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정은 20~24일 5일이나, 사실상의 투어 일정은 21,22,23일 오전...뿐이었습니다.
23일 오후 1시엔 공항으로 출발하게 되어 있었으니 결국 3박 5일 일정. 그것도 사실 이중 2일 반 이상을
오고가는 데 허비하는 정말... 비효율적인 일정이었습니다. 솔직히... 몸이 아파서 일요일은 공쳤으므로
전 사실 21일, 23일 오전...만 fair를 본 샘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들이 놀라 자빠질 정도로
미친듯이 전시장을 돌아다녔어요.
(물론 이런 비효율적 일정으로는 곤란하다고 오늘 사장님께 말씀드렸죠)
짧은 일정이지만 정말... 너무 너무 열심히 절 도와준 이태리 Kemistry of Style의 조신혜 디자이너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까를로 콜롬보의 스튜디오라 그런지... 못구하는 카탈록도 마구 구해주시고...
8월에 한국 들어오신다니 거하게 쏠께요. ㅎㅎ

전 가구 업체는 이곳이 처음인데다가 국제 가구 전시회라고 해봐야 일본에서 있었던 두 번의 전시회만
다녀왔습니다. TIFF (동경국제가구전시회)의 일본 부스들을 보고 멋지다...라고 느꼈던 저였지만 이번
이태리 밀란 페어에 가고서는 그건 애들 장난... 아니, 제법 경력이 쌓인 아티스트가 중학생의 어설픈
그림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정말 들었습니다.
공간을 새로운 머티리얼과 단조로움으로 어떻게 그렇게 놀라운 변혁의 공간으로 재축조하는지...
가구도 가구지만 놀라운 조명, 인테리어의 부스들이 거의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단순히 딸랑 가구만 들고 참가하는 경향하우징 페어나 동아전람식의 허접한 부스는 그 엄청나게 넓은
전시관 중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이래저래... 많은 충격과 도움을 받은 전시회였습니다.

모든 사진은 LEICA V-LUX1로 촬영했고 ISO400으로 촬영했습니다.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ISO400이 아니면 무척 힘들었습니다.

 

 

 

 


이곳이 Roh Fiera의 입구 모습입니다.

 

 



주욱... 길다란 길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이렇게 상상을 초월하게 큰... COEX보다 커보이는 건물이 여섯개...있고 이 모든 공간에서 ISALONI
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2일하고 3시간 정도에 다 둘러본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죠.

 

 



6관은 뭐 거의 압권이었습니다. Poliform, Flexform, Lignet Roset, Minotti등등의 유수의 고급 가구
브랜드가 상상을 초월하는 부스들을 설치하고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죠.
프랑스의 고급 가구 브랜드인 Lignet Roset의 조명은 정말... 아름다왔어요.

 

 

 


그리고 이 정도의 서재 가구 및 책장 가구들은 지천에 깔렸었답니다.

 



아름다운 인테리어 소품들로 치장된 미니멀한 부스들...

 

 


1~3관엔 클래식 가구들이 몰려 있었는데요.
그중 EGO라는 브랜드가 상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저도 이곳 담당자와 수입 상담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이태리 노신사분께서 갑자기
잠깐 실례하겠다고 하시더니 도중에 끼어드셔서 저보고 한국에서 왔냐...고
물으시며 이야기를 건네시더군요. 얘기해보니 그 노신사는 한국에 자주 오시는 분으로
이태리의 명품 가구들을 한국에 정식으로 대리 추진하는 에이전트 였습니다.

 

 



이런 식의 정말 모던하면서도 편안해보이는 소파들은 너무나 많았답니다.

 

 


하지만...
궁극의 전시관들은 6~10관 홀의 3층에 위치한 12관에 몰려 있었습니다.
이 곳엔 필립 스탁이 참여한 KARTEL 을 비롯, 그 유명한 최고급 가구 중 하나인
Poltrona Frau(국내에선 한국가구가 수입, 논현동에 매장이 있음), Cassina, 리조트
및 의자의 명품인 Allias, 시팅 시스템의 명가 Vitra, 모던 소파의 명품인 Frighetto,
형이상학적 디자인의 Edra등등이 모조리 몰려 있었습니다.
쇼룸 역시 상상을 초월했구요.
KARTEL은 촬영이 철저히 금지되었고 제가 간 날은 정부 장관들이 부스 방문까지
하는 바람에 부스 촬영도 못했습니다.
Poltrona Frau는 가운데 원형 스크린에 영상을 투사하여 대단히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 로비를 중심으로 Allias, Cassina등과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엄청나게 북적거렸죠.

 

서비스로... 직접 찍은 Poltrona Frau Group의 홍보로비 동영상을 올려드립니다.
플레이를 누르셔야 합니다.





이곳의 소파나 인테리어는 너무...너무 편안하면서도 격조 높았습니다.




대각선 방향에 있던 Allias 부스는 발상의 독특함이 돋보였습니다.
마치 대나무 숲을 연상케하는... 부스 인테리어. 부스를 들어가면 잔잔한 새지저귀는
소리와 숲의 바람 소리가 들렸답니다.



Poltrona Frau의 옆쪽에 있던 Cassina의 매장도 정말 분위기가... 놀라왔지요.


이곳은 이번 ISALONI의 특징 중 하나인 ORINETALISM이 가장 적극적으로
구현된 부스 중 하나였습니다.




언제나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충격을 주는 VITRA의 부스도 정말 신선했지요.
사실 부스가 너무 예뻐서 더 잘 찍고 싶었으나 바로 옆에 Molteni & C의 부스가 있어
시야 확보가 불가능했습니다.


아우... 벽에 이리 걸어놨는데 넘 예뻤어요.

이곳은 Giovannetti(죠바네티)의 부스입니다. 뭐 사실 12관의 여러 부스 중 별로
눈에 띄진 않았는데 내부 인테리어는 무척 화사했어요.



자... 뒤에 Frighetto의 부스가 보입니다.


Frighetto의 부스는 도대체 뭔지 알아보기 힘든 머티리얼의 스터드로 둘러 쌓여 있더군요.
정말 시야 확보가 안되어 부스 사진을 이 따위로밖에 못찍은게 한이 됩니다.


분위기가 무슨 대단히 포스트모던한 클럽에 온 느낌인데요. 정말 인상깊었던 곳입니다.


큰 업체만 이리...나온게 아니죠. 아무리 작은 규모라도 이 정도는 됩니다.


절대 그냥 대충 나온 업체가 없어요.


이 업체는 그냥 사장님인 듯 한 분 한 분만 지키고 있었어요.
그래도 부스는 넘 예뻤답니다.



아우...


이건 마리오 보타의 디자인이 곁들여진...
놀라운 원목 가구 부스였습니다. 우어...


12관은 3층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그 3층에서 내려오다보면 1층의 부스들을 모두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제법 가관이었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부스를 2층으로 만들고 2층을
Reception Bar처럼 활용하거나 접대용 Ristorante로 이용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ISALONI의 특징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Orientalism의 본격적인 도입...이 주류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제 생각엔 그 간의 Orientalism의 구현이 Design 외형에 치중했다면,
이번엔 소재와 패턴의 특성을 보다 살려내어 조금 더 깊이가 생겼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드러내놓고 어필하는 것이 아닌, 깊숙한 멋이 베어나오는
제품이 많았다는 점이죠.
색채는 무채색이 매우 강세였으며, 기능성 시팅 시스템의 경우 이전의 시팅 시스템이
기능성을 강조하는 제품들이었다면 이번에 소개된 제품들은 이 제품이 기능성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힘들 만큼, 눈에 띄지 않게 자연스러운 기능을 강조했다고 봐요.

솔직히 말하면... 전 딱 하루 하고 3시간 봤다고 봅니다.
일요일은 아파서 사실 공쳤으니까... 하루하고 세시간 동안... 정말 미친 듯이
돌아 다녔습니다.
첫날은 점심 먹고 4시간 30분 정도 Kemistry of Style의 조신혜 디자이너 도움으로
무척 편했지만, 출국날인 23일엔 9시 30분에 도착해서 1시까지 3시간 30분 동안
정말 저 혼자 쉴 새 없이 카탈록받고, 상담하고, 사진까지 찍고... 돌아다니느라
정말 완전히 탈진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조명, 인테리어를 비롯한 이 놀라운 예술체들을 보니..
내년엔 내 돈을 내고 와이프와 넉넉한 일정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정말... 아파서 아쉬웠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시 직접 찍은 이태리의 대표적인 가구 브랜드 중 하나인 Poliform의 부스Wall
영상물을 올려 드립니다. 꼭 보시길... Part 2가 더 멋집니다.
플레이를 눌러야 합니다.




 

 

 

 

**
간혹, 코덱이 깔려 있는데도 웹으로 보면 이상하게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영상이
나오지 않는다는 분들이 요즘 많이 계신데, 화면이 검게 된 채 아무런 영상이 안나오면 Windows Media Player를
열고, 상단 바에서 우측 마우스를 클릭, 도구--> 플러그인설정 --> 옵션 --> 네트워크 --> TCP 항목에
사용하도록 V체크...하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또한 만약 검은 화면도 안나오고 조그마한 그림판 이미지가 좌측 상단에 떠 있다면 그건 Windows Media Player
가 avi 화일을 기본 재생하지 않도록 설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도 Windows Media Player를 열고,
상단 바에서 우측 마우스 클릭, 도구-->옵션-->파일형식에서 'windows 비디오 파일(avi)'에 체크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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