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ios de Motocicleta]
Directed by Walter Salles
2004. approx 128 min. Argentine/Brazil


체 게바라의 여정의 끝이 아닌 시작의 길목에 서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그가 앞으로 내딛는 혁명 전사로서의 비행이 하늘 높이 날아 오를 때,
그의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 역을 맡은 로드리고 데 라 세르나의 응시가
곧 아직 생존해 계시는 알베르토 그라나도 자신의 시선으로 클로즈업된다.

페루의 나환자 마을과 숙소... 강 하나를 두고 벌어진 괴리와 단절을
이어보겠노라, 그가 자신의 다짐과 결심을 확인하다시피 한 강건너기는
여느 영화에서의 낯뜨거운 감동의 변죽이 아닌, 진솔한 감정의 울림으로 다가왔다.

체 게바라가 바라보는 라틴 아메리카의 현실도 그다지 우리가 알고 있는 '지난함'과
별 다를 바가 없었는데, 왜 영화의 말미에 가서 나도 모르게 목이 메고 눈시울이
젖어 버리는 지 알 수가 없었다.
마음이 멎어버리는 듯한,
이 영화를 보는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부끄러워지는 영화.

DVD가 나오면 무조건 사야겠다.
OST도 사야 겠고.

*
이 영화의 Executive Producer는 다름아닌 로버트 레드포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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