘 하루 같이 오래 있었다.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만나 필요한 것들을 구입한 후 점심먹으러 간 곳은...

 

 

 

정말... 오랜만인 광화문 코롱빌딩 2층의 '알리고떼 키친'.
여전하다.
정말 자주 왔었는데...

 

 

 

 

오전 11시 30분경 들어가서 손님은 전혀 없었다.

 

 

 

 

안내받은 자리는 우리가 정말 자주 앉았던 창가쪽 바로 그 자리. 반갑~

 

 

 

 

 

날씨는 무척 흐리고 비는 오락가락...했지만 언제나 들를 때마다 따뜻한 분위기의 알리고떼 키친은 여전한 느낌이다.

 

 

 

 

 

테이블 세팅.
근데 가만...보니 저 테이블매트는 칠레위치 제품? 아니면 그 수많은 카피 중 하나?

 

 

 

 

주문은...
스타터로는... '4가지 맛 치즈 로똘라' ... 12,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하늘상어님은 '라구 파스타' ... 18,000원
aipharos님은 '차돌박이 파스타' ... 19,000원
나는 '엔쵸비 파스타' ... 18,000원

 

 

 

 

식전빵.
양은 확... 줄었지만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시니 걱정은 금물.ㅎㅎㅎ

 

 

 

 

스타터. '4가지 맛 치즈 로똘라'.
그릴 치킨, 블랙 새우, 매운 프로슈토와 꼬또, 라구의 4가지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스타터.

 

 

 

 

이게 아주 입에 착착 붙는다. 간이 아주 잘 된 로똘라여서 하나하나 각기 다른 맛이 깊은 풍미는 없어도 아주
맛있게 입 안으로 감겨 들어간다.

 

 

 

 

차돌박이 샐러드.
이건 우리가 주문한 것이 아닌데, 우리들이 주문한 파스타가 주방 사정으로 조금 늦어지자 죄송하다면서 내주신 메뉴다.
횡재... 감사할 뿐.^^
아주 맛있게 먹었다. 저 고기들은 차돌박이.

 

 

 

 

새우, 루꼴라가 곁들여진 나의 주문. '엔쵸비 파스타'.
정말 오랜만에 먹는데 그 특유의 엔쵸비 파스타 맛은 여전하다.
양이 적어보이는데 일단 풀어 먹으면 제법 괜찮다.(물론 양을 조금만 넉넉히 달라고 말씀드렸었다)

 

 

 

 

튀긴 가지와 그릴드 대파, 차돌박이가 매운 소스와 함께 곁들여진 '차돌박이 파스타'.
제법 매콤한 포모도로 소스에 차돌박이가 잘 어울린다. 그릴드 대파도 괜찮고.
누구나 다 맛있게 먹을 법한 맛.

 

 

 

 

 

렌즈콩 퓌레와 라구 소스로 마을 낸 라구 파스타.
렌즈콩 퓌레가 생각보다 아주 담백하면서도 고소하다.
라구 소스도 대충 끓여낸 것 같지는 않고.
파스타 3종이 모두 맛이 괜찮다.
음... 이 정도 되는 곳인데 그리 잘 오다가 왜 그동안 안왔나 모르겠다.

한참을 얘기하고 먹고...
일어나서 자리를 이동했다.

 

 

 

 

 

 

 


토요일.
집에서 뒹굴뒹굴거리다가 무한도전보고 저녁까지 다 먹은 후...
갑작스럽게 aipharos님과 드라이브를 나가기로 했다.
워낙 갑자기 결정한 거라 민성이는 어머님께 부탁드리고 그냥 대충 씻고 편하게 입고 나왔다.
장소는 그냥 양평쪽.

더위를 못 이기는, 그리고 주변 이웃의 소란스러움을 전혀 참지 못하는 예민하고 인내심 부족한 나 때문에
요즘 항상 에어컨을 절전냉방에 놓고 틀고 자는데 우리 둘의 오붓한 사생활도 애매해지고해서...
그냥 밖으로 나가 아무데나 들어가 하룻밤 같이 자고 오는 걸로 결정.
집에서 나오기 전 정말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 aipharos님이 검색해서 용문현 삼성리에 위치한 '비앤비 모텔'로
목적지를 잡고 그냥 무작정 나왔다.-_-;;;

원래 이렇게 밖으로 나오면 와이프가 정말 더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나?
(난 그렇다. ㅎㅎㅎ)

가면서 토요일 저녁인데다가 양평쪽이어서 방이 없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전화를 해보았으나 입금을 지금
하지 않으면 예약이 안된다고...-_-;;;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아이폰으로 이체할 수도 있었으나 그냥 일단
가보기로 하고 무작정 갔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방이 없다는 날벼락.ㅎㅎㅎ

결국 모텔찾아 20~30분을 빙글빙글 돌았는데 도통 땡기는 곳이 없어 마냥 돌다가 마지막으로 다시 비앤비 모텔에
전화를 시도, 결국 VIP룸 하나 남았다는 얘기를 듣고 '18분 안에 갈테니 무조건 맡아주세요'라고 말하곤 차 하나도
달리지 않는 황당한 길을 거쳐 다시 비앤비 모텔로 왔다.
VIP룸은 1박에 7만원. 흠...

방을 찍은 사진이 있긴 한데 라이카 X1이 단렌즈라 방이 제법 큰데도 불구하고 방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더라.
그래서 일단 사진은 모조리 패스.
모텔의 외관은 아침에 보니 좌절스럽더만... 내부는 괜찮다. 나름 세련된 편이고.
다만, 어쩔 수 없이 마감은 눈물이 난다.
싸구려 필름을 입힌 문... 최저가 우드륨 바닥, 벌써 이탈 조짐이 보이는 콘센트...
그래도 알록달록 벽지로 도배를 한 펜션이나 모텔에 비하면 완전 용같은 곳이지.

침대 바로 건너에 50인치 LCD-TV가 있고, 에어컨은 당근 있으며,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 되어있다.
욕실은... 커플의 사랑을 욕실에서 나누라는 건지 무지무지하게 큰 월풀 욕조이고, 제법 큰 소파가 벽 한 켠에,
그리고 PC와 토스트기, 미니바가 있는 룸 디바이더, 그 옆으론 간단하게 손을 닦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다.
뭐 그러니까 설계는 상당히 좋다는거.

아침이 일어나보니...
어제 지나치며 '와... 저건 완전 흉물이구나.'라고 말했던 망해버린 숙박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오더군.

 

 

 

저 앞의 건물들은 모두... 영업을 안하는 숙박업소들이다

 

 

 

 

 

 

어제 밤에 보니 레일-바이크타는 곳이 있던데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패달을 밟고 있더라.

 

 

 

 

 

역시나... 흐리다. 꾸물꾸물.

 

 

 

 

씻고 나와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향하던 도중... 아찔한 경험을 했다.
전혀 막히지 않는 곳에서 갑자기 앞 차가 브레이크를 밟았고 나도 속력을 줄이는 찰라...
우리 차선에서 반대로 달리는 역주행하는 승합차가 바로 코 앞에 있었던 것.
순간적으로 핸들을 살짝 틀고는 바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결국 앞 차와 살짝 충돌을 했다.
다행히 사람이 다치지도, 차에 흠집도 안가서 앞 차와 우리 차는 그건 신경을 안썼는데, 도대체 중앙 분리대를
완전히 넘어서 역주행하는 그 승합차를 그냥 놔두고 싶진 않았다.
마침 기동순찰대 오토바이 경찰관이 지나갔고 우리가 잡아달라고 소리를 치고...
나중에 경찰관이 다시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더니 그 승합차 차주를 잡았고, 술냄새가 풀풀 나더라고 한다.

술 쳐마셨으면 곱게 자고 가든지, 아니면 대리를 부르든지하자.
뒈질려면 혼자 뒈지던지. 괜히 애꿎은 사람 같이 저승동무하지 말고.
지금도 음주 운전하는 개쉐리들아.
난 괜찮다~며 운전대잡고는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담보를 잡고 지랄 염병떨지 말고 술 쳐마셨으면 운전대에서
손을 떼라.
정말 그 놈 경찰관이 우리 있는대로 데리고 왔으면 내 성격상 정말로 밟아 버렸을거다.

 

 

 

 

 

 

 

후반으로 갈수록 사진 색감이 가관... 창가에 앉았는데 밖에서 들어오는 빛 + 내부의 적색빛, 네온라잇...등이
모두 뒤섞여 환상의 화이트밸런스를 제공한다.-_-;;;

저녁 식사를 하러 간 곳은 한남동의 '더 스파이스 (the Spice)'.
이곳엔 몇 번 가보려 했으나 예약을 안하고선 도무지 자리가 안나서 못갔던 곳.
5일 전쯤 미리 예약하고 이제서야 가봤다.
강남 신세계 백화점 지하1층의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인 '에디스 카페(Eddie's Cafe)'가 워낙 만족스러웠고,
이곳도 대단히 합리적인 가격의 코스를 지향하는 곳이어서 나름 좀 기대도 하고 찾아갔다.

 

 

 

리움 길을 따라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위치.
패션 파이브(Passion Five) 바로 옆!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내부가 상당히 넓다.

 

 

 

 

느낌도 아주 세련되고 캐주얼한 것이 괜찮다.

 

 

 

 

에디스 카페의 버전 업 느낌? 암튼 그렇다.

 

 

 

 

우린 좀 일찍(5시 40분) 들어온 편이라 아직 사람이 없는데 곧... 꽉 다 차게 된다.

 

 

 

 

 

배가 고프오. 메뉴를 고르시오.

 

 

 

 

 

민성이가 에디스 카페를 가보고 싶어했는데... 에디스 카페는 aipahros님과 나 둘만 두 번 갔고...
대신 이곳으로.

 

 

 

 

점심엔 모르겠는데 저녁엔 단품이 없다.
우리의 주문은...
민성군은 'Dinner Exclusive' ... 45,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나와 aipharos님은 각각 'Journey of Edward Kwon's TFT' ... 1인 57,500원.
민성군의 Dinner Exclusive는 Main 3가지 중 하나, 디저트 2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5코스이고,
나와 aipharos님의 TFT는 Main 3가지 중 하나, 디저트 2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음료 포함 7코스이다.

 

 

 

 

식전 빵.
따뜻하니 아주 맛있다.

 

 

 

 

나와 aipharos님의 첫번째 코스는 '랍스타 라비올리'.
브레이즈드 배추와 비스크 폼, 그리고 랍스터, 딱새우를 넣어만든 라비올리.
크기도 괜찮고 처음엔 좀 생경한 맛의 느낌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맛이 괜찮다.

 

 

 

 

이건 민성군의 첫번째 코스인 '푸아그라 딸기 리덕션'
포도 젤리와 레몬 오일 파우더를 곁들인 푸아그라.
민성이 말로는 괜찮았는데 그닥 인상적이진 않다고.

 

 

 

 

우리 셋의 공통된 두번째 코스인 '렌틸 수프'.
가지 캐비어가 올라가 있고,

 

 

 

 

이렇게... 렌틸 벨루터를 부어서...

 

 

 

 

가지 캐비어와 잘 섞어 먹는다.
사실 난 괜찮긴 한데 독특한 맛이지 '맛있는 맛'은 아니었다.
다만, 민성이는 정말 이 날 먹은 코스 중 가장 맛있었다고하니 아무래도 호불호가 있는 듯.

 

 

 

 

이건 민성군의 세번째 코스인 '물냉이와 송로버섯 크림 샐러드'
송로버섯 크림의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순 없었지만 물냉이와 잘 어울리고 조금이지만 질 좋은 베이컨을 넣어
액센트가 있다. 난 괜찮았는데 민성이는 영... 별로였나보다. 내가 사실 다 먹었다.

 

 

 

 

나와 aipharos님의 세번째 코스인 '토마토, 미니 베질, 컬리 크로스티니와 바삭한 리코타'
나와 aipharos님에겐 완전 에러.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맛. 먹을 줄 몰라서 그런건지 아님 정말 이렇게 아무 특색이 없는건지...
튀김과 야채의 조화가 이뤄지기에는 그 비율이 너무 애매하다.

 

 

 

 

나의 네번째 코스이자 main인 '양고기와 쿠스쿠스'

 

 

 

 

기본적으로 난 쿠스쿠스를 싫어한다.
하지만 이 메뉴의 쿠스쿠스는 지나치게 입에서 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울리고 확실히 맛도 있다.
양고기도 특유의 풍미가 거북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조리되었다.
맛있게 먹었다.

 

 

 

 

 

이건 민성군의 네번째 코스이자 main인 '부드럽게 조리한 와규 갈비살'.
소스도 맛있고 부드럽게 갈비살을 잘 조리했는데 문제는 이게 너무 지나치게 갈비찜의 느낌이라는거.
민성이가 금새 질려해서 내가 몇 입 집어먹었는데... 그냥 갈비찜의 느낌.-_-;;;
우리가 넘 지나친 기대를 한건가.

 

 

 

 

aipharos님의 네번째 코스이자 main인 '팬프라이드 오리 가슴살'
사실상의 베스트.
잘 구워진 오리 가슴살, 그리고 생강 콤포트, 글레이즈드 복숭아등이 잘 어울린다.
아주 맛있게 먹은 메뉴.

 

 

 

 

나와 aipharos님에게만 나오는 다섯번째 코스 '카라멜 바나나와 코코넛 무스, 아몬드 스투르셀'
그런데 참...

 

 

 

 

 

내 여섯번째 코스이자 두번째 디저트인 '망고 아이스 파르페'
망고는 아주 좋았다... 다만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네.
저 망고를 빼면 뭘 먹어야할지 당황스러운 메뉴.
나같이 달다구리 싫어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견해는 그냥 완전 무시해주시길

 

 

 

 

 

 

이건... 민성이의 다섯번째 마지막 코스인 디저트 '레몬 올리브 오일 케익과 장미 쿨리스'
디저트를 코스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민성이가...
이 디저트를 남겼다.

 

 

 

 

 

aipharos님의 여섯번째 코스이자 두번째 디저트 '쵸코렛 폰당과 샤프란 요거트'
그나마... 가장 나았던 디저트.

 

 

 

 

그리고 일곱번째이자 마지막 코스였던 커피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무난하더라.

 

 

 

 

10. 08 .02    용인시 '호암미술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에디스 카페 (Eddy's Cafe)' → 광주시 '경기 도자 박물관' → 부천 중동 뉴코어 중식당 '루이 (Luii)' 부천분점

 

 

 

 

 

오다보니 저녁 시간이 훌쩍... 지나서 집 근처 뉴코어 백화점에 들러 저녁을 해결.
뉴코어 백화점엔 우리가 부쩍 종종 찾는 루이(Luii) 부천 분점이 있다.

 

 

늦은 시간인데도 손님이 무척 많았다.

 

 

 

 

 

난 정말 얼큰한 뭔가를 먹고 싶었는데,
냉짬뽕을 한다기에 지배인분께 어떤 메뉴인지 여쭤봤는데...
솔직하게 '호불호가 좀 갈리는 메뉴'라고 하셔서 배고픈 상황에서 모험은 다음으로 미루고 그냥 난 짬뽕.ㅎㅎㅎ
그리고 aipharos님은 여름 특선 메뉴인 '중국식 냉면' 사실... 이 메뉴는 몇 개월 전 일산의 유명 중식당에서 aipharos님이
먹고 무진장 실망했던 메뉴인데 그래도 Luii(루이)니까... 한 번 도전.
가격은 모두 7,000원씩.

 

 

 

 

 

 

aipharos님의 '중국식 냉면'.
역시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다. 얄팍한 육수맛이 아니라 육수도 제법 진하고, 일반적인 냉면보다 약간 짭쪼름하다.

 

 

 

 

 

내가 주문한 짬뽕.
아... 좋다. 비록 불맛은 아쉬웠지만 진한 국물과 아주 실한 해물들이 너무나 맘에 든다.

 

 

 

 

 

긴긴 하루가 지나고, 휴가가 이렇게 끝이 났다.

 

 

 

 

 

 

 

10. 08 .02    용인시 '호암미술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에디스 카페 (Eddy's Cafe)' → 광주시 '경기 도자 박물관' → 부천 중동 뉴코어 중식당 '루이 (Luii)' 부천분점

 

 

 

 

호암미술관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부랴부랴 달려온 곳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의 '에디스 카페(Eddy's Cafe)'다.
점심먹으러 이 먼 길을 달려온게 참 바보같기도 하지만, 사실 월요일에 에디스 카페에 간답시고 왔다가 백화점이
휴무라 돌아섰던 기억이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남아 다시 들러본 것.

에디스 카페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다행히 한산...했다.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완전 오픈 키친.
덕분에... 시원하지 않다.ㅎㅎㅎ

 

 

 

 

 

 

배가 고프니 빨리 음식을 다오.

 

 

 

 

 

우리의 선택은...
샐러드로는 '꿀과 어우러진 사과와 무화과 샐러드' ... 12,000원 (모두 부가세 포함)
aipharos님은 '올리브 오일+포치 홍합과 오징어, 마늘 퓨레와 베질 버터' ... 15,000원
나는 '바삭한 돼지 안심과 버섯 피클' ... 15,000원.

 

 

 

 

샐러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자재를 잘 활용한 것 같다.
무화과의 단맛과 물냉이의 향긋함, 보리치즈의 고소한 맛이 아주 잘 어우러진다.
맛있게 완전히 다 비웠다.

 

 

 

 

내가 주문한 '바삭한 돼지 안심과 버섯피클'
버섯 피클의 맛도 독특하고 쫄깃한데 거기에 발사믹 리덕션.
그리고 돼지 안심은 지난 번 들러서 먹었던 비스크 소스 베이스의 코돈블루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대단히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맛이 좋더라.
조금만 더 임팩트가 있었음...하는 바램은 있는데 이건 개인의 호불호의 문제니까.

 

 

 

 

 

 

 

어찌되었든 맛있다.^^

 

 

 

 

aipharos님이 주문한 메뉴. 이거 대박...
홍합의 진한 육수와 약간의 토마토 베이스.
해산물의 향이 그대로 살아 있으면서 홍합 스튜의 느낌도 난다. 곁들여진 잘 구워진 빵을 찍어 먹는 맛도 아주 좋고.
다음에 오면 시켜 먹고 싶은 메뉴.

 

 

 

 

배도 고팠는데 아주 잘~~~ 먹었다.

먹고 나서 그냥 집에 가긴 좀 아쉬워서
박물관 한 군데를 더 들르기로 한다.

 

 

 

 

 

 

10. 08 .02    예술의 전당 '퓰리처상 사진전' 대치동 이탈리언 '그란구스또 (Gran Gusto)'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1/2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2/2

                  용인 '경기도 박물관 - 조선시대 사대부' → 용인시 보정동 '구떼라퀴진 (Gouter la Cuisine)'

 

 

 

 

 

집으로 출발은 했는데 시간도 늦고 배도 슬슬 고프고,
집에 가서 밥차려 먹긴 너무 힘들 것 같고(하루에 미술관/박물관해서 세 탕을 뛰었으니)... 하지만 이미 라스트 오더
시간도 다 지났을 것 같고, 게다가 다들 쉬는 월요일.
하지만 다행히 우리가 종종 가는 용인시 보정동의 '구떼라퀴진'은 문을 열었고 라스트 오더 시간도 맞췄다는.
잽싸게 이동.

 

 

손님이 많아 이쪽으로만 사진을 찍었다.
늦은 시간인데도 이곳 보정동 카페거리엔 사람들이 꽤 많더라.
샵도 많이 들어오고...
하지만 참으로 주차공간은 거의 신경들을 안쓰시는 듯. 이 까페골목 오기전 길가에 엄청나게 줄지어 주차된
차들이 교통의 흐름을 완전히 막아 버린다.-_-;;;
구떼라 퀴진엔 3대 정도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식전 빵.
우리의 주문은...
어머님은 '비프 캐주얼' ... 25,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머쉬룸 파스타' ... 14,000원
민성군은 '마르게리타 피자' ... 14,000원
나는 '갈릭 올리브 오일 파스타' ... 14,000원.

 

 

 

 

aipharos님의 '머쉬룸 파스타'
아... 정말 대박.
푸짐한 양, 그리고 아주 고소한 크림 소스.
거기에 잘 구운 버섯이 너무나 잘 조화된 최고의 파스타.
넘 맛있다.

 

 

 

 

내 '갈릭 올리브 오일 파스타'
입에 잘 감긴다. 아쉬운 점은 엔초비가 좀 많이 들어갔음...하는 바램이 있다.

 

 

 

 

민성군의 '마르게리타' 피자.
기본 피자인데 상큼한 포모도르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맛있는 피자.

 

 

 

 

어머님의 '비프 캐주얼'.
점심때 그란구스또에서의 라비올리가 양에 차지 않아 주린 배를 이걸로 해결하심. ㅎㅎㅎ
럼프살은 사실 이래저래 약간 누린내가 좀 나던데 이건 전혀... 그런 잡내가 없다.
곁들여진 엔초비 드레싱도 좋고, 감자튀김도 바삭바삭하게 아주 잘 튀켜냈다.

 

 

 

 

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 주셨고,
우리에겐 커피까지...
사실 그리고 게다가 탄산수까지 한 병 주시고.

이러니 이 근방에만 오면 다른 생각없이 이 곳으로 오는 것 같다.
손님이 많은 걸보니 나도 기분이 좋더라.


아무튼... 긴긴 하루가 끝났다.
집에 들어와서 쭉... 뻗어버림.

 

 

 

 

 

 

 

10. 08 .02    예술의 전당 '퓰리처상 사진전' 대치동 이탈리언 '그란구스또 (Gran Gusto)'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1/2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2/2

                  용인 '경기도 박물관 - 조선시대 사대부' → 용인시 보정동 '구떼라퀴진 (Gouter la Cuisine)'

 

 

 

 

 

퓰리처상 사진전을 보고 식사를 하러 간신히... 시간 맞춰서 간 곳은 대치동의 '그란구스또'.
월요일인데다가 전혀 예약이고 뭐고 없이 마구잡이로 나온터라 여기저기 전화했으나, 대부분 쉬는 날이거나
아니면 런치 라스트 오더 시간이 넘어갔는데 그란구스또가 생각나 전화했더니 가능하다고...

 

 

 

우아... 오랜만이네, 그란구스또.
전에 점심에 aipharos님, 민성군과 같이 와서 런치 쉐프 테이스팅 코스를 먹었는데.

 

 

 

 

외관 참 인상적이다. 여전히.

 

 

 

 

 

1층에 자리잡고 앉았다.

 

 

 

 

 

전에는 2층이었는데.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까지 식구 모두 왔다.

 

 

 

 

음식점에 앉으면 자동으로 아이팟을...

 

 

 

 

음식점에 앉으면 자동으로 아이폰을... X2.
물론 대화도 하니 멀티미디어로 인한 대화의 단절따윈 걱정없...ㅎㅎㅎ

 

 

 

 

메뉴판.
우리의 주문은...
어머님은 'Ravioli di Magro (라비올리 디 마료)' ... 21,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Linguine alle Vongole (봉골레 링귀니)' ... 21,000원
민성군은 'Spaghetti ai Frutti di Mare (스파게티 아이 프루띠 디 마레)' ... 23,000원.
나는 'Penne al Pollo con Salsa Piccante (펜네 알 뽈로 콘 살사 삐깐떼)' ... 21,000원.

 

 

 

 

 

 

테이블 세팅.

 

 

 

 

 

 

식전빵. soso.

 

 

 

 

민성군의 파스타.
먹물입힌 스파게티에 정말 풍부한 해산물을 넣은 크림 스파게티.
아주... 고소하면서도 맛있다. 먹물 스파게티도 쫀쫀하고.

 

 

 

 

어머님의 라비올리.
닭가슴살과 쇠고기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에 깊고 진한 맛의 소스를 얹은 메뉴.
어머님이 원래 라비올리를 좋아하시는데 정말 입에 잘 맞으셨다고... 다만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고 하신다.ㅎㅎㅎ

 

 

 

 

 

aipharos님이 주문한 봉골레 링귀니.
아... 제대로. 입에 착착 감기는 링귀니면, 육수로 맛을 잘 낸 아주 제대로 된 봉골레.
모시조개와 바지락을 같이 썼더라.

 

 

 

 

내가 주문한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펜네.
버섯도 좋지만 구운 닭가슴살이 담백하면서도 부드럽다. 정말 제대로!

 

 

 

 

잘 먹고 나왔다.
오랜만에 왔는데 왜 진작 다시 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음을 기약하며 나와서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시간은 좀 늦었지만... 늦게까지 하는 미술관들이 있으니까.

 

 

 

 

 

 

 

 


집에서 뒹굴뒹굴... 에어컨이나 틀고 더위를 날려 보내다가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느릿느릿 aipharos님과 나왔다.
사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바로 가긴 했는데... 주차장의 난감함을 확인하곤 바로 나와서 국제갤러리로 향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닥... 관심은 없었는데 Aaron Young의 전시를 보고 저녁을 먹기 위해 갈 곳을 즉흥적으로 알아보고
저녁 식사가 가능한가 전화돌려보다가 그냥 서래마을의 줄라이로 향했다.
에드워드 권의 '더 스파이스'와 요즘 매우 많이 회자된 '비앙 에트르'등을 가보려고 했지만 모두 만석.-_-;;;

 

 

 

 

국제갤러리 본관.
아론 영의 전시.

 

 

 

 

 

저기로 올라가면 the Restaurant인데...

 

 

 

 

 

참... 덥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이젠 삼청동이 그닥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저녁 먹을 곳 수배.

 

 

 

 

신관에선 아르데코 전이 열리고 있는데 1인당 관람비용 10,000원이고 그닥 관심은 없어서 일단 패스.

 

 

 

 

 

달려서... 서래마을 줄라이(July)로 왔다.
정말 오랜만이다. 줄라이... 이번이 두번째 방문.
이곳에 와서 김제동씨나 하하씨등에게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려다... 귀찮아서 참았다.ㅋㅋㅋㅋㅋㅋ

 

 

 

 

줄라이의 벽면은 액자의 프레임을 이어서 올린 듯 하다.
딱 보면... 정말 김동규 작가의 작품과 너무너무 유사하지 않나?

 

 

 

 

처음 왔을 때는 안쪽 자리였는데 이번엔 main홀로 잡아줬다.
이 자리가 훨씬 정돈된 느낌.

 

 

 

 

아직은 손님이 없지만 이후로 3~4팀 정도 더 오시더라는.

 

 

 

 

 

이쪽 홀의 분위기는 참 괜찮구나.

 

 

 

 

집에서 치즈 케이크로 점심을 대충 떼운터라... aipharos님이나 나나 정말 배가 좀 고프긴했다.

 

 

 

 

 

맘에 드는 사진.

 

 

 

 

일요일 저녁 코스가 두 가지 준비되어 있더라.
어뮤즈 포함하면 모두 6 코스이고, 가격은 50,000원, 75,000원(부가세 별도).
우린 aipharos님은 C코스(50,000원)를, 나는 D코스(75,000원)를 주문했다.
D코스는 선택할 수 있는 두가지 코스가 있는데, 프와그라와 한우안심으로 선택.

 

 

 

 

테이블 세팅

 

 

 

 

 

 

어뮤즈.

 

 

 

 

프와그라 테린의 진한 맛이 느껴진다.

 

 

 

 

 

아주 맛있었던 빵.
위쪽에 보이는 빵은 마늘맛도 나고... 참 독특하고 맛있더라.

 

 

 

 

내 첫번째 코스.
'제주도산 한라봉 초콜렛 소스, 계절 과일 쳐트니를 곁들인 로스트 푸아그라'.
푸아그라는 다 똑같다고하지만... 부드러운 초콜렛 소스와 쳐트니의 고소함이 잘 어울리는 이 메뉴는 정말
맛있었다. 푸아그라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다는... -_-;;;
푸아그라는 그 잔인한 과정때문에 피하고 싶은데 이리저리 따지면 모든 육류가 다 마찬가지니...

 

 

 

 

이건 aipharos님의 첫번째 코스
'바닷가재를 곁들인 토마토 가스파쵸'
시원한 상큼함과 식감좋은 바닷가재가 들어간 별미.

 

 

 

 

내 두번째 코스.
'노량진 수산시장 민어 구이와 버섯 소스'
줄라이는 원래 생선을 잘 요리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 명성 전혀...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부드럽고 겉은 바삭한 굽기에 깊은 맛이 베어나오는 버섯소스와 씁쓸함이 잘 어울리는 곰치를 곁들인 이 메뉴는 정말정말 만족스러웠다.

 

 

 

 

aipharos님의 두번째 코스
'담양 죽순, 오징어 먹물 소스를 곁들여 천천히 조리한 혀넙치'
이 넙치도 정말 탱글탱글하게 잘 구워냈다.
먹물소스와의 풍성화 조화도 좋고, 역시 곰치도 잘 어울린다.

 

 

 

 

나의 세번째 코스이자 main.
'한우 안심'.
이베리코 돼지 요리를 먹을까...하다가 안심으로 선택했는데, 안심의 퀄리티가 대단히 좋다.
부드러우면서도 식감 또한 훌륭하고.
곰치가 역시 곁들여졌는데 육류와 무척 잘 어울린다. 그리고 저... 감자 퓨레.
대단히 진하고 풍성한 맛인데 아주 맛스럽다.

 

 

 

 

aipharos님의 세번째 코스이자 main.
'호주산 와규 럼프',/font>
럼프살은 그동안 종종 먹어보긴 했는데 줄라이의 럼프는 약간 누린내가 나긴 한다.
곰치나물이 그 누린내를 잘 잡아주긴 하지만 안심만큼의 만족감은 아닌 것 같다.

 

 

 

 

나와 aipharos님의 공통된 네번째 코스인 디저트.
패션 후르츠 셔벗과 샤프란 후르츠.
아주 상큼하고 좋은데 난 이렇게 심하게 리프레쉬되는 디저트는 아쉽다. 이전에 먹었던 음식의 느낌이 모두
날아가버리니까.ㅋㅋㅋ (아... 촌스러워).

 

 

 

 

역시 공통된 다섯번째 코스인 차와 음료...인데.
바닐라 푸딩이 곁들여진다.

 

 

 

 

그리고 아주 맘에 들었던 커피.

 

 

 

 

아주 즐겁게 음식을 먹고 얘기도 나누고...
만족스러운 저녁 시간.


*
스탭들의 친절함도 무척 맘에 들었다.
다 먹고 나갈 때 보니 쉐프님이 서 계시는데 오세득 쉐프님이신 듯.
다음에 다시 들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사실... 우리가 처음 왔을 때는 디저트에서 사실 많이 난감했던 터라 그 이후로 오질 않았던 건데 이웃분인
gig777님이 이곳을 자주 들러 포스팅하시길래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다시 왔다.ㅎㅎㅎ
그리고 아주 만족스러웠고.

 

 

 

 

 

 

 

 

요즘은 참... 맛집 못다니고 있다.
주말에는 좀 쉬고... 사실 건강도 좀 안좋았고.
그래서 두 군데만 추가.
현대백화점 중동점의 식당가에 있는 '모정(母情)'은 이전에 올리질 않았지만 네번째 방문인데 정말 괜찮은 보쌈을
내는 집이다. O할머니, 놀O보쌈등의 체인점과는 레벨이 다르다.

 

 

 

스모키 살룬.
오랜만에 가봤더니 종업원들도 싹 달라지고...

 

 

 

 

내부야 여전하지만.
그런데 손님이 있으면 스탭들의 잡담은 조금만 조용히 해주면 안되나...싶다.

 

 

 

 

민성군. 더위때문에 머리를 싹둑... 잘라버린.
저 T셔츠는 일본에 갔을 때 그라니프에서 사온... 유니언잭 티셔츠.
이거 말고도 있는데 아직 좀 커서...

 

 

 

 

내가 좋아라하는 '앰블런스 I'
aipharos님과 민성군은 여기에 1,000원이 더 추가되는 '앰블런스 II'


 

 

 

그리고 추가한 '핫 윙'

솔직히 패티도 다소 질기고...
예전의 맛은 아니었다. 분명히.
핫 윙의 소스도 지난 번과 이상하게 다르게 깊은 맛이 덜하고 신 맛이 강하다.
레시피대로 그대로 만들텐데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어제(7.30)에 저녁 먹으러 간 현대백화점 중동점 식당가에 위치한 탕/보쌈집 '모정(母情)'.
이번이 네번째 방문.
그런데 포스팅은 처음...???

 

 

 

 

메뉴판.
우리는 '김치보쌈 大' ... 45,000원.
식사 따로 시키고 그리고 고기는 나중에 추가했다. 고기 추가는 10,000원.

 

 

 

 

어김없이 아이팟

 

 

 

 

 

 

나왔다. 아... 먹음직스러운 자태구나.

 

 

 

 

 

이곳은 김치도 역시 대단히 맛있고 고기의 질도 상당히 좋다.
그리고 저 같이 나오는 된장찌게가 아주 좋다는.

모두다 신나게 거하게 먹고... 나왔다.

 

 

 

 

 

 

 

 

도요스에서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비에 맞은 옷을 벗고 저녁을 먹으러 나온 곳은 바로 메구로 역 서쪽 출구 앞쪽의
간단한 음식점...인데

 

 

 

비가 오니 뭐 어딜 갈 수도 없고.
들러서 사장님께서 메뉴를 내놓으시는데... 으어... 이 집 간단한 집이 아니다.
메뉴가 너무 많아서 눈이 돌아갈 지경.
원래 이렇게 메뉴 많은 집은 맛을 보장할 수 없는데.

 

 

 

 

찐만두. 으응?

 

 

 

 

 

맛이 괜찮다.

 

 

 

 

교자도 괜찮고.

 

 

 

 

 

볶음밥들도 아주 괜찮다. 양도 정말 괜찮고.
여기에 200엔을 추가하면 500g 양이 나온다는데 그건 도대체 누가 먹지???

 

 

 

 

기본 볶음밥. 맛이 괜찮다.
이곳은 음식은 괜찮은데 결정적으로... 생맥주가 맛이 없다.
마치 한국의 생맥주를 마시는 느낌이다.
생맥주만 맛있으면 정말 대박인데.
전날 나까무라야 레파스 그 카레집에서 마신 기린 생맥주는 거의 죽음이었다고 사장님이 말하더만.

 

 

 

 

 

 

 

Table Modern Service (테이블 모던 서비스 이하 'TMS').

 

 

 

 

오랜만일세 TMS.

 

 

 

 

 

여전하다.
이곳의 오븐 요리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런치라 오븐 요리가 없다.
전에는 저녁에 와서 오븐 요리들을 먹었는데 런치엔 메뉴가 한정되어 있다.
200엔을 더 내면 샐러드, 수프, 디저트 중 두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샐러드와 디저트를 선택.

 

 

 

 

사람이 정말 많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좋고...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곳.
다만, 이곳은 영문 메뉴가 없으므로 감안하시길.

 

 

 

 

샐러드.
엔초비 드레싱이 아주 기가막히다. 정말 맛있게 쓱싹!!!

 

 

 

 

이건 해물냉채 스파게티.
양도 괜찮고 아주 맛있다. 면도 착착 감기고.

 

 

 

 

 

햄버그 스테이크.
햄버그 스테이크는 이렇게 육즙이 촤르르...흐르기 힘든데 이곳은 정말 아주 제대로 된 햄벅 스테이크를 낸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디저트.
티라미수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는.
견과류를 잘 넣어 만든 아주 괜찮은 케이크.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신주쿠에 약 120년의 역사를 가진 카레집 '나카무라야 Repas'.

 

 

 

 

도쿄에서도 유명한 인도 카레집.

 

 

 

 

메뉴판.

 

 

 

 

 

난 쉬림프 카레를 주문.

 

 

 

 

맛이 아주 괜찮다. 일본식 집카레보다는 인도식 카레에 확실히 더 가깝다.
한국의 인도 음식점 '달'과는 또 다른 느낌.
코코넛을 넣어 좀 더 감칠맛이 있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향신료도 부드럽게 다가온다.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달'이 인도의 커리 느낌에 더 충실했다고 하면, 이곳은 일본식 집커리의 느낌을 살린 듯.

 

 

 

 

아무튼 맛있게 먹었다.

 

 

 

 

 

 

 

 

오츠나 스시.
위치는 미드타운에서 롯폰기 힐스로 가는 길에 있다. 미드타운 건너편이라고 보면 될 듯.
이곳은 한국인들이 들르는 음식점은 아니다.
어느 블로그에도 이곳에서 스시먹었다는 글을 본 기억이 없으니.
두번째 방문인데 첫번째 들렀을 때도 알고 온게 아니라 무작정 들어간 곳이었다.
이곳에서 3,600엔짜리 스시 세트를 주문했다.
예전에 aipharos님과 민성군이 들렀을 때 먹었던 것은 특선세트로 1인당 4,000엔 이상이었던 걸 먹었었다.

 

 

 

 

스시 등장.
양이 참으로 안습이다.
하지만 스시 하나하나의 질은 어지간한 한국의 스시집에선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이곳은 무작정 들어가 앉으면 일본 메뉴판을 주는데 영문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약식으로 만든 메뉴판을 보여준다.
주문에 큰 무리는 없을 듯.
양은 적지만 맛있게 먹고 나왔다


 

 

 

스시로 차지 않는 배를 채우러 온 곳은 예전 aipharos님과 민성이와 함께 한 밤에 들렀다가 너무너무 좋았던
바로 그 쇼유라멘 전문집 '勝丸'.

 

 

 

 

간장으로 맛을 내는 쇼유 라멘.
이렇게 진한 쇼유라멘을 한국에선 조금도 맛볼 수가 없다.
역시 좋다. 에어컨도 시원하게 틀어주셨고...
가장 기본을 시켰음에도 차슈도 좋고 양도 충분하다.

 

 

 

 

사실 교자를 시킨 건데 우리가 잘 못 뽑은건지 차슈 덮밥이 나왔다.
그런데 이것도 맛이 괜찮았다는.

 

 

 

 

 

 

 

 

마지막 날.일찌감치 체크아웃하고 하라주쿠로 이동

 

 

 

 

언제봐도 예쁜 하라주쿠 역.

 

 

 

 

 

토요일 오전 10시가 채 안되어 한산한 하라주쿠의 길거리.

 

 

 

 

But... 이날은 4일 동안 있는 동안의 최악의 혹서.조금만 발을 떼면 땀이 미친듯 폭발한다.몸에 달라붙는 습도가 덜하다고 해도
너무 땀이 나니 정신이 몽롱할 지경.도쿄에서 느낀건데 이들은 이런 더위에 익숙한 건지...
이런 날씨에도 긴 팔을 입고 정장을 입고 전철을 타는 이들이너무너무너무 많다는거다.나같으면... 반나절만에 병원에 실려갈텐데.

 

 

 

 

하라주쿠의 골목길로 들어선다.아... 오랜만이다. 정말.

 

 

 

 

이 골목은 다양한 샵들이 광범위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도 다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는.

 

 

 

 

하나도 똑같은 집이 없다.

 

 

 

 

공간을 낭비하는 법이 없는 집들과 매장.대부분 11시 오픈이라 돌아다니면서 낭패를...ㅎㅎㅎ 매장은 다 문을 닫았더만.

 

 

 

 

 

사람사는 동네같다.

 

 

 

 

자신의 집앞은 항상 꾸미고 가꾼다.

 

 

 

 

옷가게가 문열기 전 아이템을 놓치지 않기 위해 줄을 서있는 광경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즐비한 자전거들.

 

 

 

 

정말 예쁘게 칠한 집.

 

 

 

 

 

대문의 색감과 기와지붕의 색감...

 

 

 

 

모든게 아주 인상적이다.

 

 

 

 

아파트 혐오증이 있는 나로선 이 모든게 무척 부럽다.

 

 

 

 

시간의 흐름이 황량함과 조잡함이 아니라 정돈된 역사성이라는 점이 참... 부러운거다.

 

 

 

 

 

작은 신사가 있더라.

 

 

 

 

 

 

도쿄 곳곳에 신사가 있으니 그닥 신기한 광경도 아니고.

 

 

 

 

 

 

우리 나라 사람은 이곳에서 떠마시는 그릇을 물로 한 번 닦고 마신 후 엎어 놓는다. 일본 사람들은 떠마시는 그릇을 들고 마신 후
닦아 놓고 엎어 놓는다.우리 옆에 이곳에 소원을 기원하기 위해 오신 중년의 일본 여성분도 그렇게 하더라...-_-;;;

 

 

 

 

 

 

소원을 비는 곳.

 

 

 

 

 

이걸 뭐라 부르던데 기억이 안난다.

 

 

 

 

 

다시 하라주쿠 골목을 걷는다.

 

 

 

 

외국인이... 너무나 많다. 정말.

 

 

 

 

전엔 고양이를 많이 봤는데 이 날은 이 한 마리의 고양이 밖에 보질 못했다는.

 

 

 

 

 

정말 좁은 골목까지도 한없이 깨끗하고 충분히 정갈하게 정돈이 되어 있다.
한국의 주택가처럼 쓰레기들이 넘치고 주차못하게 깔아놓은 약수통이나 장애물도 안보인다.

 

 

 

 

 

R 뉴볼드의 매장.

 

 

 

 

 

R 뉴볼드의 매장
스탭들의 친절함은 놀라울 정도다.바지 하나 입을 때마다 벨트를 끼워주고 밖에서 기다리는 동행인에겐
웃으면서 '오늘 날씨가 참 덥다'면서 정말 친근하게 말을 붙인다. 여성 스탭은 손님과 사귀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다정하고. 참...
그리고 R뉴볼드의 한국 가격은 너무 심하게 비싼 것 아닌가?정식 수입이 아니라지만... 정말 가격 차이 너무 심하다.

 

 

 

 

오모테산도 힐스로 한 번 가본다.

 

 

 

 

역시 오랜만일세.

 

 

 

 

 

 

매장들만 한 번 주욱... 둘러보고 나왔다.다시 하라주쿠 골목길로.

 

 

 

 

 

아... 골목 정말 참 예쁘다.

 

 

 

 

어딜 가나 자전거들은 정말 많다.

 

 

 

 

 

 

더위에 지쳐 쓰러질 지경인데도 이 모습들은 잊기가 힘들군.

 

 

 

 

 

다시 오모테산도 힐스로 와서 뒷쪽의 마리메코 매장으로 갔다.그 매장 건너편에 있는 소학교.
80주년.아이들이 막 나오고 있는데 그 모습이 참 예뻐서 슬쩍 한 장.

 

 

 

 

aipharos님 사줄 선물을 좀 보긴 했는데 그렇게 맘에 팍... 꽂히는 옷이 없길래 포기해야하나 했는데
우연찮게눈에 보인 이곳을 무작정 들어갔다.이곳은 '카구레'라는 곳인데 오가닉 상품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1층은 오가닉 코튼과 오가닉 린넨등으로 만들어진 옷들을, 2층엔 접시나 기타 용품을 판매한다.
이곳에서 눈에 팍... 꽂혀 aipharos님 옷을 구매했다.이런 스타일이 한국에도 있는 듯 보이지만 정말 냉정하게
백화점을 돌아보면 이런 옷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그러면서도 전혀 믹스 앤 매치에 난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웃도리 한 벌에 25,000엔은 기본인 곳인데 다행히 다른 일본의 거의 모든 매장처럼 이곳도 Price Off 중이어서 두 벌에 약 35,480엔을 주고 구입했다.
한화로 치면... 음... 그래도 48만원이군.-_-;;;

 

 

 

 

매장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아주 흔쾌히 괜찮다고 하신다.
그래서 한 컷.왼쪽에 계신 분이 점원 중 한 분이신데 정말 친절하셨다.나보고 생일 선물이냐고 물으시더라는.ㅎㅎㅎ

 

 

 

 

포장도 정말 정성스럽게...이렇게 해준다.

 

 

 

 

오가닉 면으로 포장을 하고 명함을 끼우고...

 

 

 

 

자신들의 제품 북을 넣어준다.정성이 느껴지는 포장.

 

 

 

 

후지산을 보며...일본을 떠났다.


*김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주차장으로 짐가지고 가는데 일본말로 접근하는 한국인이 있더라.
택시타라는 건데... 내가 무시하니까바로 뒤의 일본의 젊은 여자에게 달라 붙어 호객하더라.
그건 알겠는데 담배를 꼬나 물고 얘기하면서 그 담배를 바로 앞에 그냥 던져 버리는 모습을 보이면서.그냥 확... 깼다.
신호등을 기다리면서 어쩔 줄 모르는 그 관광객을 보면서.

 

 

 

 

 

 

 

 

비가 이렇게 내린다.
정말 미친듯이.

 

 

 

 

 

조금만 길을 걸어도 옷이 다 젖어버린다.

 

 

 

 

 

4일을 함께 한...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츠.
이런 맥주 하나 안 나오나???
왕창 사들고 오고 싶었던 맥주.(비행기 기내에서도 프리미엄 몰츠를 달라고 해서 이것만 마셨다)

 

 

 

 

도시락. 엉? 거꾸로 찍었네.

 

 

 

맛이 괜찮다. 배가 불러 죽는 줄 알았지만.

 

 

 

 

비가 그치고 도시락때문에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나와서 걸었다.

 

 

 

 

메구로의 주택가들을 보면서 걸어가서

 

 

 

 

에비스로 향한다.

 

 

 

 

메구로의 프린세스 가든 호텔을 마다할 수 없는 건 조금만 걸으면 메구로, 조금 더 걸으면 '시부야'...가 나오는 환상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에비스 도착.
연말이 가까워오면 이곳에 조형물을 항상 전시하는데 지금은 좀... 훵하다

 

 

 

 

뒷 편으로 피에르 가니에르의 성같은 음식점이 보인다.

 

 

 

 

 

흠... 여기서 언제 먹어볼까나... 가격이 너무 안습이어서 먹을 수가 있어야지.

 

 

 

 

이곳에 오면서 내가 사장님에게 이곳에 올 때마다 피에르 가니에르 앞 벤치쪽에서 미친듯이 죽어라 키스하고 애무하는
남녀들이 있을 거고 오늘도 있을 지 모른다고 했는데, 역시나... 한 커플이 사람들이 지나다니건 말건 아랑곳없이
미친듯이 키스하고 목덜미를 애무하고...-_-;;; 장난 아니더라.

 

 

 

 

시간은 이미 밤 11시 30분이 넘어간다.

 

 

 

 

 

다시 걸어나와서 메구로로 향한다.

 

 

 

 

다음에 오면 반드시 이곳에서 한 번 먹어보련다.
Aviland라는 비스트로인데 우리가 지나갈 때 나오는 손님을 마중하는 연세 지긋한 쉐프님의 옷 매무세등을 보니
더더욱 이곳에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메구로 프린세스 호텔이랑 무척 가까운데 이곳에서 먹어봤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

 

 

 

 

메구로 주택가를 빙빙 돈다.
아무 개성도 없이 똑같은 건물만 죽어라 올리는 한국의 아파트 문화.
재개발한다면 기존 거주 공간을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올리는게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한국.
자신이 사는 공간에 대한 고민따위는 없는 한국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일본의 주거환경을 보면 부럽기 짝이 없다.
아파트 형태를 띈 맨션들도 하나같이 똑같은 건물 따위는 거의 볼 수 없다.
한정된 공간에 죽어라 집을 올려 상자모양이 되어버리는 꼴도 볼 수가 없다

 

 

 

 

메구로의 밤거리.

 

 

 

 

도쿄의 거리는 좁다. 조금 넓어져 4차선 정도 되면 일방통행도 많고.

 

 

 

 

 

 

자... 이제

 

 

 

 

 

슬슬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보도블럭이 너무 잘 정돈되어 보행을 저해하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한다.

 

 

 

 

 

 

 


3일째.
오전 일찍 지유가오카로 향했다.
원래 메구로에서 시부야로 간 후 거기서 갈아 탔는데 이번엔 다른 방법으로.
지유가오카엔 여러 종류의 로드샵들이 많아서 참조될 만한 곳이 있는지 점검 차 방문.

 

 

 

 

지유가오카 도착.

 

 

 

 

 

철길.

 

 

 

 

 

 

이 집... 천가게라고 봐야 하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손님들이 장난이 아니게 많다.
대단히 유명한 집인 듯.

 

 

 

 

정말... 자전거를 많이들 타는 일본인들.
주차장 전체가 자전거로 있는 곳도 종종 볼 수 있다.

 

 

 

 

스윗 포레스트 건너편.
이왕 온 거 스윗 포레스트에 한 번 들러본다.

 

 

 

 

예전에 이곳에서 aipharos님과 민성군과 수플레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곳은 달다구리 분야에선 제법 유명한 쉐프들의 디저트 샵들이 들어서있다.

 

 

 

 

하지만... 난 너무 더워서 도무지 수플레를 먹을 기분이 아니다.ㅎㅎㅎ

 

 

 

 

 

잘 정리되고 예쁜 지유가오카.

 

 

 

 

일상의 모습들.

 

 

 

 

저 벤취에 앉아있던 여성분은... 정말... 미인이었다.

 

 

 

 

LUZ.
이곳 오픈 1년 기념이라고 지유가오카 온 동네에 선전이 되어있고.
물론 우리나라처럼 황당하게 큰 현수막을 길게 늘어뜨린 것은 아니고...

 

 

 

 

이곳엔 몇몇 매장들이 있는데 Afternoon Tea같은 인테리어 샵 매장과 뭣보다 Marimekko (마리메코) 매장이 있다.

 

 

 

 

 

 

 

마리메코 매장.
한국에는 이현 디자인이 단독 수입했었는데 이번에 마리메코 수입을 중단했다.
그러니까, 공식적인 루트로는 한국에서 마리메코 제품을 구입할 방법이 없어졌다는거다.
(한국 공식 수입처가 이현디자인에서 idlook으로 바뀌었더군요. idlook(아이디룩)은 기비, 키이스, 레니본같은
스테디셀링 여성 의류를 유통하는 업체입니다. 원래 회사 자체가 북유럽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협업하는 일이
잦더니 마리메코의 수입도 결정한 모양이군요)

 

 

 

 

도대체 이렇게 아름다운 제품이 한국에서 발도 제대로 붙이지 못하는 게 안타깝지만, 한국의 수입처에서 한국에
판매하는 가격과 해외 가격을 비교하면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가격의 차이가 분명히 느껴지고, 침구 뿐만 아니라
옷, 잡화등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전혀 소화하지도 못하는 등, 한국 내에서의 프로모션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느껴진다.

 

 

 

 

베낭은 정말 맘에 들던데 어깨끈 뭐 이런건 난 상관없고 베낭의 내부가 전혀 정리되기 힘든 스타일.
그래서 패스했다.
이곳보다 10일에 들른 하라주쿠의 마리메코 매장이 물건이 더 많다.

 

 

 

 

도쿄의 길은 사실 어딜가나 대부분 좁다.
사람이 다닐 인도도 매우 좁고 선만으로 구분을 해놓은 곳도 많고 말이지.
그런데 서울처럼의 교통체증은 그닥 느껴지질 않는다.
그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은게 하나의 이유일 듯.

 

 

 

 

곧 중의원 선거라... 가끔 시끌시끌하다.

 

 

 

 

 

허탕의 연속.

 

 

 

 

먹고 나와서 조금 더 돌았다.
재미난 샵들도 들어가보고... 일하러 돌아본 건데 이것저것 구경해보기도 했다.

 

 

 

 

 

아주 예쁜 안나수이 아동복. 어휴...
딸가진 엄마들은 완전 정신줄을 놓겠구만.


지유가오카에서 큰 소득없이 나와서 이동한 곳은 도요스에 위치한 '라라 포트'.
라라포트엔 Kidjania(키자니아) 도쿄가 있다.
도요스까지 가려면 유리카모메를 갈아타고 가도 되지만 우린 한조몬센을 갈아타고 전철로 이동했다.

 

 

 

 

 

라라포트.

 

 

 

 

 

크억... 엄청나게 크다.

 

 

 

 

백화점이라기보다는 쇼핑몰.
정말 많은 매장들이 들어와있는데 우리의 목적인 'In the Room(인 더 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가 이곳에 있다.
Franc Franc(부랑부랑)도 물론 있고.

 

 

 

 

 

인 더 룸.
그래도 볼 만한 침구와 카페트, 매트등이 있어서 공치지 않은 느낌.

1층엔 'Graniph (그라니프)' 매장이 있어서 민성이 T셔츠를 구입했다.
1벌에 2,450엔인데 두 벌을 사면 무조건 4,200엔.
오호.... 한국에서 한 벌에 45,000원 가량 판매하는데 이곳에선 그 돈이면 두 벌을 산다.-_-;;;

 

 

 

 

올 때는 유리카모메를 타고.

 

 

 

 

유리카모메 맨 앞/맨 뒤에 타면 이게 무인선이라 창문을 통해 보이는 정경도 볼거리 중 하나다.

 

 

 

 

 

문제는 이때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것.

 

 

 

 

 

 

빅사이트가 보인다.

 

 

 

 

시간이 좀 일러서 여기저기 둘러볼까했는데...
비가 미친듯 오기 시작해서 그냥 숙소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업무 일과가 시작되는 하루.

 

 

호텔을 나선다.
언제나 느끼지만 프린세스 호텔 주변 메구로의 정경은 참... 좋다.

호텔을 나와서 JR야마노테선을 타고 심바시에서 내린 후 유리카모메를 갈아타고 국제종합전시장 정문에서 내린다.
그렇게 빅사이트를 가서 전시를 좀 보다가 두 업체와 진지하게 상담을 한 후 나머지 전시는 전혀 우리와 상관없어
나온 후 원단 가게가 많이 몰려 있다는 닛뽀리로 향했다.

 

 

 

 

닛뽀리는 관광하는 곳은 아니고, 원단 가게가 많이 있는 곳이다.
한국의 동대문처럼 한 곳에 밀집되었다기보단 가게들이 줄줄이 있다.
그런데 퀼트하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 회사같은 침구 회사에는 그닥 도움이 되질 않는다.

 

 

 

 

닛뽀리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단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고.
그래서인지 주노 헤어샵(JUNO)이 있는가하면 세탁소등에도 한글이 적혀 있다.

 

 

 

 

도쿄 내에서도 서민들이 사는 곳이라는데...

 

 

 

 

실제로 돌아다니며 느낀 건,

 

 

 

 

서울에서 서민들이 산다는 주택가와는 그 모양세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닛뽀리에서 그닥 큰 성과는 없었고, 신주쿠의 인테리어 숍 매장을 보기 위해 신주쿠로 이동했다.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택시 기사님이 30년 전 3년 동안 한국에서 지사 활동을 하셨다고. 그것도 fabric 회사에서.
그때 한국은 정말 어두웠다고... 난 지금도 한국의 정치는 여전히 어둡다고.-_-;;;

오다가 야나까와 네즈를 지나게 되었는데 창문밖으로 보이는 일본의 고옥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너무나 인상깊었다.
다음에 도쿄에 오게 되면 꼭 들러서 보고 싶은 곳으로 메모.

 

 

 

 

신주쿠 도착.
어익후... 사람이 많다. 역시나.

 

 

 

 

이세탄 백화점, 미츠코시 백화점, 마루이 쇼핑몰...
없는게 없는 신주쿠.
신주쿠 'In the Room' 매장을 찾아갔는데 젠장... Forever 21 매장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이곳저곳 돌면서 Franc Franc(부랑부랑)도 찾고, 다른 인테리어 샵들도 들어갔는데 Natural이 너무나
강세여서 큰 소득은 없었다.
개인적으론 이런 디자인이 좋은데... 한국에선 아직 잘 먹히질 않는다.

 

 

 

 

이세탄 백화점에 간 김에 2층에 꼼 데 갸르송 (Comme des Garcons - 한국에선 자꾸 꼼 데 가르송이라는데

사실 제대로 발음하면 꼼 데 갹송에 가깝다. 네이버엔 내가 갸르송이라니까 가르송이라고 정정을 요구하는 분도 계셨는데
참... 정말...) 아무튼 이곳에 들러 옷들을 좀 봤다.
역시나 완전 내 취향의 옷들이 즐비하고 가격도 한국에서보다 저렴하다.
블랙 라인이나 플레이 라인은 보이지 않던데 블랙 라인은 파르코 백화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코트 한 벌, 셔츠 한 벌은 정말 맘에 들었는데 이때 이미 완전 땀이 너무나 탈진 상태여서 옷을 또 입어보고
뭐할 기력이 없었고, 일행도 있어서 그냥 나왔다.

 

 

 

 

다시 돌아온 메구로..

 

 

 

 

 

헤어샵과 러브 호텔은 여전하구나.
ㅎㅎㅎ

 

 

 

 

 

 

 

ㅡ 라이카 X1으로 찍었습니다. 라이카 X1은 선예도가 정말 발군이어서 원본을 리사이징하면 그 느낌이 많이 퇴색됩니다.
ㅡ 사진은 거의 대부분 원본 리사이징만 했습니다. 야간 사진만 레벨 조정이 좀 있습니다.
ㅡ 4일 중 3일이 흐리고 비가 오는 바람에... 그나마 좀 볼 만한 사진은 마지막 날인 '하라주쿠' 사진인 듯 합니다.
ㅡ 워낙 힘들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질 못했습니다. 조금 더 한 발 더 내딛어야 좋은 사진이 나오는 법인데 그냥 툭툭... 찍었네요.
ㅡ 도쿄는 거의 대부분 2007년 11월의 복습이었습니다. 동행한 사장님이 일본이 초행이어서 헤매기보다는 잘 아는 곳을 위주로 다니는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외의 다른 곳들은 aipharos님과 민성군과 가고 싶어서였기도 하고.


도착 첫 날.
거의 4시가 다 되어 체크인하고 짐을 풀었다.
애당초 처음부터 트윈룸이 아니라 디럭스 트윈 룸을 고려해달라고 일부러 사진까지 사장님에게 보여줬는데,
제대로 못본 건지 그냥 트윈룸으로 잡았다.
그리고 당연히 후회했다. 방이 너무너무 좁으니까.
다시 말하지만 도쿄 메구로의 '프린세스 가든' 호텔로 가실 분은 몇 푼 더 보태더라도 그냥 디럭스 트윈 룸으로 잡으시길.
2007년 11월 가족 여행갔을 때 디럭스 트윈 룸에 묵었는데 디럭스 트윈 룸과 그냥 트윈 룸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공간의 크기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침구의 디자인까지 전부 비교가 안된다.
방이 있으면 바꿔달라고 프론트에 얘기했는데 이미 늦었다.

 

 

 

 

어쨌든 짐을 풀고 일단 나온 곳은 롯폰기 힐스.
멀리 도쿄타워가 보인다.
날씨는 정말이지 왕...꾸물꾸물...
도쿄 도착 불과 1일 전에 한 시간에 107mm의 물폭탄이 도쿄에 쏟아졌다지...-_-;;;

 

 

 

 

모리 타워.
전망대에 올라가보지도 않았다.

 

 

 

 

올라가 볼 걸 그랬나?
도쿄는 워낙 거의 대부분 시계확보가 좋은 편이어서...

 

 

 

 

예전에 정말 맘에 드는 옷들이 많았던 롯폰기 힐스 내의 매장.
여전히 그대로 있구나.

 

 

 

 

아레나를 내려다본다.

 

 

 

 

왼편으로는 모리 정원이 보이고.

 

 

 

 

 

여전히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뻔한 컷.

 

 

 

 

 

한국인은... 어딜가나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모리 정원.
dslr을 들고 사람이 있고 없고 간에 큰 소리로 얘기하면 대부분 한국 사람.
사실 가장 크게 구별되는 건 패션이고. 패션만 보면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거의 구분이 간다.

 

 

 

 

롯폰기 힐스를 휙 둘러보고 배를 채우기 위해 이동한다.
사장님이 스시를 먹고 싶다는데 예전에 aipharos님과 민성군과 함께 들어갔던 스시집이 생각나서 걸었다.

 

 

 

 

 

다행히 길이 그대로 기억나서 헤매지 않고 바로... 찾아 갔다.
퇴근 시간의 도쿄는 서울처럼 복잡한데 그 복잡함에 가중치를 조금 더 둬야할 듯.

 

 

 

 

스시집 바로 건너편이 미드타운이니 온 김에 미드타운에도 들른다.
물론 이 때 시간이 좀 늦어져서 미드타운 밖의 가든엔 가지 않았다.
민성이가 참 재밌게 놀았던 미드타운 가든인데.

 

 

 

 

여기가 Wireless Cafe였던가? 기억이 안난다.

 

 

 

 

언제봐도 그 세심하고 꼼꼼한 건축의 마무리가 돋보이는 미드타운.

 

 

 

 

 

쇼핑 공간도 정말 매장과 매장 사이의 간격이 넓고 쾌적하다.
그리고 일본의 건물들은 그닥 많은 색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

 

 

 

 

 

잘 짜맞춘 듯한 느낌이 섬세한 디테일을 반영한다.
이런 건 좀 배워도 되지 않나?

 

 

 

 

내 짝사랑...
Lucien Pellat-Finet. (루시앙 페라피네)
젠장...

 

 

 

 

전에 왔을 때 이곳에서 옷을 보고 가격을 물어보곤 뒤로 자빠질 뻔 했었는데...
얇은 스웨터 한 벌에 399,000엔이었던...-_-;;;
프랑스 디자이너의 브랜드인데 일본 디자이너와 collab도 자주 하는 듯.
아무튼 니트 브랜드로는 정말 뒤집어질 가격을 자랑한다.-_-;;;
기무라 타쿠야가 자주 입고 나와서 유명하기도 하다. 물론 일본에서. 한국말고.

 

 

 

 

Idee Shop.
여기저기 숍이 있는 Idee Shop.

 

 

 

 

그리고 iPad(아이패드)와 iPhone(아이폰)을 만질 수 있었던 애플 샵.
결론은 이미 말했다시피 무조건 지를 만 하다는 것.
한국에선 미친듯이 까대고 있지만, 이미 중심을 잃은 언론의 편향성따윈 난 이제 더 이상 믿지도 않는다.
언론의 정보를 불신하게되면 개인은 자신의 루트로 정보를 취득하게 되는 법.
이건 병맛같은 한국 언론이 뿌린 자업자득이다.

 

 

 

 

여전히 인상적인 미드타운 내의 나무 의자들.

 

 

 

 

 

미드타운에서 쇼핑을 좀 하고 나왔다.

*
미드타운 내의 Puma (푸마) 매장에 들어갔는데 그곳은 뭐 아시다시피 미하라나 다즐러등 푸마의 디자이너 Collab
라인만 판매를 하는 곳이다.
사장님과 신발을 보고 있는데 정말 예쁜 직원이 나보고 누가 신을 신발을 보는거냐고 묻길래 와이프가 신을 것을 본다...
라고 말하니까 다른쪽에서 하나를 들고 오면서 한국 말로 '이건 귀엽다'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물론 한국말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제법 여러가지 말을 한국말로 하더라.
내가 실례가 아니면 어떻게 한국말을 할 줄 아느냐고 물어봤더니, 한국인 친구가 있고 그 친구를 보러 정말 자주
서울에 온다고 하더라.-_-;;; 그럼 그 친구는 남자 친구일 가능성이 큰...???

 

 

 

 

 

 

 

 

일요일 오후.
사실 이 날 오전에 트리엔날레와 트라이볼을 정말 금방... 다녀왔는데 이상하게 몸이 피곤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도 무척 힘들었고, 그 힘들었던 피로감은 월요일 아침에 극에 달했고...-_-;;;
아무튼 일요일 저녁엔 좀 쉬고 싶었는데 분당에 사는 동생이 집으로 왔다. 친구들과 생일 모임은 전날 하고, 집에 들른 것.
생일이니 피곤해도 어찌 집에 있기도 그렇고해서 어머님, 동생까지 다 해서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다.
좀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부천 상동의 중식당 루이(Luii) 부천분점으로.
이번이 세번째 방문.
루이의 분점은 부천 상동 뉴코어점 뿐이다.(어떻게 이곳에 분점을 낼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단품먹느니... 본점과 같은 구성에 더 저렴한 가격의 코스를 모두 먹기로 하고, 메뉴도 돈이 없으니
그냥 똑같이 통일을 해버렸다.ㅎㅎㅎ 코스는 Special Course라고 3만원 미만의 코스가 3가지 있던데
그걸 먹는 것보단 우리가 주문한 3만원짜리 코스인 '강(康)'코스를 드시는게 나을 듯.

 

 

 

코스 5인 주문...-_-;;;
본점에선 이 코스가 35,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가물가물하다.
불도장...이 있는 코스를 먹고 싶었지만 1인 80,000원은 되어야 불도장이 나오고, 그럼 우리 가족이 다섯명이니...
으음... 40만원이군.ㅋㅋㅋ 젠젠 무리.

 

 

 

 

 

요즘 탱자탱자 놀다가 문제집 푸느라 힘든 민성군.
뭐... 그래도 할 건 다 하지만.
이젠 어디가서 앉기만 하면 일단 아이팟을 꺼낸다. 이게 좋은게 아닌데...
물론 그렇다고 대화가 없는 것은 아니고.

 

 

 

 

첫번째 양장피 잡채.
해파리 냉채, 잡채, 야채와 와사비.
슥슥 비벼 먹으면 괜찮다.

 

 

 

 

 

두번째 게살 샥스핀 스프.
맑고 진한 맛.
으응? 어째 본점의 게살 샥스핀 스프보다 약간 더 맛있는 느낌?

 

 

 

 

세번째 누룽지탕.
완전 건강식. 정말... 푸짐한 해산물과 채소.
본점에서도 먹었던 누룽지탕.
얼마전 수원의 모유명 중식당에서 값만 열라 비싸고 맛은 없었던 누룽지탕과는 비교 불허.

 

 


 

네번째 칠리새우.
지난 번 와서 단품으로 먹은 칠리새우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래도 새우는 정말 실하다는... 단품의 느낌으로 줬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다섯번째 탕수육.
적당히 진득하고 고소한 것이 아주 괜찮다.
마냥 달기만한 탕수육이 딱 질색인 내겐 간이 좀 된 이런 탕수육이 입에 딱 맞는다.

 

 

 

 

여섯번째 식사.
이곳은 본점보다 양이 확실히 많다.
이쯤에서 벌써 배가 부르다.
aipharos님과 어머님은 완전 오버...분위기.ㅎㅎㅎ
식사는 짬뽕, 자장, 볶음밥 중 택1할 수 있는데 동생과 민성이 빼곤 볶음밥 선택.
헉... 그런데 이번 볶음밥은 지난번 먹은 단품 볶음밥보다 훨씬 맛있다.
게다가 양도 그냥 1인분.ㅎㅎㅎ
이 맛있는 볶음밥을 aipharos님은 거의 다... 어머님은 반 이상을 남기셨다.
배가 터질 것 같아서.

그리고 후식이 나왔다.
양도 좋고 맛도 본점에 전혀 밀리는 느낌이 없다.
아무래도 중식 생각나면 정말 종종 올 것 같은...


*
스탭분들이 무척 친절하시지만 다소 서툴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코스를 주문하면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일단 룸으로 안내하는게 본점의 방식인데, 분점은 우리가 요청을 해야했다.
그래도 무척 친절하게 응대해주셨으니 식사는 즐겁게 했다는...


 

 

 

 

 

 


전시회에 들르기 전 현대백화점에서 간단한 쇼핑.
aipharos님의 샌들을 사러 간건데 맘에 드는게 영 없더라는...
역시 지난 번 여주에서 그냥 그...걸 샀어야해.
어찌어찌 골랐으나 사이즈가 없어서 예약.

지미 추 (Jimmy Choo) 구두를 50% 할인하길래 봤더니 확실히 정말 예쁜게 있었으나 aipharos님은 정말 예쁜데
10cm굽은 도무지 힘들어서 못 신겠다며 포기.
꼼뜨와 데 꼬토니에(Comptoir Des Cotonniers)에서 정말 내가 딱 좋아하는 원피스를 보고 aipharos님 보고
입어보라고 해서 입어봤는데, 정말 난 예쁘더만... 너무 짧고 딱 붙어 몸이 그대로 드러나는게 불편하다고 포기.
으그... 정말...

민성이도 배고프고, 우리도 배고프고해서 올라간 곳은 지난 번에도 들렀던 '본 포스토'.

 

 

 

 

이상하게 색감이 영... 맘에 안들게 나왔다.
암튼... 이 사진을 보면 디지털 왕따가 된 내가 보인다.ㅋㅋㅋ
기다려라. 7월 말을.

 

 

 

 

 

보란듯이 염장을 질러주지.

 

 

 

 

 

우리 주문은...
민성군은 '고르곤졸라 치즈 피자' ... 18,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루꼴라 피자' ... 17,500원
나는 '봉골레 파스타' ... 15,000원

 

 

 

 

 

식전 빵.

 

 

 

 

 

내 봉골레 파스타.
스톡도 좋고 바지락도 풍성하고, 바지락을 이용한 육수도 아주 좋은데, 이걸... 링귀니 면으로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식감이 묘하게 언밸런스.

 

 

 

 

 

이건 지난 번에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고르곤졸라 피자.
역시... 맛있다. 치즈와 견과류의 조화도 좋고 절대 물리지 않는다.

 

 

 

 

 

 

역시 맘에 들었던 루꼴라 피자.
루꼴라도 풍성하게 올라갔고 실한 토마토도 올라가 있다.
토핑의 풍성한 맛은 조금 덜 했지만 아주 잘 구운 도우와 루꼴라의 조합은 참... 좋더라.
이 집은 아무래도 피자가 더 강한 듯.

 

 

 

 

 

다 먹고 B1으로 내려왔다.
항상... 나, aipharos님, 민성이에게 아낌없이 팡팡 쓰시는 어머님께 약간의 보답이라고 해드리려고 카메라를 보러 왔다가
민성군은 A#에서 아이팟을 들고 놀고 있다.

 

 

 

 

 

유아...코맨더...라는 앱에 요즘 좀 꽂혀 있다. 울 민성군.
아... 위에 음식먹을 때와 지금 옷이 다르다.-_-;;;
충동적으로 한 벌 구입했다. 입고 가겠다기에 매장에서 스팀 다리미로 다려줬다...는...

 

 

 

 

 

어머님께 사드린 건 디지털 카메라.
파나소닉 ZS7.
이건 라이카의 신형 V-LUX20과 동일한 제품이다.
라이카는 넘 비싸서 못 사드리니 이걸로다가...

 

 

 

 

 

테스트 샷을 찍어봤는데 생각보다 아주 훌륭한 결과물이어서 무척 놀랐다.
동영상도 상당하고.
이 제품과 소니의 V5X...어쩌구가 무척 비교가 되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이론은 차치하고 실질적인 화질은 ZS7이 더 낫다고 본다.
가격은 절대... 저렴하지 않다.-_-;;;

 

 

 

 

 

 

 

현대 백화점 목동점 ->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전시를 보고난 후 현대 백화점에 예약해놓은,
어머님께 드릴 선물로 구입한 파나소닉 ZS7을 받으러 다시 현대 백화점 목동점으로. 으그...

받아서 집으로 오다가 어머님께 저녁 식사 함께 하자고 전화드려서 어머님 집 앞에서 모우고
이번엔 다시 부천 중동의 뉴코어 4층에 위치한 중식당 '루이(Luii)'로.
전에 말했듯이 이곳은 광화문 '루이(Luii)'의 정식 분점이다.
분점은 현재 부천 중동의 이곳뿐.
지난 번에 와서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이번엔 어머님도 함께.

 

 

 

저녁 9시인데도 손님이 많더라. 정말...
우리 주문은... 어머님께서 고작 그 카메라 하나 선물받으시고 선물받았으니 쏘신다고 코스를 먹으라고 하시는데,
차마 그건 너무 염치가 없어 마다하고 그냥 단품으로. (오마니... 참으세요)
민성군은 '칠리새우' ... 25,000원 (small)
어머님은 '유산슬 덮밥' ... 10,000원
aipharos님은 '잡탕밥' ... 10,000원
나는 '팔진 볶음밥'... 6,000원.

 

 

 

 

민성군의 칠리새우.
소스도 과하지 않고 딱 좋고, 새우도 아주 든실하고 신선하다.
상당히 괜찮은 맛. 대충 만든 소스가 아니란 걸 먹어보면 안다.

 

 

 

 

aipharos님의 잡탕밥.
허억... 잡탕밥 소스가 이렇게 맑고 좋다니.
전복은 물론 내용물도 정말 푸짐하고 뭣보다 양도 매우 풍성하다.
정말 맛있던데, 양이 상당해서 aipharos님은 나중에 힘들어했다는... 민성이가 칠리새우도 다 먹더니 이것까지 싹 다 해치워버리더라. 우어...

 

 

 

 

어머님의 유산슬 덮밥.
으응? 이것도 정말 괜찮더라.
소스가 아주 맑고 시원한 느낌까지 있는데, 역시 한 입맛 하시는 어머님.
그냥 괜찮은게 아니라 아주 맛있다고 하신다.

 

 

 

 

내 팔진 볶음밥.
젠장... 상대적으로 내 메뉴는 에러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루이는 광화문 본점도 그렇고 이곳도 그렇고 팔진 볶음밥엔 그닥... 본 실력을 발휘'안'하시는 듯.

다른 메뉴들은 상당히 괜찮아서 굳이 광화문 본점을 안가도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
나오면서 스탭분과 얘기했는데, 광화문 본점에 계시다가 이곳 오픈하면서 오셨다고.
어쨌든 부천 분점이 상당히 잘 되는 것 같아서 우리도 기분이 좋다.
굳이 서울까지 안나가도 이 정도 중식을 먹을 수 있으니 말이지.

 

 

 

 

 

 

 

 

친구의 부탁이 있어 수원에 갔다가 aipharos님과 저녁 식사를 했다.
동생이 분당에 있어 전해줄 것도 전해주고.

 

 

라스트 오더 시간 간신히 맞춰서 도착.

 

 

 

 

꽤 늦은 시간

 

 

 

 

 

 

 

덕분에 맘놓고 사진을...

 

 

 

 

이렇게 맘놓고 찍어보긴 처음.

 

 

 

 

 

 

 

 

점점 많은 앱으로 중무장하고 있는 aipharos님의 아이폰.
우리 주문은...
샐러드로는 '등심 버섯소테 계절 야채 샐러드' ... 14,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피쌀라디에레 (양파꽁피/엔초비 그린올리브/모짜렐라) 피자' ... 14,000원
나는 '비프 캐주얼' ... 25,000원

 

 

 

 

식전 빵.

 

 

 

 

 

엄청난 양으로 우릴 놀라게 했던 '등심 버섯소테 계절 야채 샐러드'.
드레싱은 발사믹.
등심의 양도 아주 푸짐하고 무엇보다 잘 구워진 버섯이 정말 맛있다.

 

 

 

 

비프 캐주얼.
아주 여러번 먹었기 때문에 코멘트는 패스.

 

 

 

 

aipharos님이 선택한 피자.
양파의 단맛과 엔초비 올리브의 짭쪼름함이 치즈와 잘 어울린다.
무척 독특한 맛인데, 원래 프로방스 지방에서 하던 요리를 피자로 응용한 음식이라고 하신다.
오리지널에는 바질등 향신료도 진하게 들어간다는데 우리 입맛에 맞춰 내셨다고.
음... 오리지널의 진한 맛대로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언제나처럼 잘 먹고 동생에게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나저나...
오늘 축구는 참... 속터진다.
답답하고.

 

 

 

 

 

 

 

 

공연 끝나고 그냥 집에 가긴 아쉬워서 살짝 드라이브.
역삼에서 양평까진 고작 38km 정도.

 

 

 

평사리가는 길을 지나 한참을 가다가 잠시 머문 곳.

 

 

 

 

물이 맑으면 더 좋으련만. 참... 바랄 걸 바래야지.ㅎㅎㅎ

 

 

 

 

이 표정은??? aipharos님 왈... '눈이 피곤한 표정'이라고 함. 으음...

 

 

 

 

완전 수퍼 역광. 플래쉬 발광. 허어... 그런데 분위기는 괜찮은 듯.

 

 

 

 

구름에 대고 찍어도 이렇게 나오는구나. 난 라이카 X1을 사랑해

 

 

 

 

 

 

화목한 모자지간 모드 #1.

 

 

 

 

 

화목한 모자지간 모드 #2.

 

 

 

 

양평에서 청평으로 넘어가는 이 길의 하늘은 참으로 멋지더군.

 

 

 

 

 

스포츠 레저를 즐기는 이들도 엄청나게 많았고.

 

 

 

 

 

잠시 달리다가 머물 곳도 많았던 곳.
하지만 눈을 찌푸리게 하는 제멋대로 간판들은 좀 정비가 되었음 좋겠다. 정말...

 

 

 

 

저녁 늦게 상동으로 돌아와 먹은 건 라멘.
상동의 '히도메보래' 사실 얼마전에도 지인들과 왔었고, 그 전에도 들른 적이 있고...
아마 한 일곱번째는 넘는 듯함. 대부분 즉흥적으로 오게 되어서 이곳 포스팅은 2개인가? 밖에 없다.


 

 

 

이번엔 쿠로마유 돈코츠는 마다하고 셋 다 쇼유로.
사실 민성이가 쇼유라멘을 먹는다고 해서 나도, aipahros님도 다 결국 쇼유 라멘으로.

맛은 있는데...
내가 입맛이 변한건지... 그냥 무덤덤하다. 좀 쉽게 질리기도 하고.

 

 

 

 

 

 

 

LG아트센터의 기획 공연인 호페쉬 쉑터 무용단의 'Political Mother' 공연이 있는 날.
강남가는 길이야 언제나 밀리므로 좀 일찍 나왔는데 얼씨구... 전혀 막힘없이 쑥쑥 빠지더니 평소의 절반 정도인 40분만에 도착했다.-_-;;;
시간이 좀 남았고, 아무리 우리가 아점을 먹었다고 해도 배도 슬슬 고프고, 그렇다고 스타타워에 갔다오긴 좀 애매하고.
그냥 GS 타워의 지하 아케이드에서 떼우기로 함.
간단하게 먹자고 들어간 곳은 '업타운 다이너 (Uptown Diner)'.

 

 

 

지하 1층 아케이드에 위치

 

 

 

 

 

 

포토샵 흑백 모드가 아니라 X1의 경조흑백모드.

 

 

 

 

역시...

 

 

 

 

이건 흑백으로 찍었으나 차마 못봐주겠어서 로파일을 jpg로 변환.

 

 

 

 

아이팟 터치 러버 민성군.

 

 

 

 

민성군의 게임 신공을 부러운 듯 바라보는 aipharos님.
하지만... 퍼즐 게임은 단연 aipharos님이 잘한다. 나도 상대가 안돼. 정말...

 

 

 

 

우리의 주문은...
민성군과 나는 모두 '스페셜 버거' ... 각각 13,000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그릴 샌드위치' ... 10,000원 (부가세 별도)
먼저 나온 샐러드.
엄청 푸짐하게 나온다. 하지만... 우린 거의 손도 대지 않았다. 정말.

 

 

 

 

aipharos님의 그릴 샌드위치.
냉동감자... 그닥 할 말은 없다.

 

 

 

 

민성군과 내가 주문한 '스페셜 버거'
BBQ를 선택했다.

 

 

 

 

민성이가 남겼다. 반쪽 먹고 헤매고 있더라.
이 가격이면 적어도 패티가 고기다워야하는거 아닌가?
어째서 이 가격을 내고 먹는데 고기인지 고무인지 모를 식감에 묘한 냄새를 맡으며 먹어야하는거지???

가격을 보시라.
이곳의 이 메뉴 가격은 훨씬 맛있는 스모키 살룬과 크라제를 압도한다.

스탭들은 무척 친절했으니 그나마 다행...
술마시는 곳으로선 어떨 지 모르겠지만...

 

 

 

 

 

 

6월 6일 일요일.
더웠다. 정말...
여름에 약한, 약하디 약한 나로선 이제부터 10월 중순까진 악몽의 시간들일 듯.
벌써부터 이렇게 덥다니.

3시가 되어서야 aipharos님과 내 여름 옷 좀 본다고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향했다.
돈도 없으면서 또 눈만 높아져서 그래봐야 '아울렛'으로 향하는 나.
얼마 전부터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3주년 기념 할인 행사가 있다고 했는데 가면서 원하는 상품은 이미 다 빠졌을 거라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나... 남은 사이즈는 내겐 너무나 먼 사이즈,'S' 뿐.


 

시끌시끌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씨티은행에서 나온 음악대의 퍼포먼스와 공차기 이벤트등이 한창.
애들은 신나서 보고, 깔깔 거리고 웃는데 그 모습이 정말 엄청 귀엽더라.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었지만... 내 자신이 그렇게 불쑥 들어오는 카메라에 강한 반감이 있는 터라 찍지 못했다.
난 좋은 사진 찍긴 다 글렀어.ㅎㅎㅎ

 

 

 

 

 

소비의 유혹은 무섭다.
그리고 그건 마약과도 비슷한 중독성까지 있고.
물론 우리처럼 아이쇼핑이 훨~씬 많은 사람들은 그나마 지갑이 허전하다는 걸로 쉽게 포기할 수 있다.

 

 

 

 

정말 맑고 더운 날씨는 우리가 여주에 도착할 즈음 비가 내리더니...
마냥 이렇게 꾸물거리고, 번개까지 쳤다는.

 

 

 

 

물론 그 덕분에 하나도 덥지 않았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간신히 두 벌 건져서 여주 IC로 나오다가 서울 방면으로 가지 않고 그냥 강릉/문막
방면으로 차를 틀어버렸다.
aipharos님과 둘이 나오면 꼭... 이렇게 데이트를 하고 싶어진다.
aipharos님이 가장 예쁘게 보일 때도 이렇게 단 둘이 데이트할 때고.

 

 

 

 

무작정 표지판만 보고 돌다보니 한적하고 아름다운 시골 풍경이 좌우로 펼쳐진다.


 

 

 

헉... 흔들렸다.

 

 

 

 

아주 옅은 안개까지 끼어 창문을 활짝 열고 산내음까지 다 들이마시며 천천히 달리는 기분, 너무 좋더라.
좌우로... 이곳까지 강을 다 들어내고 뻘짓하는 미친 작태에 분노가 일기도 했지만.
정처없이 도는 드라이브의 즐거움은 무척 흥겨웠다는...

 

 

 

 

 

 

 

 

칼퇴.
회사끝나자마자 튀어나와서 집으로 온 뒤 어머님을 포함한 식구들을 태우고 바로 을왕리로.
을왕리는 사실 가봐야 볼 게 그닥 없다. 바다...라곤 하는데 을왕리 바다는 솔직히 참 매력없다.
그래도...
서울에서 다시 집에 갔다가 서울로 나오긴 싫고, 금요일 저녁의 서울이란 정말 끔찍하지 않나.
을왕리엔 정말 호젓하기 짝이 없는 드라이브가 가능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동시에 남들이 보면 참 한심할 지도
모르는 공항 전망대 주차장으로 가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보는 일도 가능하다.ㅎㅎㅎ
물론 집에서 50km가 좀 넘는데다가 엄청난 통행료가 버티고 있긴 하지만.-_-;;;

 

 

 

 

을왕리 바다는 신속하게 한 번 눈도장찍고 바로 패스.
사실 바다는 늘 그렇듯... 바다 뒤로 돌아서면 불야성처럼 어지럽게 불을 밝힌 음식점들로 인상이 찌그러진다.
그분들께는 생업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이런 먹거리들을 행정적으로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동선을 잡아 줄 수는 없을까?
을왕리 해수욕장 바로 옆 언덕 위에 있는,
우리가 을왕리에 왔다하면 들르는 그 '카페 오라'로.

 

 

 

 

발렛.
여긴 발렛비가 무료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다.
그냥 걸어올라가도 전혀... 상관없다.

 

 

 

 

 

2층으로 걸어 올라가면...

 

 

 

 

이건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3층은 흡연석이다.
이곳은 예전에도 말했듯 상당히 규모가 큰 업장이다.
3층의 규모도 상당한 편이고.

 

 

 

 

우린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사실 이건 나중에 손님 다 빠진 후를 찍은 것.
이 날 들어가보고 손님이 대단히 많아서 깜짝 놀랐다.
항상 올 때마다 그닥 손님이 없어 이런 곳이 없어질까 조금 조바심도 있었는데 흐미... 손님 정말 많더라.

 

 

 

 

3층에도 자리가 꽈악... 찼다.
3층이 저게 다가 절대로! 아니다. 예전에 올린 포스팅 참조하시길. 규모가 상당한 곳임을 강조.

 

 

 

 

 

 

저쪽에 서계시는 분이 매니저시다.
역시 우릴 알아보고 정말 친절하게 인사해주신다.

 

 

 

 

2층은 우리가 앉은 뒤쪽으로도 저렇게... 널널..
민성군 메뉴 고르는 중.

 

 

 

 

메뉴고르고는 바로 아이팟 터치 신공.
NDSL이 부진한 이유는 누가봐도 보급화된 스마트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코어 게이머가 아니라면 사실 스마트폰의 게임들과 NDSL의 게임에 그닥 차별성을 느낄 것 같지 않다.
에휴... 집에 NDSL 두개나 있는데 진작 팔았어야하는데.-_-;;;

 

 

 

 

완전 동네 수퍼 놀러나가는 차림으로 왕림하신 aipharos님.

 

 

 

 

 

테이블 세팅.
우리가 주문한 것은...
어머님은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 19,000원 (모두 부가세 포함가)
aipharos님은 '버섯 크림 리조또' ... 19,000원
민성군은 '오징어 먹물 파스타' ... 18,000원
나는 '매운 고추 마늘 파스타' ... 18,000원
그리고...
다 먹고나서는 '녹차 팥빙수' ... 12,000원
녹차팥빙수는 2개 시켜서 나눠 먹었다.

 

 

 

 

식전빵. 포카치아.

 

 

 

 

으응? 그런데 발사믹의 양이 올리브 오일에 비해 너무 많다.
일반적으로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을 조금 넣는 것과 달리 발사믹 잔뜩에 올리브오일 약간이다.
물론 올리브 오일을 달라고 해서 찍어 먹었...

 

 

 

 

내가 주문했던 '매운 고추 마늘 파스타'.
솔직히 말하자면 카페 오라에서 음식을 시키는 건 걱정을 했던게 사실이다.
이날이야 워낙 우리 식구가 저녁도 안 먹었었고, 서울은 나가기 싫어 오긴 했지만, 홍대의 이탈리언 레스토랑
파스타 가격은 훨씬 넘어섰고, 어지간한 이태원의 파스타 가격을 내면서 과연 만족할 수 있을지 걱정한 것이 사실.
그런데 우려와 달리 상당히 괜찮다.
쥐뿔 음식에 대해 모르지만 면 코팅도 아주 제대로고 잘 삶은 링귀니도 입에 착착 감기고.
약간 싱거운 듯 하지만 간을 덜 하는 것이 이곳의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흠잡을 일도 아니고.

 

 

 

 

aipharos님이 주문한 '버섯 크림 리조또'
쌀 익힘도 입에 잘 맞고, 뭣보다 전혀 느끼하지 않다. aipharos님이 맛있게 끝까지 다 먹었으니.

 

 

 

 

민성군의 '오징어 먹물 파스타'
루꼴라를 얹은 오징어 먹물+치즈 베이스인데 민성이가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다.
자기가 딱 좋아하는 맛이라면서.

 

 

 

 

어머님이 주문하신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포모도로. 깔끔하고 신선한 토마토 . 어머님도 만족하신다.

 

 

 

 

이곳에 오면 반드시 먹어야할 건 바로 이 '녹차 팥빙수'다.
뭐 먹으려곤 했었는데 파스타를 다 먹을 즈음, 민성이가 매니저님을 불러서 메뉴판을 갖다 달라고 하고 있더라.-_-;;;
아무튼 어디에 내놔도 절대 빠지지 않을 맛의 팥빙수를 먹을 수 있다.

 

 

 

 

 

이건 매니저님께서 서비스로 주신 체리 타르트.
감사합니다~

 

 

 

 

2층 발코니에서 바라본 모습.

 

 

 

 

2층 우리 앉은 쪽의 반대편.

 

 

 

 

3층 발코니도 보인다.

 

 

 

 

잘 먹고 나와서 공항 전망대 주차장에 가서 조금 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11시가 훌쩍 넘었더라는...


*
카페 오라의 파스타 맛이 의외로 상당히 괜찮아서 을왕리에 드라이브라도 가게 되면 들러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에서 음악들으면서 뒹굴뒹굴거리다가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갑작스럽게 '나가자!'가 되어 목적지마저 제대로
정하지않고 마냥 나간... 시간이 늦었으니 멀리는 못가고 해서 충청도로 방향을 잡았다.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은 '도비도 유원지'.
왜 난 자꾸 다비도프가 생각나는걸까...-_-;;;

 

 

도비도 도착, 그런데 으응???

 

 

 

 

전망대에서 본 이 썰렁함은 뭐냔 말이다.

 

 

 

 

그냥 바람쐬러 온 거야. 그치?

 

 

 

 

그래도 민성이는 뛴다.

 

 

 

 

신나게.ㅎㅎㅎ

 

 

 

 

이곳은 그냥 휴양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아직 시즌이 아니어서 그런지 썰렁하기 짝이 없다.

다시 차를 타고 달린 곳은 '신두리 해수욕장'.
바다에 이르는 길은 참 좋던데 막상 도착하니 사진을 찍기도 민망할 정도로 안습의 바다가...-_-;;;
서해 최고의 해변이라는 안내문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우리가 때를 잘못 맞춰온건지...
그래서 그냥 잽싸게 차를 돌려 학암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ㅋㅋㅋ
학암포 해수욕장 도착 직후 반바지로 탈의하는 민성군을 '도촬!!!'했다.

 

 

 

 

아~ 진짜 왜 찍어요~~~

 

 

 

 

학암포는 그래도 신두리보단 백만스물다섯배 더 괜찮았다.

 

 

 

 

날도 흐리고... 해도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어머님 말씀으론 이곳의 석양도 참 예쁘다는데 구름에 가려 석양은 볼 수도 없었다.

 

 

 

 

역시 아직 철이 아닌지라... 신나게 뛰어노는 젊은 남녀 3명만 보일 뿐. 아무도 없다.

 

 

 

 

 

할머니 점퍼를 빌려입은 민성군.
날씨가 상당히 쌀쌀했다.

 

 

 

 

바다에 발을 담그니...
으헉... 차...갑...다...

 

 

 

 

 

차가와도 민성이는 즐거울 뿐이지.

 

 

 

 

춥다고 차에서 덮는 이불을 망토처럼...

 

 

 

 

민성이 노는 모습만 봐도 즐거운 어머님.

 

 

 

 

 

 

 

뭘 하고 놀까...하더니.

 

 

 

 

어디선가 나무 막대를 주워온다.

 

 

 

 

 

모래를 파내는 짓을 좀 하다가,

 

 

 

 

 

모래 위에 이름을 새기기 시작한다.
aipharos님도 어디선가 나뭇가지를 주워와 옆에다 'aipharos'를 쓴다.
음음... 행락객들의 이름 새겨넣는 몹쓸 버릇들이 재현된다.ㅋㅋㅋ

 

 

 

 

 

후다닥 써버린 aipharos.
엉? 근데 잘 썼네?

 

 

 

 

사실 aipharos는 내가 만든 고유 창작 닉네임인데... 도대체 언제부터 aipharos님에게 강탈당한거지?

 

 

 

 

멋도 없고 낭만도 없이 자기 이름만 딸랑~ 써놓은 민성군.
물론... 내가 모래 위에 새긴 자기 이름을 계속 발로 밟아 지우는 심술을 발휘.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민성군.

 

 

 

 

 

한참 이곳에서 거닐고, 놀다가 슬슬 나올 시간이 되었다.

 

 

 

 

 

이 계단 끝에 있는 세면대에서 손발을 닦고, 이제 저녁을 먹으러 출발한다.


 

 

 

저녁은 안면도 쪽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백사장'에서 먹었다.
일요일 밤이라 대부분 문을 닫았고, 그나마 연 곳도 파리가 날리는...
우린 사실 서산의 간장게장 집인 '삼기 식당(이전 글 참조)'에 가려고 했으나 전화해보니 개인적인 일로 일찍 닫는다고 하여
그냥 보이는 대로 가기로 했다.
그곳에서 먹은 음식들.
민성이는 '찹쌀 순대'

 

 

 

 

나와 aipharos님은 순대국밥.
맛은 그냥...저냥...


잘 놀고 잘 먹고 올라오니 밤 11시 30분.-_-;;;

 

 

 

 

 

 

 

민성이가 학교 대표로 물로켓 대회에 나갔다.
며칠 열심히 준비하고 오늘 드디어 대회날.
12시 10분경 학교에 가서 발사대를 가져와서 행사가 열리는 학교로 이동하여 등록한 후 거기서 민성이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물로켓을 만들고, 3시경부터 바로 옆 미산초등학교에서 본대회에 참가했다.

 

 

 

시청각실에서 대회 안내

 

 

 

 

 

 

아이들과 온 부모님들... 궁금한 건 이해한다. 하지만 아이가 참가하는 대회라면 기본적으로 공문 정도는 읽어보고
와야하는게 아닐까? '저희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는 그리 떳떳하게 말할게 아니다.

 

 

 

 

민성이가 물로켓 만드는 시간 동안 주린 배를 채우러 학교 바로 옆의 Pizza Hut (피자 헛)에서 먹은 피자.
사실... 피자 정말 헛먹었다.-_-;;;
그리고 이젠 저렇게 두꺼운 도우는 도저히 못 먹겠다.

 

 

 

 

대회 시작.
민성군 발사대를 준비한다.
이런... 민성이 발사대가 참가 학생들 중 가장... 후지다. 이런 젠장.
이럴 줄 알았음 그냥 발사대를 하나 사든지 어떻게 할 걸.
민성이 학교에서 준비한 이 발사대는 정말이지 안습이다. 담당 선생님들조차 발사대가 후지다...라고 하셨으니.
민성이 말로는 연습할 때도 불발이 종종 있었단다.

 

 

 

 

 

하지만, 민성이 정말 즐겁고 신나게 준비했다.
우리도 그걸로 만족이고.

 

 

 

 

초등부 참가자는 40명. 1~20, 21~40으로 나누어 진행.

 

 

 

 

민성군 등장.
ㅋㅋㅋ 라이카 X1은 줌이 안되므로 이렇게 밖에 못찍는다.

 

 

 

 

그런데 뭔가 문제가 있는 듯 민성이가 발사를 하지 못한다.

 

 

 

 

이런...
걱정했던대로... 발사 트리거를 당겨도 발사가 되지 않는 황당한 결함이 발생.
민성이는 1차 시기엔 제대로 발사도 못했다. 빼지지도 않는 물로켓 빼다가 앞으로 툭~ 나갔는데 그걸 '불발'로
운영위원들이 인정하는 바람에 민성이는 1차 시기를 완전히 놓쳤다. 참나...

 

 

 

 

2차 시기도 마찬가지.
발사가 안된다. 민성이 말로는 발사 고정대가 위로 올라가줘야 하는데 아래에서 걸린채 올라가질 않는단다.
그래서 발사대를 빌려서 마지막에 2차 시기를 시도했고,
멋지게 발사하는데 성공했지만 날아가다가 1차 시기에서 타격입은 날개가 하나 빠지면서 갑자기 궤도를 잃고 목표점에서 빗나갔다.

 

 

 

 

속상했을 민성이가 안쓰러웠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내년에 민성이가 또 하고 싶다고 하면 아빠가 발사대 그냥 사줄께'란 말 밖엔 없었다.

 

 

 

 

하지만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정말 즐거웠던 민성이.
그 즐거웠던 기억만 잘 생각하고 남기라고 말해줬다.

 

 

 

 

속상한 민성이를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민성이가 먹고 싶다고 했던 부천 중동의 '중동갈비'ㅎㅎㅎ
이곳은 내가 이 부근에 살 때도 유명했던 갈비집인데 그 뒤로 꾸준히 사세확장하여 2층도 얻고, 앞에 커다란
주차장도 완비한 이 일대에선 유명한 갈비집이 됐다.

 

 

 

 

아이팟 터치 신공.

 

 

 

 

무척 속상해했지만 의연한 민성이.

 

 

 

 

난 정말 네가 우리 아들로 태어나준게 너무너무 고맙다.


 

 

 

돼지갈비 5인분.

 

 

 

 

 

그리고 엄청나게 이어지는 민성군의 수다.
즐겁게 듣고 함께 얘기하고 그리고 잘 먹고 나왔다.

사랑해, 민성아.


*
대회가 시작되기 전 부모님은 다 정해진 선 밖으로 나가달라는 진행 위원의 부탁이 10번은 반복되었다.
그래도 꼼짝안하고 아이들 곁에 있는 많은 부모들을 보고 기가 막혔다.
끝까지 나가라고 해도 버티고, 아이들 옆에서 훈계하고, 안되면 전화를 빼들고 아이에게 전화해서 '각도를 잘 맞추고...'
라고 말하는 부모들, 막 발사하러 나온 아이에게 큰 소리로 훈계하는 부모들.
자기 아이가 쏜 물로켓이 목표에 닿지 못하자 '넌 두 번 다 불발이니 꼴지야'라고 성내는 부모도 있었고,
자기 아이가 잘 쐈다고 괴성을 지르면서 여자는 바로 전화를 하며 '어머님 ...이가 지금 쐈는데 정말 잘 쐈어요'라고
말하고 들어오지 말라는 가이드 라인을 마구 넘어가면서 자기 아이를 끌어 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비정상인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냥 좀 아이들이 스스로 하게 내버려두면 안되나?
아이들이 그 정도는 충분히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경험을 그냥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내버려두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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