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식을 통해 만난 26세의 헝가리 친구.

요즘 밤이면 밤마다 호출해서 음악, 영화에 대해 실컷 떠든다.
얼마전 [Oldboy]를 보고는 한국 영화에 반했다는 그에게,
나름대로 괜찮은 추천 영화들을 소개해주었다.

생각보다 놀라우리만치 아시아 영화에 대한 식견이 대단한 이 친구.
덕분에 내가 중국을 싫어하는 이유와 아시아인의 미의 기준,
왜 동양의 영화에선 '공격적 성향'이 종종 발견되는지, 삶에 있어서는 전혀
공격적이지 않은 듯 한데 왜 그런지에 대한 나름의 대답도 들려주었다.

어차피...
우리와 그네들의 근본의 철학이 상당히 다름을 언제나 느낀다.
얼마전, 어느 프로덕션에서 기획한 다큐멘터리 중...
하나가 인간이 나는 것...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 접근 방식이 상당히 흥미있었다.
'서양인들은 기계를 통해 하늘을 날고 싶어했는데, 왜 동양인들은 신체를 통해 하늘을 날고 싶어했을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리고 난 잘 모르지만 어떤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서양과 동양의 차이점이 아닐까...싶다.

대부분이 그렇지만
이렇게 열띤 즐거운 대화의 말미는 결국 '여자' 얘기로 마무리했다. -_-;;
난 한국의 이나영...에 대해 소개했고, 그는 헝가리 최고의 배우인 Zila(? 갑자기 이름 기억이...)에 대해 소개해줬다.

다음엔 만화 얘기를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하... 참으로 놀라운 세상이로세.
지구 저~~~편에 있는 친구들과 이리 얘기를 하다니 말이야.
IRC하던 때 이후로 실로 오랜 만인 듯 하다.

전혀 모르는 외국인과 만나 친해지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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