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벅 식당 근무하신 분에 대한 임금체불 및 조리 위생 문제 이슈가 있습니다.

만족스럽게 먹은 곳인데 이런 이슈를 직접 전해듣게되어 대단히... 당혹스럽네요.

전 당분간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진 행벅식당을 방문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망원동 사무실로 첫 출근.

아침엔... 며칠 전 배송기사님께서 알아서 문열고 들어가 놓고 가신 의자 두 개 뿐이었다.


오전 10시가 채 안되어 인터넷 개통하러 기사님이 오셨고,

커피가 마시고 싶어 미리 받아놓은 박스를 열어 개시한 밀리타의 카페오 솔로 커피머신은... 불량이었다.

구입한 제품이 불량인데 교체가 아니라 AS라니 이건 무슨...ㅎ


함께 일할 직원과 오늘 도와주러 함께 나온 와이프와... 셋이서 커피도 못마시네!라며 투덜거리는 사이...

사무용 책상, 책장등을 싣고 D브랜드의 기사님이 오셨다.

 

 

 

 

 

그래서... 대충... 설치.

라멘 베라보가서 식사하고 나니 테이블용 의자 4개가 화물로 도착했고,

저녁 5시 즈음에서야... 함께 일할 직원의 PC가 도착했다.


아직 구입할 것이 산더미다.

커피머신을 올려놓을 가구도 있어야 하고,

머그컵을 올려놓을 선반도 있어야하고,

공유기와 모뎀을 올려놓을 가구도 있어야 하고,

러그도 있어야하고,

플로어 스탠드도 있어야하고,

화분도 있어야하고,

냉장고도 빨리 사야하며,

에어컨은 더더욱 빨리 주문해야한다.

북엔드도 있어야하고...

정수기도 있어야하네.

블루투스 스피커는... 일단은 집에서 가져가야하겠고...


다 주문해놓았으면 좋겠지만 일단 일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갖춰진 뒤에 편하게 물건을 받을 수 있어야했기 때문에 여지껏...주문도 못했다.

이 말인즉... 가장 먼저 주문한 책상등등의 가장 빠른 배송일이 오늘이었다는 얘기.

무려 12일을 기다렸어요.


아쉬움도 많다.

내가 스스로 만족하며 디자인한 약간은 멋스러운 빈티지 원목 책상과 책장등으로 사무실을 꾸미고 싶었는데...

목재값을 비롯한 견적을 내보니 ㅎㅎㅎ 터무니없는 가격이 나와서 그냥 회사엔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사진처럼 뻔하디 뻔한 사무실 가구가 들어오게 된거지.

 

 

 

 

 

 

 

 

사무실 근처의 '라멘 베라보'로 점심을 먹으러 왔다.

 

 

 

 

 

 

 

 

사실 그렇게 땡기진 않았는데...

날은 갑자기 엄청 더워지고...

밥 먹을 곳 찾기는 싫고.

 

 

 

 

 

 

 

 

그래서 그냥 왔다.

일단 사무실에서 엄청 가까우니까.

 

 

 

 

 

 

 

 

셋 다... 쇼유라멘.

 

 

 

 

 

 

 

 

 

 

 

 

 

 

 

라멘 베라보 처음 왔을 때는 꽤 매력적이라 생각했었는데...

얼마전 두번째 방문과 오늘 세번째 방문에서의 쇼유라멘은... 음... 난 잘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여전히 사랑하는 닭육수 베이스의 라멘집이지만

 

 

 

 

 

 

 

 

난 정말 잘 모르겠어.

물론 이건... 내가 요즘 통 라멘이 땡기지 않는다는, 매우 주관적인 입장에서 하는 말.

이 집 좋아하는 분들... 엄청 많아요.

 

 

 

 

 

 

 

 

다 먹고 건너편 대루커피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었으나... 오늘이 쉬는 날인 듯.

그래서 스몰커피...까지 걸어가서 커피를 사왔다.






 


 

함께 일할 직원의 PC를 받고,

컴퓨터 세팅을 다 하고 나니... 7시 30분이 넘었다.

오늘 하루종일 와이프가 애썼다.

늘 그렇지...

 

 

남편 피곤할거라고 따라와선 정말 나보다 더 일을 했다.

집에 가서 뭐 해먹기 힘들 것 같아 함께 찾아온 망원동의 수제버거집 '행벅식당'.

오늘 유난히 햄버거가 땡겼어요.


*

5.19 추가내용

행벅 식당 근무하신 분에 대한 임금체불 및 조리 위생 문제 이슈가 있습니다.

만족스럽게 먹은 곳인데 이런 이슈를 직접 전해듣게되어 대단히... 당혹스럽네요.

전 당분간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진 행벅식당을 방문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사진이 진심... 예쁘게 나오기 힘든 집.

개성이 뚜렷해 보이는 젊은이 세 명이 결코 허투루 내지 않는 버거를 내놓는다.

 

 

 

 

 

 

 

 

와이프와 나 모두 루꼴라 베이컨 버거 세트.

(세트를 주문하면 1/2 감튀에 음료가 나온다)

 

 

 

 

 

 

 

 

응?

감튀가 생각보다 맛있다.

시간이 좀 지나도 쉬이 눅눅해지지도 않았고.

 

 

 

 

 

 

 

 

버거는 맛이 분명하다.

번은 버터에 구운 듯 했는데 그래서인지 고소함이 잘 묻어났다.

패티는... 보시다시피 그리 두꺼운 편이 아닌데 놀랍게도 맛의 임팩트는 확실하게 준다.

아주 단단한 이미지랄까?

거기에 루꼴라도 두어조각 넣어주는 수준이 아니다.

여기에 결코 과하지 않은 발사믹 소스를 살짝 얹어주는 걸로 밸런스를 잡았지.

 

 

 

 

 

 

 

 

생각보다 꽤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또 찾아올 듯.

 

 

 

 

 

 

 

 

이렇게... 망원동 사무실 첫날 근무는 마무리.

아... 피곤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