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들러 일을 보고 나와 연남동 랑빠스81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연남동 여행책방 사이에...에 들러 커피마시며 책도 읽고 구입도 한 후,

그대로 석모도로 차를 몰았다.


사실,

요즘 숲...이 그리웠다.

숲길을 걷고 싶었고.

포장된 그런 숲길이 아니라 정말 숲길.


그런데 오늘 나와서 좀 돌아다니다보니... 숲은 무슨...

나같이 더위에 약한 사람에겐 숲길은 무리.


그래서 그냥 드라이브나 할까하는 마음에서 석모도로 차를 몰았지.


사진은 거의... 없다.

와이프가 와이프의 휴대전화 소니 엑스페리아 XZ (Sony Xperia XZ)로 동영상을 찍었는데...

아... 정말 붉그스래...하게 색이 나와서 이날의 느낌이 온데간데 없어졌다.

와이프, 다음엔 당신도 그냥 아이폰 사자...

이건 아닌거 같아.(물론 촬영 전 색상값을 세팅할 수 있다. 하지만 디폴트 값이 이 모양인 건 좀...)


동영상은 마지막에 딱 하나만 넣었다.

바다를 만나게 되는 영상은 너무 붉게 나와 차마 올릴 수가 없다.

프리미어로 색보정하는 수고같은 건 하고 싶지 않고.

 

 

 

 

 

황량했다.

내가 원했던 건 이런 바다는 아니었는데,

물론 바다를 보고 싶다기보단...

 

 

 

 

 

 

 

 

싱그러운 초록을 보고 싶었다.


일본의 초록은 깊고 진했고, 종종 그게 부러웠다.

좀 과하게 깊고 진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색이 붕 뜬 듯한 맥없는 우리 초록 보단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의 초록을 보면 그런 부러운 마음같은건 싸악... 가신다.

밝고 생생하고 살아있는 듯한 초록이 그대로 느껴지니까.  

 

 

 

 

 

 

 

 

왼쪽에 보이는 다리가 석모대교.

이 다리 덕분에 더이상 석모도를 오기 위해 배를 타는 일은 없다.

 

 

 

 

 

 

 

 

 

 

 

 

 

 

 

 

 

 

 

 

 

 

석모도 구석구석까지 갔으면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굳이 찍고 싶진 않았고.

이 사진들도 다시 집으로 오는 길에 석모대교 건너기 전에 몇 컷 찍은 것 뿐.

 

 

 

 

 

 

 


개인적으로 석모도보다는 집에 돌아오는 강화도 길이 훨씬... 인상깊었다.



월요일 휴일을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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