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좀 답답했다.

가볍게 나들이라도 다녀오고 싶은데 늘 나가는 곳이 서울, 기껏해야 일산이어서 오랜만에 교외로 빠졌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여행도 종종 다녀오곤 했는데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일에 치여 살기 시작한건지 모르겠네.


회사 직원이 남편과 다녀왔는데 좋았다고며 알려준 인천 옹진군의 선재도.

집에서 50여km 정도 거리라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을 거리여서 오전에 와이프와 함께 집을 나섰다.


선재도 가는 길의 날씨는 무척 쾌청했는데...

선재도를 가기 위해 진입하는 대부도부터 이상하게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이더니 급기야 눈발이 조금씩 날리더라.-_-;;;

아... 늦가을/초겨울의 풍경은 삭막하기 그지 없는 편인데...


아래 사진 보면 알 수 있지만 도착했을 땐 당장이라도 지구가 멸망할 듯한 을씨년스러운 날씨였는데 곧... 믿기힘들 정도로 쾌청해졌다.

당연히 사진을 보면 점점 더 쾌청한 날씨가 되어감을 알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재도의 목섬은 무척... 작은 밤톨만한 섬이지만,

여러 자연 명소들을 찾아 갔을 때 볼 수 있었던 각각의 모습들을 요약한 듯 품고 있는 재밌고 아름다운 섬이었다.

그 작은 섬 주변으로 어쩌면 그렇게 다양한 모습들이 펼쳐져 있는지...

생각한 것보다 더 맘에 들었던 작은 섬.

 

 

 

 

 

선재도 목섬에 도착했더니... 날씨가 이 모양이었다.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날.

와이프랑 둘이 날씨를 보곤 막 웃었어. 아쉬워서.ㅎㅎㅎ

(물론 곧 쾌청해졌지만)

 

 

 

 

 

 

 

 

물 때를 기다리면 이렇게 길이 열리고 목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그냥 목섬까지만이 아니라 저 목섬 우측으로 난 길고 긴 해로를 통해서 더 오랫동안 걸어가 볼 수 있다.

다른 방문객들은 정말 목섬까지 걸어간 뒤 그냥 다 되돌아가던데 우린 꽤 오래 있었던 것 같아.

 

 

 

 

 

 

 

 

난데없이... 경주견이 난입.

요즘 하도 타인의 반려견에게 물려 부상을 입었다는 기사들이 나오다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던 우리까지도 이렇게 큰 대형견이 옆에 오면 다소 신경이 쓰인다.

아... 참 이런게 싫다.

당연히 서로의 편의를 위해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한이들로 인해 지금껏 누리던 심리적 자유들을 하나하나 위협받고 구속당하기 시작한다는 것이.

 

 

 

 

 

 

 

 

목섬까지 걸어감.

 

 

 

 

 

 

 

 

정말 바람이 꽤... 찼다.

귀가 무척 시렵더군.

 

 

 

 

 

 

 

 

 

 

 

 

 

 

 

아... 예쁘다.

 

 

 

 

 

 

 

 

와이프는 완전 동계 훈련 온 듯.ㅎ

 

 

 

 

 

 

 

 

흐린 날씨는 또 흐린 날씨대로 매력이 있었다.

 

 

 

 

 

 

 

 

 

 

 

 

 

 

 

우린 목섬을 돌아 더 걸어가 봤다.

 

 

 

 

 

 

 

 

차가운 바람이 그렇게 싫지는 않더라.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목섬은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저기 풍경들이 요약된 것 같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지.

 

 

 

 

 

 

 

 

 

 

 

 

 

 

 

목섬이 다 다르면 우측으로 저렇게 멀리 또 길이 열려있다.

 

 

 

 

 

 

 

 

조금 더 걸어가 보기로 함.

 

 

 

 

 

 

 

 

 

 

 

 

 

 

 

 

 

 

 

 

 

 

 

 

 

 

 

 

 

속이 확... 뚫린 기분이 들었다.

와이프도 정말 좋아했고.

 

 

 

 

 

 

 

다시 목섬으로.

 

 

 

 

 

 

 

 

그새... 하늘이 맑게 갰다.

 

 

 

 

 

 

 

 

 

 

 

 

 

 

 

 

 

 

 

 

 

 

 

 

 

 

 

 

 

 

 

 

 

 

 

 

와이프는 여기 앉아 내 아이폰8플러스로 파노라마를 찍었지.

 

 

 

 

 

 

 

 

 

 

 

 

 

 

 

 

 

 

 

 

 

 

 

 

 

 

 

 

 

 

 

 

 

 

 

 

 

 

 

 

 

 

 

 

 

 

 

 

 

 

 

 

 

 

 

 

 

 

파노라마 찍는 와이프.ㅎ

 

 

 

 

 

 

 

 

추위 많이 타는 와이프가 추위 따위 아랑곳없이 이렇게 기뻐하니 나도 좋다.

 

 

 

 

 

 

 

 

이제 목섬, 안녕.

 

 

 

 

 

 

 

 

 

 

 

 

 

 

 

주변을 차근차근 다시 둘러보면서.

 

 

 

 

 

 

 

 

 

 

 

 

 

 

 

목섬이 이제 다시 멀어짐.

 

 

 

 

 

 

 

 

 

 

 

 

 

 

 

 

 

 

 

 

 

 

 

 

 

 

 

 

 

 

 

 

 

 

 

 

파라부트(Paraboot) 부부.ㅎ







목섬에서 나온 뒤 영흥도 쪽으로 들어갔다.

십리포 해변에 들렀다가 그냥 바로 나왔고,

더 들어가 장평리 해변에 도착했다.

 

 

이곳이 장평리 해변.

사람도 없었다.

십리포엔 사람들이 꽤 보이던데.

 

 

 

 

 

 

 

 

 

 

 

 

 

 

 

이제 점심 먹기 위해 다시 차에 올라서

 

 

 

 

 

 

 

 

영흥도를 나와 선재도를 지나...

 

 

 

 

 

 

 

 

대부도를 빠져 나왔다.



식사를 전날 정말 맛있게 먹었던 부평의 일본 가정식 음식점 '비스트로 땅콩'에서 하려고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세상에 웨이팅이 8팀...ㅎㅎㅎ

도무지 먹을 수 없어서 그냥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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