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해 엄청나게 돌고 있는 주진형 선생님 책에서 발췌한 일부 내용.

이재용 재판 이후 더더욱 많은 이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재수없게도, 나 역시 징역 5년을 예상했다.

그리고 내 주변의 지인들도 상당수 징역 5년을 예상했었다.

이 책을 읽어본 것도 아닌데 많은 이들이 '본/능/적/으/로' 그리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 파렴치한 사법부는 여전히 재벌 봐주기에 여념이 없다는거지.

검찰 구형 12년, 1심 5년.

2심에서 3년, 그리고 집행유예.

누가 봐도 뻔한 이 수순을 이렇게 뻔뻔스럽게 밟다니.

역시... 이 나라의 최고 권력은 대통령이 아니라 삼성이라는 주진우 기자의 이야기가 틀리지 않았다.

그래놓고는 최순실에게 당했다고 코스프레나 떨고 있다니.

가증스러운.





++

최승호 감독의 <공범자들>.

백석 메가박스에 예매를 했지만 결국 가지 못했다.

아, 물론 티켓 예매를 취소하지 않았다.

그렇게라도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으니까.

어머님은 친구분과 보러 다녀오셨더군.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9년간 정말... 이 나라에는 후원해야할 일이 지천 가득이었다.

언론은 하나같이 기득권의 개가 되어버렸고, 바른 소리를 내던 분들은 좌천되거나 쫓겨나기 일쑤여서 그 분들이 다시 힘을 내 팩트를 얘기할 수 있는 대안 방송에 힘을 실어드리지 않되면 희망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됐었다.

닭대가리가 대통령이 되어버렸을 때 많은 이들이 sns나 팟캐스트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뿐이라고 폄하했었으나 이젠 많은 분들께서 잘 알고 계신다.

sns나 팟캐의 대중적 영향력은 이전보다 오히려 공고해졌으며 이를 재생산하는 구조 역시 매우 공고해졌다고.

이런 덕분에 거지같은 종편들의 가짜 뉴스들을 잘 막아낼 수 있었던 것 아닌가.

물론 기득권의 스타일이 구려도 너무 구리다는 것도 큰 이유였겠지만.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난 이 점을 매우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진보가 언제까지 운동권의 이미지를 갖고 있을건가.

대중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스타일도 그만큼 중요한 세상이고, 이건 현실이다.

세련된 이미지를 선점한다는거. 그것만큼 중요한 것도 많지 않을거다.

이렇게 얘기하면 고개를 저으며 거부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는데... 사회운동의 바운더리 밖에 있는 훨씬, 정말 훨씬 많은 대중들을 끌어안으려면 그 따위 같잖은 고결한 순결주의 갖다 버리라 말하고 싶다.

행사만 했다하면 민중가요 잔치인 수많은 진보 진영의 문화행사에도 난 불만이 정말 많다.

컨텐츠를 어필하려면 제발 현실을 이해하고 잘 조합해나가는 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무튼...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전에도 얘기했듯,

정권은 바뀌었지만 아직 우린 변한게 없다.

이재용 재판 1심만 보더라도 이 나라에서 기득권의 철옹성은 얼마나 공고한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지.

그래도 조금씩 변해가리라 희망을 가져본다.

그러기위해선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의 십시일반이 여전히 필요한 시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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