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2 / HERO 2]

 

일본 후지TV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기무라 타쿠야 (きむらたくや / 木村拓哉), 키타가와 케이코 (きたがわけいこ / 北川景子) 등

 

인상깊게 본 일본 드라마 (이하 '일드')를 저보고 꼽으라면...

<롱 베케이션>(1996년), <야마토 나데시코>(2000년), <골든볼>(2002년), <노다메 칸타빌레><2007년), <체인지>(2008년), <모테키>(2010년),

<한자와 나오키>(2013년) ... 그리고 <히어로>(2001년)입니다.

이외에도 재밌게 본 드라마들을 많이 있는데 기억나는걸 꼽으라니 일단 이 드라마들이 생각나네요.ㅎ

그렇다고 제가 일드를 엄청 많이 본 건 아닙니다.

미드보다 많이 봤다...라고 말하기엔 민망한 것이 전 미드를 거의 보지 않아요. (저와 미드는 맞질 않습니다.

그 꼬고 또 꼬고, 시즌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는 제 급한 성격에 불을 지릅니다.ㅎㅎㅎ)

 

아무튼...

인상깊게 본 일드, 생각나는대로 적어본 저 일드 중 기무라 타쿠야(木村拓哉)가 나오는 드라마만... 세편이네요.

한때는 기무라 타쿠야가 '30%의 사나이'로 불리웠습니다만 지금은 사실 평균 20% 넘는 드라마도 그닥 많지 않고,

기무라 타쿠야도 그런 추세를 거스르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그래도 일단 기무라 타쿠야가 나온다면 관심이 가는게 사실이에요.

2013년은... 확실히 사카이 마사토의 해였지요.

 

<롱 베케이션>에서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극 중 기무라 타쿠야는 세나...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요.

벽에 기대어 선 채 나즈막히 얘기하고는 아주 힘겨운 눈물을 삼키는, 감정을 대단히 절제하는 장면이 나와요.

전 그 장면을 보고 기무라 타쿠야의 연기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팬이 된거죠.

그뒤로 기무라 타쿠야가 나온 드라마는 아마도 거의 다 챙겨본 것 같습니다.

2008년, 삽질하는 일본 자민당과 총리에 대한 변화의 열망으로 읽혀도 될 법한 정치물 <체인지>가 방영됐을 때도 저와 와이프는 정말... 재밌게 봤답니다.

<체인지>는 사실상 일종의 희망고문 드라마였죠.

일본 사람들에겐 '저런 총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였겠지만

2009년에 이 드라마를 접한 저희에겐 '저런 대통령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불가능한 희망같은 걸 그리게 된... 그런 드라마였어요.

전 올해 초에... 하도 답답한 우리 나라 현 상황이 답답해서 이 드라마를 다시 봤답니다.

 

별 것도 아닌 서두가 너무 길어지네요.

<히어로>는 기무라 타쿠야 전성기가 이어지고 있던 2001년에 나온 드라마입니다.

중졸 학력의 검사 쿠리우가 자신만의 통찰력과 올곧은 원칙, 그리고 인간미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사무관 아마미야(마츠 다카코)과의 사랑도 키워나가는 내용입니다.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에요. 등장인물들은 기본적으로 악한 사람이 없습니다.

속물주의적인 캐릭터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도를 넘진 않아요.

그리고 예측 가능하게도 기성적인 규칙에 그닥 얽메이지 않는 쿠리우 검사를 통해 동료 검사들도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예측가능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히어로>는 무척 재밌습니다.

보고나면 기분좋은 그런 드라마라고 할까요?

그리고 쿠리우 검사같은 역할을 어떤 배우가 대신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구요.

쿠리우 검사라는 캐릭터가 자유분방하면서도 자신의 확고한 신념도 있고 강직한 면도 있어서 어지간한 배우가 맡았다면

한없이 가벼운 캐릭터로 변질되어버렸을 거란 생각도 들거든요.

 

 

이렇게 큰 즐거움을 주었던 <히어로>가 무려... 13년만에 시즌 2 방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많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즌 1이 끝난지 무려 6년만에 영화판(이병헌도 나오고, 부산이 배경이 되기도 했던)이 나오기도 했으니(게다가 감독이 시즌 1을 연출했던 스즈키 마사유키였습니다)

제작진은 끊임없이 시즌 2 제작을 구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8월 26일 현재 7화까지 방영된 <히어로 시즌2>는 시즌1을 기억하는, 그리워하는 분들께는 대단히 즐거운 선물일 겁니다.

배경이 된 검사실도 시즌1과 다를 바가 없어요. 너무 똑같아서 어찌나 반갑던지.

뿐만 아니라 시즌1에서 사무관으로 등장했던 두명의 철없는 캐릭터도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시즌1에서 수위를 맡았던 분은 사무관으로 올라서서 결혼도 했지요.ㅎ 이뿐만 아니라 이른바 '아루요(있어요)' 아저씨인 타나카 요지도 여전히 pub을 지키고 있습니다.

시즌1을 기억하는 분께 이만한 선물이 어디있겠어요.

시즌1의 흔적은 이외에도 더 있습니다.

시즌2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도 시즌1과 다를 바가 없어요. 그 특유의 테마 음악이나... 모든게 다시 흘러나옵니다.

오프닝 크레딧의 모양새도 거의 똑같구요.

연출을 맡은 감독들도 시즌1과 거의 비슷합니다.

시즌 1 이후로 물리적인 시간은 13년이 흘렀지만 드라마 속에선 고작... 2~3년 정도의 시간만 흐른 것 같아요.

여전히 쿠리우는 형식에 얽메이지 않고, 홈쇼핑 매니어에서 이젠 인터넷 쇼핑까지 섭렵한 묻지마 쇼퍼구요.

 

그래서인지 전 일단 색안경을 끼고! <히어로 시즌2>에 빠져있습니다.

객관적인 재미는 시즌1만큼은 아니다란 생각도 아주 조금 들지만, 기분좋게 보고 있어요.

7화까지 평균 20~21%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현재까지 2014년 일드 평균 시청률로는 1위...일겁니다.

한자와 나오키 시즌2가 만약 올해 안에 방영된다면 1위 자리는 내줄 공산이 큽니다만...

 

 

 

*

<한자와 나오키>에서 사카이 마사토는 더이상 볼 수 없을 거라고 하네요. 촬영 일정이 도무지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베 히로시가 제2의 한자와 나오키로 거론되고 있다네요.

 

 

**

<고독한 미식가>의 마츠시게 유타카...의 모습도 <히어로 시즌2>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시즌 1에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다소 속좁은 캐릭터와 달리 그 자리를 이은 마츠시게 유타카가 맡은 캐릭터는 아주 매력있어요.

 

 

***

시즌 2에서 전작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던 아마미야(마츠 다카코) 이야기가 한번 나옵니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아마미야는 검사가 되었고 쿠리우와는 결별한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왠지 시즌2 후반에 아마미야가 한번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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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야 자리를 대신해서 쿠리우의 사무관을 맡은 인물은 키타카와 케이코가 맡았습니다.

대단한... 미인이죠.-_-;;;

얼핏 보기엔 대단히 키가 커보이는데 기무라 타쿠야와 서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키가 작더군요.

프로필을 보니 160cm라고 하는데 얼굴도 작고 키에 비해 비율이 좋아서인지 무척 커보여요.

 

 

 

 

기무라 타쿠야 

 

 

 

 

 

 

키타카와 케이코

쿠리우 검사의 새로운 사무관.

 

 

 

 

 

 

아이고...ㅎㅎㅎ 다시 뵙네요.

 

 

 

 

 

 

역시나 다시 뵙습니다.ㅎ

 

 

 

 

 

 

은근 미인이신... 새로운 출연진. 

 

 

 

 

 

 

시즌 1에서 수위로 등장하셨던... 시험을 치르고 시즌2에서는 사무관으로.

 

 

 

 

 

 

고독한 미식가!

 

 

 

 

 

 

차장검사로 승진하신 시즌1의 보스.

 

 

 

 

 

 

사무실 빌딩도 똑같습니다. 시즌1과.

 

 

 

 

 

 

검사실도 똑같죠.

시간이 멈춘 것 같아요.ㅎ

 

 

 

 

 

 

 

 

 

 

 

 

아루요... 아저씨. 여전히 등장.
제주도 아루요...-_-;;;

 

 

 

 

 

 

기무라 타쿠야와 키타카와 케이코. 은근 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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