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ShaShaSha 서점에서 구입한 사진집 여섯권이 드디어 도착했다.
지난주 금요일에 집에서 고작 3km도 안떨어진 부평우체국에 도착했는데 EMS는 주말 배송을 안하기 때문에 월요일에서야 받았다.

 

 

 

 

배송비만... 거의 9만원 가까이.-_-;;;

그래도 일반 배송과 특급 배송의 금액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그냥 특급.

 

 

 

 

 

 

 

며칠을 고민고민하다가 질렀다.
집에 돌아오니 와이프가 포장박스를 열고 개봉해놨는데,
포장 상태가 정말 기가막히게 좋았다고.

 

 

 

 

 

 

 

 

가장 갖고 싶었던 사진집 중 하나.
모리야마 다이도의 'Terayama'.
일본어 버전과 사인된 영어 버전이 있는데... 난 일본어 버전이 갖고 싶었다.

테라야마 슈우지 타계 1년 뒤 출간된 사진집으로 원래 몬다이 쇼세츠라는 잡지에 연재되었던 글과 사진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
테라야마 슈우지가 생전 즐겨쓰던 다양한 수사를 인용했단다.

 

 

 

 

 

 

 

 

 

 

 

 

 

 

 

아... 아웃케이스 안으로 드러나는 저 표지는 정말이지...

 

 

 

 

 

 

 

 

놀랍다.

 

 

 

 

 

 

 

 

이 사진집은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다.
그럼에도 흑색을 이렇게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인쇄 품질이라니.
일본의 인쇄 기술, 출판 기술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다시한번 놀란다.

일본을 대표하는 사진 작가 중 한 명인 모리야마 다이도.
이 사진집들에 대해선 천천히 다 본 뒤 적어보기로 하고,
지금은 그냥 사진집을 소개하는 것으로.

 

 

 

 

 

 

 

 

후카세 마사히사의 'Hibi'.
...
커버가 정말 진심 아름답다.
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양장 표지는 이렇게 뚝 떨어진다. 아우...

 

 

 

 

 

 

 

 

이 책... 
잠깐 슥... 보기만 했을 뿐인데 감탄을 금할 수가 없어.

 

 

 

 

 

 

 

 

후카세 마사히사는 1990~1992년 도로의 균열이나 표면을 찍어 10X8 사이즈의 브로마이드 프린트로 뽑은 뒤,

거기에 핸드 페인팅을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사진집이 그 작업물을 엮은 것.

 

 

 

 

 

 

 

 

 

 

 

 

 

그리고...

 

 

이 책은 스다 잇세이(Issei Suda)의 '1969-2006 the Work of a Lifetime'.
가격이... 조금 나간다.
스다 잇세이는 테라야마 슈우지의 연극단 전속 카메라맨 출신이다!

 

 

 

 

 

 

 

 

내가 알기론 이 책이 3가지 버전의 커버로 출간되었는데,

빠르게 품절된 것으로...

 

 

 

 

 

 

 

 

지금 소개하는 사진작가들 모두... 국내에서 한번쯤 전시를 열었던 작가들이다.
때론 규모가 좀 큰 곳에서, 후카세 마사히사 같은 경우는 한남동 꼼데갸르송(갸흐송) 매장에서...

 

 

 

 

 

 

 

 

 

 

 

 

 

 

 

사진집을 다 천천히 본 뒤 느낌을 적어볼 생각.

 

 

 

 

 

 

 

 

 

 

 

 

 

 

 

 

 

 

 

 

 

 

타쿠마 나카히라의 'ADIEUX A X'

 

 

 

 

 

 

 

 

내... 이 사진에 꽂혀서 구입한 사진집이다.

 

 

 

 

 

 

 

 

거침없다.
에너지가 응축된 느낌이 강한 사진집.

 

 

 

 

 

 

 

 

그리고...
또다른 모리야마 다이도의 사진집 'Northern'.

 

 

 

 

 

 

 

 

모리야마 다이도의 사진들을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비록 사진집이지만 이렇게 손에 쥐고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이 사진집을 구입한 ShaShaSha에서 기획한, Mark Pearson의 500 장 한정 에디션 'Far East Obsession'

 

 

 

 

 

 

 

 

이미 어떤 사진이 담긴 책인지 알고 있었다.

 

 

 

 

 

 

 

 

 

 

 

 

 

 

 

이 사진집에 대해서도 다음에 꼭 느낌을 적어보기로.

 

 

 

 

 

 

 

 

사진집의 퀄리티가 가격과 상관없이 정말 좋다.
흑색을 정말 흑색으로 표현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
일본의 인쇄/출판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지만 정말... 볼 때마다 이 출간물들에 놀란다.

그러니 작품을 구입하지 않은 입장에서도 사진집으로 어느 정도는 온전히 작품이 간직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는거지.
내가 직접 본 작품과 도록 속의 작품 자체가 아예 컬러톤조차 맞지 않아 결국 도록 구입을 포기해버리는 우리나라의 경우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배울건 배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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