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다. 아래 내용은 일말의 거짓과 각색이 없으므로 심히 말이 안될 것임을 미리... 마지막에 제법 그럴싸한 충격의 반전이 있다.-_-;;;


뜬금없이 세상은 곧 멸망할 것이라고 하며 꿈속의 분위기를 보아하니 세상 사람들도 이 사실을 다 알고 있는 듯 하다.
나는 현실성없는 친구, 지인들과 함께 자기부상 기능이 있는 60년대 미국 머슬카 타입의 빨간색 차량(후미 트렁크에 크롬 날개가 살짝 올라가있는 전형적인 머슬카)을 타고 수평선을 향해 길게 나있는 다리를 타고 달렸다. 그런 식으로 종말을 맞이할 마음이었던거지.
그런데 난 갑자기 무슨 이유에선지 지구 종말을 돌이킬 실마리를 찾아낸 듯 차를 돌려 다시 내륙쪽으로 엄청난 속도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미 세상이 무너지기 시작한, 하늘에서 불붙은 돌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한 상황에 난 엉뚱하게도 왠 공항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공항 무슨 건물의 2층으로 뛰어 올라가니 내가 평소에 예쁘다고 생각했던 한 모델-국내 모델 이호신씨-이 쓰러져있는 로다쥬(로버트 다우니 쥬니어)를 위로하고 있더라. -보아하니 로다쥬는 이미 죽은 듯 했다. 쏘리 맨-
난 그 광경을 무시하다시피하고 냅다 2층의 한 강의실같은 곳으로 뛰어들어갔다. 이상하게도 그 자리엔 박작가가 있었는데, 내 앞에 커다란 명주천에 쓰여진 글을 들이밀며 이 글이 *** 선생이 자신에게 정말 위급한 상황에만 펼쳐보라며 준 것이라고 했다.-_-;;;
난 그 명주천에 씌인 글에 일말의 희망을 갖고 그 글에 기록된 문서의 쪽수와 행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하나를 찾아냈는데 찾아낸 단어와 작금의 세상 종말 일보직전과의 상황과는 아무 상관도 없음을 깨닫고 계속 그 명주천에 적힌 글에 집착하는 박작가를 생무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때...
내게 뭔가 엄청난 능력이 생겼고,
난 슈퍼맨 1탄(고전)에서 슈퍼맨이 연인의 죽음에 분노하며 폭주하여 빛의 속도 이상으로 지구를 되돌려 다시 연인을 살려낸 것처럼, 다시 지구를 종말 훨씬 이전으로 되돌려놨다.

그런데...
지구를 이전 상황으로 돌려놓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지구 종말의 상항은 그대로인채 사람들 나이만 더 과거로 돌려놨더라. 내 옆의 와이프는 이미 결혼 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엄청 당황한 나는 이 짓을 몇번을 더 반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구 종말의 상황은 그대로 시간이 흐르고 있었고 내 옆의 와이프는 중학생 나이가 되어버렸고 다른 주변의 사람들도 모두 그만큼 어려졌다.
나만 40대 후반 개저씨고!
너무 당혹스러워서 붉은 빛이 가득한, 화염에 휩싸인 돌이 내리는 하늘에서 혼자 머리를 움켜쥐며 '이건 아니야!'라고 소리치다가...
잠에서 깼다. 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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