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아트센터 나비에서 주관하는 P.Art.y(People, Art & Technology)의 오프닝 퍼포먼스가
구서울역사에서 있는 날이었습니다.
전 미팅이 있어 회사에서 나온 후 미팅을 끝내고 정말... 허겁지겁 간신히 6시 30분경 도착했습니다.
곧이어 aipharos님과 민성이도 합류했지요.
너무... 배가 고팠지만 아무렇게나 저녁을 떼우긴 싫고, 이촌동 eatry에 가자고 꼬신 후 던킨에서
도넛 하나로 셋 다 허기만 채웠습니다. ㅎㅎ

7시.
구서울 역사에 그럭저럭 사람들이 채워졌습니다.

 

 

 

 

 

 

 

 

오프닝 멘트 등등이 있은 후...
국악과 양악의 크로스오버...음악이 흘렀습니다.
아름다운 여성 연주자의 연주가... 열연을 펼쳐주셨고 관객의 호응도 대단했지만...
전 정말 나가버리고 싶었습니다. 이런 열린 음악회 보려고 온게 아닌데...

 

 

 

 

 

 

 

엄청난 환호를 받은 이슬기씨(좌측 여성)의 공연이 끝난 후 인사...

 

 

 

 

 

 

 

 

자... 네덜란드의 퍼포먼스 아티스트 Edwin Van der Heide의 시간입니다.
저와 aipharos님과 심지어 민성이까지 이 퍼포먼스를 보러 온거죠.
이제부터... ISO 1600과 조리개 완전개방...을 하고도 2초에 달하는 셔터스피드로 곤욕을 겪습니다. ㅎㅎ

 

 

 

 

 

 

스모그로 뿌옇게 차 오른 역사 내에 양쪽에서 레이저가 뿜어져 나옵니다.
처음엔 노이즈인지 이것이 규칙성을 가진 비트인지 혼동되었답니다.

 

 

 

 

 

 

Edwin Van der Heide는 천천히 비정형성의 전해질로 가득 찬 공기에 질서를 부여하기 시작합니다.

 

 

 

 

 

 

재밌는 것은 이러한 비정형성의 공간에 부여되는 질서가 대단히 카오틱하다는 거죠.

 

 

 

 

 

 

관객들은 좀처럼 겪기 힘든 레이저 홍수 세례에 반색합니다.

 

 

 

 

 

 

민성이도 그만큼 신이 났지요.
이 관객들 중에서 초등학교 아이는 민성이 단 한 명이었습니다.
이걸 또... 뿌듯해하더라는...

 

 

 

 

 

 

 

자... 아주 레이저로 샤워를 해줍니다.

 

 

 

 

 

 

더운 공기를 헤치고 레이저의 섬광을 향해 뻗어올린 저 부채...
민성이입니다.

 

 

 

 

 

 

 

너무 아쉽게... 슬슬 비트가 올라올 즈음 끝나버린 퍼포먼스.
에드윈 반 델 하이드입니다. 밀란이 필요하실 듯.
SML은 아트센터 나비에서 9월 4일부터 전시됩니다. 전 이것도 보고 싶어졌어요.

 

 

 

 

 

 

뿌연... 연기가 가시지 않은 퍼포먼스 직후의 구서울역사.

 

 

 

 

 

 

 

aipharos님과 민성이. 민성이는 아주 신이 났죠.
가운데서 춤춘 유일한... 관객.


나와서 민성이와 기이한 서울역의 공간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KTX와 초현대식 역사, 백화점이 일제강점기의 구역사와 같이 공존하는 공간...
이런 테크놀로지 퍼포먼스가 열리는 바로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숙자...
이 묘한 공간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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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나비의 이... 의욕적인 P.Art.y는 2007년 9월 14일~16일까지 남산 드라마센터
에서 본격적으로 그 실체를 드러냅니다.
궁금하신 분은 www.party2007.net 으로 접속해보시구요.
뭣보다...
전 9월 15일 6시부터 main theater에서 있을 메이와뎅키를 보고 싶군요.(1인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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