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에 관하여』


샤먼 앱트 러셀 (Sharman Apt Russell)

 

 

 

 

 

이 책은 와이프가 오래전 구입한 책인데 난 그동안 펴보지도 않다가 얼마 전에서야 첫 장을 펼쳤다.



...

우리는 하루 온종일 주전부리를 즐긴다.

달콤한 열매나 사슴 콩팥 주위에 엉겨 있는 지방과 같은 고칼로리 음식에 유난히 끌린다.

우리가 지방과 당분을 계속 즐기는 것은 화학반응과 관련이 있는데, 이 화학반응은 알코올 중독과 약물중독의 바탕이 되는 화학반응과 똑같다.

이런 중독이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면서 부추긴 결과가 식습관일지도 모른다.


- 책 중에서



이 얼마나 강렬한 인트로인가.


수많은 기근을 거쳐, 아니, 아직까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전세계적 기근 현상과는 별개로,

우리의 식생활은 끼니를 채우는 것을 넘어 나도 이 정도는 살고 있다고 증명하는 행위의 일부가 되다시피했다.

나 역시 무얼 먹을까에 대한 고민은 늘상 하는 일이지만 굶주림에 대한 철학적, 과학적 메커니즘에 대해선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한 장 한 장 넘겨가면서 굶주림에 대한 온갖 신체적 반응,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에 내 얄팍한 지적편향성이 조금씩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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