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얘기한 적이 있는데,
난 온라인으로 맺어진 인연의 지속성을 그리 믿지 않는다.
물론 그 대부분의 결과는 나로 인한 것이겠지만

오래전 아주 호되게 한 번 홍역을 치룬 뒤 온라인으로 맺어진 분들과의 지속적인 관계에 대해 기대해 본 적이 없다.
무엇보다 온라인으로 인연이 된 시간이 길면 길수록, 그 긴 시간동안 한 번도 오프라인에서 만난 적이 없다면 더더욱 실제 얼굴을 맞대고 만나 뵙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아.


내겐 지금까지 무려 10년이 훨씬 넘는 시간동안 한 번도 뵙지 못한 채 온라인으로 인연이 이어지는 분들이 몇 분 계시다.
예전 울 와이프가 만든 블로그에 오시던 분들인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지금까지 인연이 간신히 이어져오고 있다.


어제(11.14) 쇼룸으로 그 오래된 인연 중 한 분이 찾아오셨다.
처음 온라인으로 인연이 되었을 때 대학생이셨는데 그로부터 11년이 지났네.
뵙고 인사나누고 자리에 앉자마자,
'11년 만에 처음 만난다는거, 이게 말이 돼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맞다. 내가 봐도 말이 안된다.


다행인지,
요 몇 달동안 쇼룸으로 찾아주신 블로그 이웃, 인스타 친구분들 덕분에 이젠 처음 뵙는 분들을 마주할 때의 그 어색함이 거의 없어진 덕분에 난 그저 반갑기만 했다.
이제서야 이렇게 뵈었다는게 뭔가 무안하고 죄송한 마음도 들었지만.



절대 선물을 들고 오시지 말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음식과 과자와 와인 한 병을 가져오셨다.
내 하필 오늘 일이 있어 저녁도 함께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다음엔 내 좋아하는 집에서 식사 한 번 꼭 함께 하고 싶다.

 

 

 

 

 

기가막히게 맛있는 아침상.
와이프가 만든 찬이 아니라... 어제 정말 오랜만에 뵌 분이 해주신 음식.
밥에 올려 슥슥.
함께 건네주신 와인은 아들오면 같이 마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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