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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찐 내겐 너무 잔인한 여름이다.

한낮 기온이 36도. 체감 기온은 38도... 살이 쪄서 더 힘든 여름이겠지만 사실 날씬했던 시절에도 난 여름이 싫었다.

열이 많은 체질이고, 땀도 많이 흘리는 체질이어서 여름을 싫어했다.
땀 흘리는 그 자체를 싫어한다기보단 땀을 워낙 많이 흘리니 땀을 흘린 후 바로 샤워할 수 없는 상황이 싫었던거지.
얼마전 사무실에 제품 올릴 때 기사님을 도와드렸는데 내가 너무 땀을 흘리니 동료 직원이 무척 당황하더라.
계속 수건과 티슈를 갖다 주고... -_-;;; 보고 싶은 전시도 있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보고 싶은 제품들도 많은데
주중에 내내 지쳐 있다가 이렇게 휴일이 되면 집에서 뒹굴거리게 된다.
평양냉면?
그게 뭐지...???ㅎㅎㅎ
그래서 그냥... 집에서 사다 먹는다.
이번에 풀무원에서 나온 동치미 물냉면이 N사의 둥*냉면보단 훨씬 낫다.
둥*냉면은 그냥 시큼한 맛 외엔 남는게 없다면 그래도 이 동치미 냉면은 고명 살짝만 올려도 그럭저럭 가정용 대안이 되긴 한다.
현실로 이뤄질 리 없겠지만,
이 무더위가 어서 가셨으면.
우리야 그냥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있으면 되지만... 사실 이런 살인적인 더위는 좁은 방에서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께는 정말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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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에서 방영하는 '거기가 어딘데'
내 정말 유일하게 좋아하는 예능.
다시 말하지만 여긴 복불복도 없고 경쟁도 없다.
그저 함께 가야할 목적지를 향해 걷는 것 외엔 없다.
아웃 오브 카메라 따위 신경 쓸 여력없을 정도로 힘든 걸음을 시선으로 따라가다보니 이들이 만나는 작은 그늘,
이들이 움켜 쥔 한모금의 콜라, 한모금의 맥주,
그리고 결국 마주한 아라비아 해의 직선적인 파도가 다 내가 마주한 것인양 벅차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너무 시청율이 나오지 않아 걱정했는데 일단 10화 분량으로 스코틀랜드 촬영까진 다 마친 모양이다.

혼자 있는게 더 익숙한 듯한 지진희씨,
같은 공황장애 환자로 공감하게 되는 차태현씨의 공포감(그래서 내내 말이 많지 않다),
활발하면서도 배려심 강한 배정남씨,
이젠 무척 호감이 가는 조세호씨.

이 네 출연자의 조합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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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에 들렀던 양재동의 4560 디자인하우스 _ 4560 DesignHouse 에서 리뷰이벤트를 열어 한 사람에게 브라운 BRAUN 시계를 선물하는데...

운좋게 내가 당첨됐다.

대표님, 직원분들, 4560디자인하우스 서포터즈 여러분들께서 투표로 결정하셨다고.

살다보니 이런 행운도 있구나.

정작 대표님은 경품이 너무 약소하다며 걱정하시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요.^^


직접 찾아뵈어 인사드리고 경품을 받는게 도리이지만...

내 요즘 정말 격하게 피곤한 상태여서 어딜 나갈 상황이 못되는데 경품은 빨리 받고 싶고...

그렇다고 택배로 부탁드리고 싶진 않았다.

마침... 동료 직원이 4560 디자인하우스 방문 예약을 한터라 대리 수령을 부탁했고,

4560디자인하우스 대표님께도 이 부분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4560 디자인 하우스에 관한 글은 두 번에 걸쳐 올렸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건없건 한 번 다녀오시길 바래요.

정말 놀라운 경험을 하실 거라 생각.


단... 노쇼는 절대!

 

 

180610 _ 양재동 BRAUN 컬렉션 '4560 디자인하우스 (4560 Design Haus)' 1 of 2

 

180610 _ 양재동 BRAUN 컬렉션 '4560 디자인하우스 (4560 Design Haus)' 2 of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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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기만 하는 창법.

지겹다.

모든 노래를 다 질러댄다.

지겹다.

노래를 잘 한다는 것, 가창력이 좋다는 것의 의미가 언제부터 미친고음과 동의어가 된건지 모르겠다.

이타카...어쩌구라는 방송을 조금 보다가 껐다.

그러다보니 궁금해졌다.

나도 예전에 국카스텐의 음악을 좀 들었는데,

그때 하현우씨가 이렇게 소리만 질러댔던가?

누가누가 더 지르나 컨테스트.

피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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