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찍 aipharos님과 나와서 퇴계로의 반도 카메라로 갔다.
전용 뷰파인더와 추가 배터리, 그리고 가방을 보러 간 것인데 전용 뷰파인더와 추가 배터리는 물량이 없더라는...
라이카 X1을 써보니 이게 배터리 소모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 추가 배터리가 절실한 상황임에도 물량이 없다니 난감했다.
구매 예약을 해놓고 정말 친절하신 직원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놈의 '헤밍스'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아... 젠장...

반도카메라 바로 옆 매장에서 Brady (브래디) 가방을 팔고 있었는데 사실 오늘 나가면서도
맘 속으론 브래디 가방을 구입할 생각으로 나온게 사실이다.
빌링햄은 이미 한 번 들고 다녀봐서 다시 사고 싶진 않았고, 그나마 맘에 드는 모델도 207밖엔 없었다.
헤밍스는 가격 압박이 너무 심하고, 빌링햄은 들어봤으니 다른 걸 들고 싶어...라고 하니 Brady 가방에 꽂힌 거고,
실제로 Brady 가방을 보니 사진보다 더 고급스럽고 괜찮아 보여서 내심 마음 속으로 결심을 굳힌 뒤 반도카메라에서
뷰파인더와 배터리를 사고 나온 후 다시 봐야지하고 생각한건데 반도카메라에서 헤밍스를 보는 순간...
브래디고 뭐고 다 머리 저편으로 날아 사라져버리더라.-_-;;;

라이카 X1 전용 케이스(에버레디 케이스말고)가 178,000원인데 헤밍스의 Skip Sack이 175,000원이다.
불편한 전용 케이스사느니 그냥 헤밍스 스킵 색을 사는게 나을 것 같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다만... 다이어리도 넣고 뭐 잡다하게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나로선 Skip Sack은 너무 작아서 생각이 없었다는.

그래서 구입한게... 이 놈이다.

 

 

 

헤밍스 라지 게임백. (Hemings Large Game Bag)

 

 

 

신품의 가격이 압박이 강해서(780,000원)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눈치를 채고는 중고가 하나 들어와있다고 하신다.
그래서 덥썩... 물어버린게 이 가방이다. 신품에 비해 가격은 훨씬 싸고, 상태도 괜찮은 편이다.
자잘한 사용감이나 스크래치가 있으나 가죽은 다 AS가 되는데다가 브래디 가방 신품 가격에 구입하는 것이니
고민할 것 별로 없이 구입했다. 물론... 그래도 내 형편에선 출혈이 겁나게 크다.

 

 

 

 

실제로 보면 가방 정말 예쁘다.
약간 더 노란 빛이 돈다고 해야하나.

 

 

 

 

뒷부분도 아주 깔끔하고 탄탄하다.

 

 

 

 

전면부 포켓은 두 개가 있다. 여느 카메라 가방과 같은 여닫이 구조.

 

 

 

 

가죽이 좀 사용감이 있지만 이 정도면 아주 준수한 중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중고도 그닥 보이지 않는데 처음 찾아간 반도카메라에 괜찮은 중고도 보이고.

 

 

 

 

수납부는 대단히 탄탄하고 보기에도 확실한 방진 능력을 발휘할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가방 하부의 양쪽에는 조그마한 수납 공간과 완충재가 한 번 더 들어가 있다.
무척... 마음에 드는 가방.

중고라지만 이 정도면 아주 훌륭.
덕분에 돈이 좀 굳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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