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주쿠 어드매.




충동적인 도쿄 여행을 결정하고 숙소와 비행기 표 예약을 끝내고 약 한달 정도 앞으로 남은 시간이 빨리 가기만 바랄 뿐.

2박3일의 짧은 일정이라 '느릿느릿하게 걷기'같은 컨셉은 싹 걷어치우고, 이미 머릿 속 루트만으로는 도쿄 토박이 비슷한 와이프의 일정에 따라 움직일 생각이다.

-와이프의 구글 도쿄맵에는 온통 별이 가득하다... ㅎ-

이번엔 스시, 카이세키, 라멘, 돈부리는 다 빼고 다른 음식들을 먹어볼 생각이었는데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한방에 리스트가 해결되어버렸다.

이미 개인적으로 감사드렸지만 일본에서 8년 이상을 거주하시고 지금도 자주 일본에 가시는 리치몬드 제과의 권형준 제과사께서 자신이 추천하는 도쿄의 맛집 정보를 아낌없이 알려주셨다.

일부러 링크까지 하나하나 다 보내주셨으니... 진심 감사하다는.


추천받은 집 중 가장 가고 싶었던 집은 바로 그날 저녁 영업시작하는 6시에 전화걸어 예약했다.

예약을 받으신 스탭은 사쿠라이상이었는데 어찌나 기분좋게 응대해주시던지 나중엔 서로 웃으며 인사를 나누며 통화를 마쳤다.

예약부터 유쾌했으니 더더욱 그날이 기다려지네.

권형준 제과사께서 추천해주신 집 중 Le Mange Tout (르 망쥬 뚜)라는 집이 있는데 정말정말... 가고 싶었지만 일요일 휴무라 도저히 시간이 안맞아 갈 수 없게 되었다.

일요일 휴무인 집에 3~4집 정도 되어 많이 안타깝지만 다음을 기약해야지.


사실 일정이 여지껏 나가본 중 가장 짧은 2박3일이다보니 오히려 포기할 건 쉽게 포기하게 되더라.ㅎ



 

 

하라주쿠 어드매.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던 랜섬웨어.

그런데 오늘 회사 PC가 랜섬웨어에 먹혀버렸다.

약 5년 반동안의 오피스 파일들과 PDF 파일이 싹 다 인질로 잡혀버렸다.

어제 7시간 동안 미친 듯 작업한 문서는 다행히... 랜섬웨어에 먹히는 도스창이 뜨기 30분 전쯤 USB에 저장해놔서 오늘 미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지만...

나머지 기술문서를 비롯한 온갖 작업 자료, 데이터들은 싹 날려버렸다.

물론... 복구를 할 수 있는 희망이 있지만 그런 희망 따위 다 버렸다.

철저한 백업과 분리등의 예방이 필요했건만... 그걸 등한시한 내 불찰.

솔직히 이런 일을 당했다는게 창피하기도 하다.-_-;;;

암튼...

랜섬웨어에 먹힌 뒤 순간적으로 하늘이 노랗게 보이면서 패닉이 왔다.

그 혼란스럽고 불안한 감정이 오후 미팅하면서 정신없어지니까 좀... 가시더라.

다른 분들도 부디 조심하시길.

100% 예방책은 아니지만 가급적 안티 바이러스의 랜섬웨어 차단 설정을 잘 해놓으시고...

백업 서버(일반적인 백업서버는 의미없음), 백업 디스크를 잘 활용하시길.

다만 아시다시피 이놈의 랜섬웨어가 변종도 제법 많고 연결된 타pc의 공유폴더까지 순식간에 감염되어버리니 이점 주의하시길.






컨설팅맡은 업체 한군데에서 1차 시조품들이 나왔다.

컨설팅맡은 업체의 사장은 일~화요일 내내 중국의 공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내게 엄청난 양의 문서, 이미지, 문자등을 날렸다.

덕분에 월요일도 엄청 타이트하게 보냈었는데, 화요일 일을 마무리지을 즈음,


'이번 제품은 시장에서 독보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기분은 확실히... 좋더라.ㅎ

그간 약간의 노력이 그렇게 허망한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예정된 12월 말 런칭까지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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