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해이리 '엔토코 갤러리'에 다녀 왔다.
점심이나 얻어 먹고 온 것 같다...

해이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아직도 이 해이리를 이해하기 힘들다.
멋진, 한국을 대표할 만한 건축가들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고, 예술 문화 마을을 표방하며,
적정하고 명확한 목표 의식도 있는 곳인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닥 정이 가진 않는다.
하지만 조만간 나름의 색채를 갖출 수 있으리라 믿어 본다.

암튼 고작 세번째 방문인 해이리.
평일 낮이라 그런지 역시나 한산하다.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출사 나온 사람들이고,
탐방을 위해 무리를 지어 각 건물들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포털에서 '엔토코 갤러리' 사진을 볼라치면 너무 심하게 포샵질들을 하셔서 도무지 이게 정말 거기맞나
싶을 정도의 사진이 너무 많더라...
보정하지 않은 사진을 올려 드린다.
안타깝지만 사실 2,3층도 막 올라가서 찍고 그래야하는데... 심각하게 귀찮음을 느껴 1층, 지하1층만 깝죽거리며 찍었다. -_-;;;;;

 

 

 

 

nTOCO GALLERY

 

 

 

 

 

 

 

 

최삼영 건축가의 작품이다. 

 

 

 

 

 

 

 

 

물어보진 않았는데, 이곳 스탭이신 분과 일본 와세다 동기라는 것도 최삼영 건축가가 배정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원래 분수를 켜놓는다고 하는데 오늘은 아니었다 

 

 

 

 

 

 

 

 

제법 운치가 있다. 

 

 

 

 

 

 

 

 

캠핑카가 보인다.
 

 

 

 

  

 

 

 

1층 전시실의 입구다.
1,2층 전시실 내부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2층 전시실은 상당히 느낌이 좋다. 다만, 작품을 전시하는 방법에는 아주 많은 고민이 필요하며,
이곳의 조명은 이동레일식이 아니라 삽입식이다.
Hermes 갤러리도 삽입식 조명인데 무슨 딴지냐고 할 지 모르지만, 건축미를 중시한다는 목적 이외엔
삽입식 조명은 실질적으로 전시의 스펙트럼을 대단히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그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마지막에 밝히겠다.
 

 

 

 

 

 

 

 

 

입구의 바닥을 둘러싼 수면은 청정한 느낌을 준다.
익숙히 보아오던 양식인데 시원한 느낌이 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지하 1층 카페테리아의 처마. 

 

 

 

 

 

 

 

 

지하 1층 실외의 모습 

 

 

 

 

 

 

 

 

자 다시 캠핑카를 한 번 보시고. 

 

 

 

 

 

 

 

 

다른 각도에서 본 지하 1층의 실외 모습.
 

 

  

 

 

 

 

 

지하 1층에서 바라본 계단. 

 

 

 

 

 

 

 

 

앞뜰로 나가는 계단 

 

 

 

 

 

 

 

 

올라가면 캠핑카가 보인다. 

 

 

 

 

 

 

 

 

이 캠핑카는 1950년대에 만들어진 '에어스트림'이란 캠핑카다.
카페 이용자에 한해 내부를 구경할 수도 있다.
물론 나도 구경할 수 있으나 그냥 밖만 찍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대단히 독특한 캠핑카라 엔토코 갤러리의 심벌 처럼 부각되었다고 한다. 

 

 

 

 

 

 

 

 

 

이 녀석은 역시 엔토코 갤러리의 마스코트인 시베리언 허스키 '월'이다. 

 

 

 

 

 

 

 

 

보기엔 아주 샤프해보이시지만... 이 녀석의 행동은 굼뜸... 그 자체다. 

 

 

 

 

 

 

 

 

놀고 싶어하는 '월'. 가까이 가서 '발~'하며 손을 내밀면 발을 턱... 올려 놓는다.
다만... 입냄새, 몸냄새는 각오해야 한다.ㅎㅎ 

 

 

 

 

 

 

 

 

지하 1층의 나무 바닥 느낌. 난 이런 느낌이 좋아.
 

 

  

 

 

 

 

 

지하 1층 까페테리아는 사진을 찍을 필요를 못 느껴 이 컷 외엔 찍지 않았다.
 

 

 

 

 

  

 

 

바로 맞은 편에... 금산갤러리가 있다.
이 건물은 해이리의 명물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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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토코 갤러리의 건물은 해이리 현재까지 지어진 건물 중에서도 TOP에 들어갈 만큼 인상적인 건물이라고
많이 회자되곤 한다. 실제로 건물은 독특한 창의력보단 솔직하고 시원한 느낌의 디자인이 돋보인다.
다만, 문제는 이 곳의 실질적인 갤러리로서의 기능이다.
2층 전시 공간은 그 어떤 우리나라 전시 공간에서도 느끼기 힘든 쉬크한 느낌이 있으나
정작 이 곳은 대충 소파를 놓고 심지어, 그 소파 위에 대충 올려진 작품까지 있다...
해이리 전체의 프로그램 때문에 최영선 작가의 작품이 까페테리아에 걸려서 판매를 기다리면서도
2층의 작품은 완전히 다른 성격이며, 1층은 엔토코 갤러리 사장님의 개인 컬렉션으로
동남아의 목가구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도대체 갤러리라기 보단 '잡화점'의 느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문화적 역동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보여지는거다.

게다가...
뿌옇게 먼지를 뒤집어쓴지 오래 되었을 법한 통유리,
황당하리만치 지저분한 1층 바닥, 전시장 내의 먼지들은...
과연 이 건물에 사장님 외에 스탭 다섯 명이 왜 존재하는 지 의아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정말정말 이 멋진 건물을 잘 활용하시길 간곡히 바란다.

 

 

***
까페테리아에 와인들이 좀 놓여 있어서 별도의 와인리스트가 있느냐, 와인셀러는 어떻게, 콜키지는?
등등을 얘기했는데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손님들이 간혹 찾으셔서 갖다 놓는 수준이라고 하시더라.
아무래도 한정된 해이리의 개장 시간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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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갔다 너무 늦게 회사를 들어가는 바람에... 수퍼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이 오늘 아트포럼 리 갤러리에서 있었던 '로이스 유만' 사진전 오프닝엔 참석을 못했다... -_-;;;;;;
뭐 그래도 많은 분들이 오프닝에 오셔서 성황을 이루었다니(박명래 작가로부터 온 전화에 의하면).
조만간 들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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