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아주 맛나게 하고 리움으로 내려 왔습니다.
티즘과 리움은 무척 가깝죠.
하얏트 호텔만 끼고 내려가면 바로 리움이니까.

민성이 수업 시간 내내 전 전시도 보고 그러면서 2시간 10분 여를 보냈습니다.
프로그램 룸에서 애들이 갑자기 쏟아져 나오더니 대기실로 진격을 하더군요.ㅎㅎㅎㅎ

 

 

 

벽에다가 아이들이 테이프를 이용해 구상한 그림들을 만들기 시작하나 봅니다.

 

 

 

 

이게 남자 아이들이 모여 만든 테이프 워크.-_-;;

 

 

 

 

참... 제각각이에요. 아주... 민성군은 저 흑룡과 이것저것을 주로 만들었다네요.
이에반해 여자 아이들은...

 

 

 

 

이렇게 놀라운 작업을 했더군요.
누가봐도 협업의 느낌이 풀풀!
남자아이들의 내 멋대로 해라...가 아니라 협업의 진정한 의미가. 에구 남자꼬맹이들아.ㅎㅎㅎㅎ

리움 프로그램의 선생님은 아주 열심이고 정말 친절하며 신뢰가 갑니다.
학부모들이 좀 뻘쭘해해도 적극적으로 학부모님들과 스스로 얘기하러 나섭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말한 내용들을 한 아이 한 아이 체크해서 적어놔요.
민성이 아주 적극적이고 발표를 너무 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민성이 반이 유난히 다른 반에 비해 분위기가 좋다네요. 아이들끼리 잘 뭉치고.

민성군과 낄낄 거리면서 얘기하다 선생님과 또 얘기한 후 리움을 나왔습니다.
그냥 가기 섭섭하니 우리 '라 보까' 가서 디저트 먹자~라고 했더니 민성군 그냥 집에 간답니다.
왜그러냐니까 엄마한테 미안하대요.
엄마는 집에서 음식 준비하시는데 우린 맛있는 것만 먹는다고.
그래서 아빠랑 이렇게 둘이 나오는 일도 별로 없는데 뭐 어떠냐! 넌 엄마랑 둘이 나오면 잘만 먹구 다니잖아!
라고 버서크 모드로 돌변한 뒤 민성군을 데리고 라 보까로 갔습니다.ㅎㅎㅎ
아시다시피 'La Bocca'는 소르티노스, 빌라 소르티노의 쥔장인 소리티노 쉐프의 사촌은 사로 소르티노의
디저트 까페입니다.
소르티노 패밀리가 이태원을 접수하려나봐요.

 

 

 

 

 

라 보까는 Mouth라는 의미입니다.
왜... La Bocca Delle Arte란 그룹도 있잖아요. 70년대 그룹.

 

 

 

 

 

우린 아직 배가 다 안꺼졌으니 적당히 먹자구.

 

 

 

 

눼~~

 

 

 

 

 

내부 인테리어는 편안하고 따뜻합니다.
다만... 이 곳의 슈퍼 에러는 바로 테이블입니다.
테이블이 너무 좁아요. 식사할 사람과 디저트 먹을 사람을 물어봐서 나누긴 하는데 그게 어디 그리 뜻대로 되나요.
고르다보면 디저트 먹으려다 식사를 먹을 수도 있는거고...
테이블은 정말 너무 좁습니다.

 

 

 

 

저기서 정말 열심히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바로 사로 소르티노씨입니다.
이제 주방일 거의 안하시는 소르티노 쉐프님과 달리...ㅎㅎㅎ

우리는
레몬 미니 타르트 (Crostatina di Limone) (3,800원/VAT별도)
헤이즐넛 슈크림 (Bigne con Crema Nocciola) (4,000원/VAT별도)
그리고 파니니(이탈리아 샌드위치)로
베네토 (Veneto) (12,000원/VAT별도)
음료로는
레모네이드 (5,000원/VAT별도)
자몽에이드 (5,000원/VAT별도)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먼저 디저트부터.
왼쪽 위가 헤이즐넛 슈크림, 오른쪽이 레몬 미니 타르트.

 

 

 

 

전... 케이크나 타르트등을 그닥 좋아하지 않으므로 코멘트 패스.
상큼한 신 맛과 살짝 시나몬 향이 납니다.
가볍지않은 맛. 그런데 민성군은 그냥 그렇다네요.

 

 

 

 

아주 슈크림이 듬뿍 듬뿍 들어간 헤이즐넛 슈크림.
이것도 전 제 입맛엔... 하지만 민성군은 달지 않고 맛있다고 합니다.
음, 그러고보니 그닥 달지도 않은 것이 저항감있는 겉과 달리 부드럽게 조화가 좋네요.

 

 

 

 

하지만 정말 맛있었던 건 이 놈.

 

 

 

 

 

이태리에서도 먹었던 치아바타 브레드에 오븐에 구운 돼지고기와 프로볼로네 치즈, 양송이 버섯, 시금치를
올린 파니니.
은은하게 조화를 이루는 맛이 담백하면서도 중독성있습니다.
어쩜 이렇게 시금치를 맛스럽게 올렸는지 참.. 치즈도 좋고, 양송이 버섯도 생각보다 아주 실하네요.
게다가 블랙 올리브 2개와 할리페뇨를 곁들여주는데 이것도 보통 퀄리티는 아니었습니다.
블랙 올리브는 아주 좋더라는.

 

 

 

 

aipharos님과 신나게 통화하고 이제 집으로~~


*
전철도 갈아타는 귀찮음은 있지만,
함께 NDSL도 하면서 놀면서 가니 이거 괜찮더군요.
민성군이 그 재미가 좋은지 다음에도 전철타고 가잡니다. -_-;;; 전 사실 피곤하긴 하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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