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의 어느 스튜디오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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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본진이 페이스북...이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들락날락거렸는데 이젠 거의 하질 않는다.

그래도 눈팅 정도는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인연이 된 몇몇 분들이 여전히 페이스북만 이용하시기 때문.

내... 워낙 폐쇄적으로 페이스북을 운영한 탓에 페친도 고작 115명 정도에 불과한데 그나마 그 분들 중 피드 올리는 분은 극히 한정적이어서 타임라인에 마냥... 페친들이 '좋아요'누른 글들만 잔뜩 뜬다.ㅎ

인스타가 이미지를 소비한다고 판단했었는데 막상 쓰다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도 들고.

​물론... 지금 내겐 블로그가 본진이지만.

앞으론 당분간 블로그와 인스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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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하는 말을 그냥 흘려 들을 줄도 알았음 좋겠는데 그게 안된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피곤해지는 경우도 많은 듯 싶고.

오늘 재활원 행사에 다녀왔는데 ​국장이란 분이 재활원의 한 친구가 채팅으로 만난 여성에게 2,500만원을 갈취당했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그 여자가 예쁘기라도 했으면 모르겠는데'라는 말을 했다.

식사하는 내내 그 말이 거슬려 표정 관리도 안되고​ 한마디 할까 싶었는데 남자고 여자고 다들 본심이건 아니건 다 그 얘기듣고 웃고 호응하는 분위기라 적응도 안되고.

전달식에서 기부금액 적힌 플레이트들고 사진찍는 짓도 하고...-_-;;;

​이런 행사 뒤에 먹는 점심 식사를 왜 이렇게 비싼 곳에서 하는건지 도통 이해도 안가고...

그 비싼 일식집이 왜이리 맛이 없는지도 이해가 안가고...(마지막 코스로 나온 우동은 다 남겼다. 몇년 사이에 먹은 우동 중 최악이었지)

항상 얘기했지만 우린 늘... 가치에 비해 너무 터무니없는 비용을 지불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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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원 관계자분들과 얘기하다보니 우리나라 현재 장애인이 약 250만명에 이른다고 말씀하신다.

250만명이면 전국민의 1/20 아닌가?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장애우를 본다는게 아주 흔한 일은 아니지.

어쩌다 길에서 전동카트를 타는 분들 보는게 다인 경우도 많고.

이 얘기는,

그 많은 분들이 사회적 시선-장애인 학교 설립한다고 했을 때 난리가 났던 얼마전의 그 끔찍한 비극을 떠올려보자-, 장애인이 마음 놓고 거리를 다닐 수 없는 사회적 인프라의 부재로 인해 꼭꼭 숨어있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겠지.

​여전히 의료보험에서 비급여항목의 비중은 어마어마하고(한방은 절반이 넘는단다) 집안에 장애인이 있으면 그 부양의 짐은 온전히 그 가족에게 전가되는 시스템은 예나지금이나 그닥 달라진 것이 없는데 그럼에도 우린 우리나라의 국민건강의료보험 제도가 세계적이라며 자랑 뿜뿜에 열을 올린다.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우는)에 대한 얼마 전 의사들의 시위를 보며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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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회사에서 곧 런칭할 브랜드 네이밍 작업.

이래저래 과연 이런 브랜드명을 사내에서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오만한 고민을 했었다.

어제 저녁 회의를 통해 내가 얼마나 쓸데없는 걱정을 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고,

동시에 내가 회사를 잘 옮겼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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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출퇴근은 버겁다.ㅎ

아아... 빨리 서울 사무실을 내야지. 이거 정말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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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가지.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경우가 많겠지만,

난 휴대폰에 블로그 및 sns의 알림을 다 꺼놓는다.

누군가 댓글을 달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아이콘 옆에 숫자가 뜨는걸 보기 싫어 다 꺼버린다.

그 '읽지 않은 알림 숫자'들이 왠지 날 강제로 옭아 매려는 느낌이 들어서인데,

그렇게 알림을 다 꺼버리고나선 sns든 블로그든 예전보단 훨씬 편하게 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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