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난 암송...이란게 싫다.
특히 아이들이 달달 외워대서 발표하는 암송엔 알러지를 보인다.

그런데... 이거 참 기우였나 보다.
민성이는 동시를 외우면서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시가 무언지 확실히 얘기해주더군.
좋아서 즐겁게 외우는 동시라면 나도 고개를 저을 필요도 없잖아.

어제 밤에 내 앞에서 '아빠한테도 들려줘야지'하면서 동시를 암송했다.
7개의 동시를 전부 아주 예쁜 입으로 읊었다.
물론... 종종 까불면서...
게다가 자신은 동시를 암송할 테니 나보고 율동을 하라는 거다.

내가 율동을 모른다고 했더니, 대충 만들어서 율동을 하란다.
싫다...라고 했더니 자기가 이집의 대장이니 자신의 말을 들어야 한단다.
왕은 '나'다! 라고 말했더니만...
그러니까 왕은 아빠니까 자기는 왕자고, 왕자가 대장이니까 대장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도통 이해못할 궤변으로 날 수렁으로 몰고 갔다.

재밌는 꼬마다.
그리고 정말정말 사랑스러운 꼬마다.

꼬옥... 안아주면 세상이 온통 내 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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